["내가 받은 교회의 첫 부름"(가족 역사 사업), 존 에이 해리스, 리아호나 2003년 8월호]

내가 받은 교회의 첫 부름
My First Church Assignment

   저는 저의 혈통이 중국, 영국, 라틴 아메리카 및 스위스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가족 역사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존 에이 해리스 장로
   칠십인 지역 관리 역원

   (내가 받은 교회의 첫 부름, 존 에이 해리스, 리아호나 2003 8월호, 28)

침례를 받고 불과 몇 주 후에 지부회장님은 제게 가족 역사반에 참석하라고 하셨습니다. 열여섯 살이었던 제게 그 간단한 임무는 전 생애를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루과이에서는 흔하지 않은 해리스라는 이름을 가지고(이 이름은 영국인이었던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았음) 성장하면서, 저는 스위스와 중국뿐 아니라 영국에까지 조상을 둔 독특한 가문으로 인해 자연히 가족 역사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공과들은 엘리야의 영으로 제 가슴을 더욱 충만하게 했습니다. 가족 기록서와 가계도를 작성하고 가족 역사를 쓰면서 저는 할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 공과반을 수료하고 난 뒤 저는 가족 역사반 교사로 봉사하라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 후 몇 년 동안 저는 가족 역사에 관한 일을 하면서 여러 번 영적인 경험을 했으며, 이 위대한 사업에 참여할 때 그러한 일들이 누구에게든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루과이에 보관되어 있던 기록들

열아홉 살이 되었을 때 저는 매우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부회장단 보좌로 봉사하던 저는 선교부의 가족 역사 책임자로 부름 받기 위해 그 직에서 해임되었습니다. 우리는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교회 계보과의 조지 에이치 퍼지의 방문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우루과이에 있는 매우 중요한 기록의 일부를 마이크로필름으로 촬영하기 원했고 제게 그 일에 대한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 날 밤 저는 제가 부탁 받은 일을 할 수 있는능력을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얼마 후 저는 신문에서 “우루과이의 계보 사업” 이라는 붉은 글씨의 제목을 보았습니다. 기사 내용은 앞으로 있을 우루과이 계보 학자들의 모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 신문은 발간된 지 며칠 지난 것이어서 이미 그 모임은 끝난 뒤였지만 저는 기사에 있는 주소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 곳을 방문하기로 한 날 저녁, 저는 청소년 모임의 감리자로 지명을 받아, 저녁 9 30분까지 교회에 있어야 했습니다. 더구나 차비가 없어 걸어갔기 때문에 그 곳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꽤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심정으로 초인종을 누르자 잠시 후에 한 사람이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저는 자신을 소개하고 그 사람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뒤이어 그가 한 말은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늦게 오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방금 왔거든요. 몇 분만 일찍 오셨더라도 집에는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곧 그가 우루과이에 있는 유일한 계보 학자 가운데 한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또한 모임에 관한 기사를 싣지 말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신문사에서 기사를 발표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퍼지 형제가 이 중요한 계보 학자 그룹과 모임을 갖도록 주선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기록 보관소를 그에게 열어 주었고 이로써, 우루과이에 있는 가족 역사 기록의 색인 일부를 최초로 마이크로필름으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계보에 관한 중국 시

두 번째 중요한 사건은 여러 해가 지난 후, 제가 페루로 선교사 부름을 받았을 때 일어났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했던 할아버지는 제가 선교사로 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저의 가족은 중국의 전통을 따랐기 때문에 할아버지는 족장과 같은 존재였고 사실상, 가족 그 자체가 종교나 다름없었으므로, 연장자에게 순종하고 그들을 공경하는 것이 우리의 도덕률이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선교 사업을 하러 가겠다고 나서자 할아버지는 여러 주 동안 저와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출발을 일주일 앞두고 그 분은 제게 선물을 하나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선교 사업을 하는 동안 사용할 면도기였습니다. 저는 그 면도기를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그 분은 사랑이 많은 분이셨습니다. 제가 선교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할아버지가 더 좋은 느낌을 가지시도록 저는 그 분께 페루에 살고 있는 친척들을 찾아보겠다고 했습니다.

선교 사업을 시작한 석 달 만에, 저는 할아버지의 조카인 구예르모 “윌리” 하우욘을 만났습니다. 저는 그에게 문중의 각 세대가 중국의 시에서 한 글자씩 취하여 이름을 짓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그 시를 찾아내어 제게 한 부를 복사해 주었습니다. 선교 사업을 마치고 우루과이로 돌아온 저는 할아버지께 그 시를 드리고 직접 베껴 쓰시게 했습니다. 그것은 할아버지와 가족의 유산을 기억하게 해 주는 귀한 물건이 되었습니다. 그 시는 48개의 한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자는 세대를 나타내는 데 사용됩니다. 그것은 그 후, 가족 관계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무한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그 시를 발견하고 몇 달이 지난 후, 저는 선교 본부에서 봉사하는 동안 페루의 트루히요로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저는 82세의 엘사 하우욘을 만났습니다. 그녀는 할아버지의 사촌으로서 중국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자란, 제가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여러 시간 동안 그 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할아버지의 형제 자매들의 이름을 기록했습니다. 저는 할아버지의 형제 자매가 네 명이 아니라 모두 열세 명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엘사의 도움으로 저는 또한 할아버지 고향의 시조까지 찾아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페루에 있는 스위스계 조상들

또다른 성스러운 사건도 역시 선교사로 봉사하고 있는 동안 일어났습니다. 페루에 도착하자마자 저는 리마의 항구인 카야오에서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놀랄 만한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저는 전혀 몰랐던 스위스계의 조상들의 무덤이 바로 그 도시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친척이 그 무덤들에 관해 말해 주었지만, 결국 저는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까지 그 무덤들을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제가 조상들을 찾아내기를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선교사들이 같은 지부에서 두 번 봉사하도록 지명받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었지만 저는 그렇게 되어 약 일년 만에 다시 카야오로 돌아왔으며, 그제서야 인접한 두 곳에 묘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저의 슐럽 조상들이 묻힌 곳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그 가족의 기록(1820년까지 거슬러 올라감)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기록을 조사하면서 저는 결국 제가 찾고 있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슐럽, 57, 매장일 1875년 9월 16일, 아나 마리아 슐럽 크루제, 66, 매장일 1918년 1월 24일 저는 드디어 스위스계의 조상들을 찾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희열에 넘쳤습니다. 이렇게 하여 가족 역사의 4대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명 받을 수 있었던 그 모든 지역 가운데서도 주님은 저를 카야오에 두 번이나 보내셨으며, 그로 인해 저는 스위스계의 조상들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지속되는 감동

이 모든 특별한 사건들은 제가 침례를 받고 난 후 6년 동안에 일어났습니다. 젊은 시절을 돌이켜볼 때 저는 복음에 대한 간증과 그 신성함이 가족 역사 사업과 엘리야의 영을 통해 얼마나 강화되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제 마음을 조상에게로 돌이켰을 때 여러 번 주님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여섯 살에 가족 역사를 시작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던 지부회장님이 튕겨 준 악기의 줄은 아직도 제 영혼의 가장 성스러운 경험 속에서 울리고 있습니다.

(내가 받은 교회의 첫 부름, 존 에이 해리스, 리아호나 2003 8월호, 28)

존 에이 해리스 장로는 남유타 지역에서 칠십인 지역 관리 역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진짜 이유

“엘리야는 조상들을 찾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만 온 것이 아닙니다. 그는 가족이 죽음 후에도 영원히 함께 묶이는 것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가족이 영원히 함께 인봉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이 가족 역사 사업의 진정한 목적인 것입니다. 주님은 선지자 조셉 스미스를 통해 이렇게 선포하셨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구원에 관련된 것으로서 결코 가벼이 지나쳐 버릴 수 없는 죽은 자와 산 자의 구원에 관한 원리들이니라. 이는 그들의 구원이 우리의 구원에 필요하고도 불가결한 것임이니,우리가 아니면 그들이 온전함을 이룰 수 없다 - 함과 같이 우리의 죽은 자가 아니면, 우리도 온전함을 이룰 수 없느니라.[교리와 성약 128:15]” (러셀 엠 넬슨 장로, 십이사도 정원회, “새로운 추수의 시기”, 성도의 벗, 1998 7월호, 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