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21일 "김태석 형제님의 큰 아들 윤이와 황재상 형제님 3녀 민선이의 결혼식 소식"★]

2006년 10월 21일 김태석 형제님의 큰 아들 윤이와
황재상 형제님의 3녀 민선이의 결혼식 소식

(김태석 형제, "김윤-황민선 결혼식 소식", www.koreanlds.org 북미지역 한인성도 동정 10번글)

윤이의 결혼

윤이와 민선이의 결혼식이 지난 10월 21일 토요일 워싱톤에서 있었답니다.

한국에서 민선이 부모님을 비롯해 부천에 사는 언니 황현선 자매가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워싱톤 덜레스 공항에 도착 하셨고, 유타에 있는 큰언니 황유선 자매는 남편 조준조 형제와 아이 둘과 같은 날 도착 했고…..

한국에 이숙자 여사님을 비롯해 이모들이 오시고, 서초와드 조준영 형제님 부부가 참석하셨고…캘리포니아에서 진우가 오고, 하와이에서 윤이와 선교사업 같이 했던 황 장로가 오고, 뉴욕에서 박중식 형제님 장남 준규 부부가 오고……

거기다가 결혼 당사자인 민선이는 유타에서, 윤이는 덴버에서, 지환이는 미주리에서 ……

노스캘로나이나에서 신일동형제님 부부, 뉴저지에서 처가의 친척 오빠 내외 등등....

아이다호에서는 민선이 친구가 둘러리를 서기 위해 오고.....

아무튼 멀리서 윤이와 민선이 결혼을 축해 주기 위해 많은 손님이 오셨다가 가셨답니다.

결혼식 이틀 전에는 오시는 손님들 마중 때문에 거의 공항에서 모든 시간을 보냈어야 했는데, 치밀하게 계획된 수송 작전에 큰 어려움은 없었답니다.

 

결혼 이틀을 앞두고 지난 목요일부터 한국에서, 그리고 여기 저기에서 모인 식구들이 우리집에서 모두 머물게 되었는데…사돈 간 이전에 교회의 한 형제 자매로써 여러 식구가 모여 작은 집에 불편들 했지만, 불편 이전에 청년 대회 온 기분처럼 너무 할 이야기도 많고 짧은 시간 이었지만 서로를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번 결혼에 가장 많이 수고한 사람은 역시 안주인들이 아닌가 싶답니다.

한국에서는 혼수감을 비롯해 이민 가방 7개 나 가지고 오신 민선이 어머니, 그리고 아이들이 학기중 이어서 이곳 일은 신랑 엄마가 대부분 준비 했답니다.

일단 워싱톤에 도착한 며느리될 민선 자매를, 아내는 신이 나서 목욕탕 마사지부터 미장원에 데려 가고오고를 해주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는, 그 동안 딸 없는 서러움을 다 털어 버린듯 했답니다.

끼니 때 마다 아내는 이미 몇 일전에 준비 해 놓은 똥그랑떙,빈대떡등 비롯해 맛있는 해파리 냉채 등 요리를 내놓으며 시골집 잔치 같은 분위기 였답니다.

먼저 지난 결혼 스토리를 이야기 하자면, 성전 결혼식 하루 전 금요일 저녁 '2491'이란 아주 품격이 있고 주변 경관이 수려한 레스토랑에서, 양가 어른들과 가족들이 모여 결혼식 준비에 수고한 멤버들과 리허설 디너를 우아하게 했고…

대부분 우리 직계 가족들과 교회에서는 신일동 형제님 부부, 윤이와 지환이 보이스카웃 메스터 였던 프라이스형제님 부부와, 쎄미나리 선생님 월햄형제님 부부를 초대 해서, 윤이 어릴적 성장 과정의 재미 있는 이야기도 듣고, 우리 가족은 윤이의 어린 시절부터 인상에 남는 많은 이야기를 해서 한참을 웃었고……

민선이 부모님은 민선이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딸들의 선교사업에서 편지 보냈던 내용까지 아무튼 두집 아이들 이야기를 하다보니, 교회 노변의 밤 같은 모임 같은 분위기에서 모임을 했다고 하면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아직도 그 모습과 윤이와 민선이가 행복해 했던 모습과 기억 들이 오래오래 남을 것 같았답니다.

 

결혼 당일은 토요일 아침 일주일 내내 구질 구질 하던 흐린 날씨가, 토요일 아침 코스모스가 만발 하고 잠자리 나는 늦 가을 높은 푸른 하늘 처럼 쨍쨍 했답니다.

토요일 워싱톤 템플에서 성전 결혼을 12시 정각에 의식을 가졌는데, 워싱톤 템플이 7층으로 되어 있는데 보통으로 엔다우먼트나 기타 의식은 3층 4층에서 하고, 성전 결혼 의식 방은 6층에 자리 하고 있는데…

의식 봉사를 맡은 형제님은 성전 결혼 의식 방이 왜 이렇게 가장 높은 층에 있는 이유을 설명 하면서, 모든 의식이 다 중요 하고 깊은 의미가 있지만 성전에서 가장 중요한 절정의 의미 있는 영원한 의식이 성전 결혼 의식이라며, 중요성을 결혼식 의식을 앞두고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의식 전에 아주 연로하신 의식을 집행 하는 성전 봉사자는 아주 좋은 주례 말씀을 해주셨고, 통역은 신일동 형제님이 맡아 주셔서 수고 해주셨답니다.

얼마나 분위기가 아름답고 경건과 평화와 행복이 방안에 가득 했는지, 윤이와 민선이를 보고 한참을 눈시울을 적셨답니다.

의식이 끝나고 모두 한번씩 포옹을 하는데, 나는 윤이를 붙들고 우리 부부는 한참을 울었답니다. 좋은날 아직도 왜 눈물이 앞을 가렸는지 그 순간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답니다.

그 순간 지난 다음, 왜 좋은 자리에서 눈물을 뿌렸나 곰곰히 생각 하니, 윤이가 이 세상에 태어 나서 지금 까지 크게 아프지 않고 잘 자라주고 너무 잘 커줘서 고맙기도 하고, 그리고 신앙 안에서 잘 견디어 좋은 신랑이 되는 모습이 대견 하기도 하고, 뭐 그런 감정이 뒤섞여 눈물로 표현 되지 않았나 싶었답니다.

 

의식이 약 한 시간 만에 끝나고, 성전 정원에서 가족 사진 촬영을 하고는, 윤이와 민선이 그리고 한국서 오신 민선이 부모님은 하얀 리무진을 타고는 공원으로 향하는데, 윤이 엄마의 배려로 아들도 타고 부모님과 친지들도 태워 주려고 리무진을 두대나 준비 했는데… 한대가 오지 않아 그만 우리 부부는 우리 차로 뒤를 따라 갔답니다.

신랑 신부의 야외 사진을 찍고는 3시가 되서야, 가족들과 미리 준해온 김밥으로 모여 앉아 늦은 점심을 하고는…모든 일행은 시내에 미리 예약 해둔 피로연장으로 향했고, 예정대로 5시에 윤이는 새 신랑처럼 사모 관대를 쓰고, 민선이는 연지 곤지 바르고 한복을 입고는 우리 부부는 폐백을 받았답니다.

약 150석의 하얀 테이블에 하얀 의자가 한자리도 비지 않고, 오시겠다는 손님들이 모두 오셔서 피로연이 잘 되었답니다.

윤이와 민선이가 준비한 어린 시절부터 찍었던 사진으로 스라이드를 보여 주었고, 식순에 따라 여러 행사를 하고는 ……

음악을 담당하는 순서는 내가 몸담고 있는 음악 하는 그룹 친구들이 5인조 밴드로 우리 아들 결혼식을 위해 밤낮으로 연습한 생음악으로 분위기를 업 시켜 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흥겹게 음악에 맞추어 춤과 노래로 윤이의 결혼을 축하해 주었답니다.

학기 중에 결혼을 하는 바람에, 늦은 저녁 피로연 장을 떠나 윤이와 민선이는 신혼 여행은 생략하고 교외 조용한 호탤로 갔고, 모든 행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거의 12시가 다 되었답니다.

 

집안에 큰 대사인 막상 아들 혼례를 치루어 주면서, 이제야 돌이켜 보며 혼자 사신 어머니가 우리 4형제 거두면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며, 내 나이 55세가 되서야 진정한 부모 마음이 어떤가를 이해 하게 되었다면 철이 드는 과정이 늦었지만 다행이다 싶었답니다. 이 과정이 없었다면 죽는 날까지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해 보지 못했을 것이 아니었던가 했답니다.

뒤 이야기지만 준비 과정에서 몇 날을 뜬눈으로 잠을 설치면서 긴장 하며 혼례 준비를 해주는 어미의 마음, 아내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역시 어디에 비할 수 없었다는 [것을] 재확인 했답니다.

이제 모두 떠나고 우리 둘만 덩그만이 남아 있는 텅빈 집에 돌아 오자면, 복잡 했지만 그래도 부적 였던 식구들이 다시 그리워 진답니다.

아마 그런 걸 가지고 미운정,고운정 이라고 하지 않나 싶고, 이젠 언제 있을지 모를 지환이 혼례 때나 다시 이런 긴장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답니다.

다시 그 때를 위해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나 싶답니다. 그리고 주변 친구나 어르신들께서 며느리 얻은 소감 어떠냐고 물으시면, '뒤늦게 예쁜딸 하나 더 얻은 듯 하다'고 표현 한답니다.

물론 얼마 안있으면 곧 손주를 보고, 이젠 할아버지,할머니 반열에 서겠지만ㅎㅎㅎㅎ 어쩌면 이렇게 사는 모습이 이생의 축복이 아닐까 싶답니다.

일주일 지난 오늘 나들이 나갔다가, 차에서 보는 어느새 진하게 단장한 단풍을 지닌 낙엽 들을 보며, 큰 일을 치루는 동안 더 짙게 물든 단풍, 해마다 갔던 금년 쉐난도 계곡의 단풍 구경은 물 건너 가지 않았냐고 하며, 그래도 우리 부부가 건강한 상태에서 아이들 큰일 도와 주었으니, 큰 축복이라며 정신 없이 지냈던 일주일을 회고 했답니다.

회원 여러분께 미리 청첩을 못 드려 죄송합니다.

 (김태석 형제, "김윤-황민선 결혼식 소식", www.koreanlds.org 북미지역 한인성도 동정 10번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