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가 있는 8가지 이유", 댈린 에이치 옥스, CES모임, BYU, 1981년 9월 29일★]

계시가 있는 8 가지 이유
Eight Reasons for Revelation

   댈린 에이치 옥스 장로
   
십이사도 정원회

  (댈린 에이치 옥스, 계시가 있는 8가지 이유, 리아호나 2004년 9월호, 8)

 어린 소녀일 적에 제 할머니, 채스티 올슨 해리스는 유타 주 캐슬 데일의 집 근처에 있는 마른 강바닥에서 놀고 있는 몇 명의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강바닥에 있는 어린이들을 강둑으로 올라오게 하라고 지시하는 한 음성을 들었습니다. 날씨는 맑았고 비가 온다는 아무런 징후도 없었습니다. 그 음성에 귀를 기울일 어떤 이유도 없었기에 그녀는 그들을 계속해서 놀게 했습니다. 그 음성이 다시 긴박하게 말했습니다. 그 때서야 그녀는 그 경고에 귀를 기울였으며, 급히 어린이들을 불러모아 강둑을 향해 뛰었습니다. 그들이 강둑에 이르렀을 때 수 킬로미터 떨어진 산에 갑자기 내린 폭우로 인해 불어난 거대한 강물이 협곡을 휩쓸고 내려와 어린이들이 놀고 있던 곳을 노도같이 지나갔습니다.

계시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의사 소통입니다. 그것은 많은 다른 방법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모세와 조셉 스미스 같은 몇몇 선지자는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여 대화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천사들과 개인적인 의사 소통을 했습니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제임스 이 탈매지 장로(1862~1933)가 묘사했던 것처럼, 어떤 계시는 “잠잘 때는 꿈으로 깨어 있을 때는 시현으로”옵니다.1

더욱 친근한 형태의 계시 또는 영감은 마음에 전해지는 말이나 생각(이노스 1:10; 교리와 성약 8:2~3 참조), 갑작스런 깨달음(교리와 성약 6:14~15 참조), 제안된 행동 과정에 관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 느낌, 또는 예술 작품에서처럼 영감에 찬 공연으로도 옵니다. 십이사도 원회 회장 대리인 보이드 케이 패커 회장이 지적한 대로, “영감은 소리보다는 오히려 느낌으로 더 많이 옵니다.”2

 

계시의 목적

여러분의 경험을 돌이켜보십시오. 여러분은 이미 계시를 받은 적이 있으며,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시는 의사 소통이 실재하기 때문에 더 많은 계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로렌조 스노우 회장(1814~1901)은 “모든 후기성도의 커다란 특권은 … 매일매일의 일상 생활에서 영의 나타내심을 갖는 것입니다.”라고 선언했습니다.3

다음과 같은 계시의 여덟 가지 목적을 살펴보면서, 여러분이 이미 받은 계시나 영감의 정도를 인식하고, 또 장차 좀더 자주 사용하기 위해 이런 영적 은사를 계발하겠다고 결심하기를 바랍니다.

 

1. 예수가 그리스도이며 복음이 참되다고 확인해 주는 간증이나 성신의 증거는 하나님에게서 온 계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사도 베드로가 시인했을 때, 구세주께서는 그를 불러 축복하셨습니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마태복음 16:17)

 

2. 예언은 계시의 또다른 목적 또는 기능입니다.

성신의 영향 아래,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의 한계 내에서 말할 때, 그 사람은 영감을 받아 장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예측할 수도 있습니다. 선지자, 선견자, 계시자의 직분을 갖고 있는 사람은 조셉 스미스가 남북 전쟁에 관해 예언을 하고(교리와 성약 87편 참조), 성도들이 로키 산맥에서 강한 백성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을 때처럼 교회를 위해 예언을 합니다.4 예언은 축복사 부름의 일부입니다. 우리 각자 또한 우리가 받게 될 부름처럼 우리의 삶에 일어날 장래의 사건들을 밝혀 주는 예언적 계시를 받게 되는 특권을 때때로 갖습니다.

 

3. 계시의 또 다른 목적은 위안입니다.

그런 계시는 리버티 감옥에 있을 때 선지자 조셉 스미스에게 주어졌습니다. 비참한 상황에서 여러 달을 보낸 후, 그는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외치며 자신과 박해 받는 성도들을 기억해 달라고 주님께 간청했습니다.

내 아들아, 네 영혼에 평강이 있을지어다. 네 역경과 네 고난은 잠시 뿐이리니,

그러고 나서 만일 네가 이를 잘 견디어내면, 하나님이 너를 높이 들어 올리실 것이요, 너는 너의 모든 원수를 이기리라.”(교리와 성약 121:7~8)

같은 계시에서 주님은 어떤 비극이나 불의가 선지자에게 일어날지라도, “내 아들아, 이 모든 일이 네게 경험이 되고 네 유익이 될 줄 알라.”(교리와 성약 122:7) 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위안의 계시는 또한 말로 표현된 것이든 또는 단순히 축복과 관련되어 전해진 느낌이든 어느 것으로나 신권의 축복과 연관되어 올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형태의 위로의 계시는 죄가 용서되었음을 아는 확신입니다. 이 계시는 사람이 회개의 모든 단계를 완수했을 때 오는 것으로서 값을 치름으로써, 하나님께서 회개한 죄인의 말을 들으셨으며, 그의 죄를 용서하셨다는 확신을 가져다 줍니다.

 

4. 계시의 네 번째 목적 또는 기능인 고양시킴은 위안의 느낌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생활하면서 때때로 절망으로부터, 나쁜 예감이나 부적절하다는 느낌으로부터, 또는 영적 평범함의 단계로부터 벗어나 더 높이 올라갈 필요가 있습니다. 계시는 우리의 영을 고양시키고 우리가 악에 대항하고 선을 추구하도록 돕기 때문에 저는 경전을 읽거나 건전한 음악, 예술이나 문학을 즐김으로써 전해지는 고양되는 느낌을 계시가 갖는 분명한 목적이라고 믿습니다.

 

5. 계시의 다섯 번째 목적은 알려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특정한 경우, 예를 들면 축복사가 축복을 줄 때나 성신의 영향 아래 말이나 설교를 할 때와 같은 경우에 사람에게 전해지는 영감입니다. 주님은 조셉 스미스와 시드니 리그돈에게 그들의 음성을 높여 그들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말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이는 너희가 말할 바가 바로 그 시각에, 참으로 바로 그 순간에 너희에게 주어질 것임이니라.”(교리와 성약 100:6; 또한 교리와 성약 84:85; 124:97 참조)

그 밖의 상황에서 필요한 지식은 영의 조용한 속삭임에 의해 전해집니다. 어린이가 갖고 있던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리고, 기도로 도움을 구하면, 그 물건을 찾기 위한 영감을 받습니다. 어른은 직장에서, 집에서 또는 가족 역사 탐구에서 문제에 부딪힐 때, 기도하여, 그것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얻게 됩니다. 교회 지도자가 주님께서 누구를 그 직책에 부르도록 원하시는지를 알기 위해 기도하면, 영이 그 이름을 속삭여 줍니다. 우리 각자에게 친근한 이 모든 예를 통해 볼 때, 성신은 교사와 계시자의 역할을 하여 성신을 받는 사람을 교화하고 인도하기 위해 지식과 진리를 전해 줍니다.

 

6. 계시의 여섯 번째 형태 또는 목적은 우리가 어떤 일을 행하는 것을 제지하는 것입니다.

제지하는 계시는 가장 흔한 형태의 계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것은 종종 우리가 어떤 특정한 일에 관해 계시나 인도를 구하지 않았는데도 불시에 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의 영에 따라 생활하고 있을 경우, 제지하는 힘은 우리가 해서는 안 되는 일에서 우리를 떨어져 있게 할 것입니다.

 

7. 계시를 구하는 흔한 방법은 특정한 행동 방식을 제의한 다음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영감을 구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올리버 카우드리가 몰몬경을 번역하려고 하다가 실패했을 때 확인하는 계시의 형태를 설명하셨습니다.

보라, 너는 이해하지 못하였나니, 너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아니하고 다만 내게 간구하기만 하면, 내가 네게 그것을 줄 줄로 여겼도다.

그러나 보라,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네 생각으로 그것을 연구해야만 하느니라. 그러고 나서, 그것이 옳은지를 내게 물어야 하나니, 만일 그것이 옳으면, 내가 네 가슴을 네 속에서 뜨겁게 할 것이라. 그러므로 너는 그것이 옳은 줄 느끼게 되리라.”(교리와 성약 9:7~8)

십이사도 정원회의 브르스 알 맥콩키 장로(1915~1985)는 계시를 구하기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야 하는 우리의 책임을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부여받은 은사와 재능과 능력과 감각과 판단력과 선택의지를 사용해야 합니다. … 우리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한 후에 주님으로부터 응답, 즉 우리가 올바른 결론에 이르렀음을 확인하는 봉인을 구해야 합니다.”5

 

8. 계시의 여덟 번째 목적 또는 형태는 영이 행동을 촉구하는 경우입니다.

이것은 사람이 특정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제의하고 영이 이를 확인하거나 제지하는 경우가 아닙니다. 이것은 구하지 않았음에도 제의되지 않은 어떤 행동을 촉구하는 계시가 주어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형태의 계시는 분명 다른 형태 보다 덜 흔하지만 그 희소성 때문에 더욱더 중요합니다.

행동을 촉구하는 이런 형태의 계시가 아니었다면 제 할머니께서 돌보고 있던 어린이들과 할머니는 강에서 생명을 잃고 말았을 것입니다.

 

계시를 받지 못할 때

마치기 전에 계시를 받지 못하는 것에 관해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우리는“계시에 관련된 책임”의 원리가 무엇인지 이해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책임 영역 밖에 있는 다른 사람을 위해 계시를 받는다고 주장할 때, 예를 들어 전체 교회를 인도하는 계시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거나, 교회의 질서를 무시하고 그 사람에게 감리 권능이 없는 사람을 인도하는 계시를 받고 있다고 주장할 때, 여러분은 그런 계시가 주님에게서 온 것이 아님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영감이나 계시를 구할 때 항상 그것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때때로 우리는 계시를 더디 받기도 하며, 어떤 때는 우리의 판단에 맡겨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영적인 것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당연합니다. 모든 행동에서, 모든 중요한 행동에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인도하시지 않는다면, 경험을 하고 신앙을 발전시키는 우리 인생의 목적은 좌절될 것입니다. 자립심과 신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를 경험해야만 합니다.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결정에서조차 때때로 우리는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받지 못합니다. 이것은 기도가 상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여러 가지 이유로 계시에 의한 인도 없이 내렸어야 할 결정에 관해 우리가 기도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는 수용되거나 수용되지 않아도 괜찮을 여러 대안들 중에서의 선택에 대한 인도를 간구했을 것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주님의 영은 사소한 일들에 관해서는 계시를 주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만일 어떤 일이 중요하지 않다면, 우리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처리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그 선택이 중요하다면, 주님께서 개입하셔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영에 따라 생활하고 그 인도를 구하고 있다면 우리의 목표에 이르는 데 필요한 인도를 확실히 받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그 선택이 우리의 영원한 복리에 중요하다면, 우리가 도움을 받지 못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고 그분의 자녀에게 주시는 계시가 실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합당하게 되고, 자발적이 되며, 계시의 이런 원리 속에서 성장하도록 축복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댈린 에이치 옥스, 계시가 있는 8가지 이유, 리아호나 2004년 9월호, 8)

1981년 9월 29일에 브리감 영 대학교에서 주신 영적 말씀에서; 성도의 벗, 1983년 12월호

1. 신앙개조, 208쪽.
2.“기도와 응답”, 성도의 벗, 1980년 3월호, 31쪽.
3. Conference Report, 1899년 4월, 52쪽.
4. History of the Church, 5:85 참조.
5.“선택의지냐? 영감이냐?”, 성도의 벗, 1978년 5월호, 32, 3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