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입각한 가족계획", 호머 엘스워스 박사, 성도의 벗, 1980년 6월호★]

복음에 입각한 가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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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제한: 복음에 입각한 가족계획, 호머 엘스워스 박사, 성도의 벗, 1980 6월호, 3~5)

우리는 육신의 능력이 감당하는 대로 자주 그리고 늦게까지 자녀를 출산해야 합니까? “복음에 입각한 가족 계획”같은 것은 없습니까?

이러한 종류의 질문 곧 나의 전문 분야 밖의 질문을 나는 교회의 활동적이고 헌신적인 후기 성도 여성으로부터 자주 듣습니다. 이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 즉 부부가 자녀를 출산할 수 있는 기간 동안에 몇 번이고 자문하게 되는 질문에 적용되리라고 생각되는 몇 가지 원리와 태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지상에 나온 목적이 성장과 성숙, 그리고 시험을 받는 데 있다고 가르치는 구원의 계획에 대해 기초적인 이해를 지니고 있는 것에 먼저 나는 기쁨을 느낍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결혼하여 하나님 아버지의 영의 자녀를 위한 육신을 제공하게 됩니다. 나는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진리에 대해 깊이 고찰할 때, 나는 자녀를 갖고 가정을 갖는 것이 우리의 축복이요 즐거움이며 영적인 의무라는 교회의 확고한 입장에 또한 큰 기쁨을 느낍니다. 긍정적인 면이 우리의 목표로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 나에게 더욱 감명을 줍니다.

나는 구원의 계획의 가장 근본이 되는 원리 중의 하나가 선택의지임을 우리가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자유롭게 선택하는 기회는 매우 중요한 것이어서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자녀의 삼분의 일에게서 그들의 선택권을 박탈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추가적인 기회를 기꺼이 주지 않으신 채 보류하고 계십니다. 이 선택의지의 원리는 우리의 시험 기간의 성공에 결정적 요인이 됩니다. 우리가 내리는 많은 결정은 교회 지침서나 모임이나 경전에서까지도 예, 아니오라는 분명한 답을 찾을 수 없으며 다만 이 원리의 응용으로 해결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성장은 대안을 숙고하고 문제를 자세히 연구하고 주님으로부터 영감을 구할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복음 계획의 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을 전달함에 있어서 영감 받은 선지자들이 개인의 선택의지의 계획을 침해하지 않고 다만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광범위한 지침 내에서 운용해 나가는 것을 볼 때 큰 기쁨과 확신을 갖게 됩니다.

 

아기를 유산하여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딸을 문병가셨던, 지금은 작고하신 교회 회장을 기억합니다.

그녀는 사십대 초반이었지만 이미 여덟 자녀의 어머니였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아버지, 이제 아이를 그만 낳을까요?”회장님의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내게 묻지 말아라. 그 결정은 하나님 아버지와 너와 네 남편의 문제다. 너희 두 사람이 하나님을 떳떳하게 대할 수 있고 그분께 너희들이 최선을 다했고 진실로 노력했노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 그만두거라. 그러나 어디까지나 너와 네 남편이 결정할 문제다. 주님과 만날 때 내 자신의 문제로 주님과 함께 이야기해야 할 것도 너무 많단다.” 그러므로 자녀에 대한 결정은, 즉 언제 자녀를 갖고 몇 명이나 가질 것인가와 관련된 모든 문제와 질문에 관한 결정은 부부간의 진실한 토론과 기도 후에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때라도 올바른 것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내게 유익했던 것은 다음과 같은 측량의 척도였습니다. 그것은 ‘이것이 이기적인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대부분의 우리의 죄는 이기심에서 오는 죄라고 생각합니다. 십일조를 바치지 않을 때에도 그 근원은 이기심입니다. 간음의 경우에도 그 근원은 이기심입니다. 부정직하다면 그것도 이기심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백성들의 이기심을 견책하신 것을 나는 경전에서 여러 번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가족 문제에 관해서도, 우리가 이기심이나 물욕으로 인해 가족의 수를 제한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이기심에 근거를 둔 성품을 기르게 될 것입니다. 경전이 분명하게 밝히고 있듯이 그것은 해의 왕국의 성품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진실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분석하여 우리의 동기를 발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합당하지 않은 동기와 변명을 발견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의 수를 제한하는 문제에 대해 연구하기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즉 부모의 신체적 또는 정신적인 건강, 자녀의 기본적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부모의 능력 등등이 그것입니다. 어떤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부부가 즉시 또 다른 아기를 갖는 것이 현명하지 못하다고 신중하게 결정한 경우, 자녀의 터울 조정 방법은 의료적, 신체적 위험을 줄이기는 하지만 별 효과가 없습니다. 물론 금욕이 또한 피임의 한 방법이며, 다른 피임 방법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것도 결혼 생활에 해를 끼칠 만한 후유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전문의로서 나는 종종 여러 가지 생활에 관계되는 사회적, 정서적인 증상을 치료해 달라는 요구에 접합니다. 그 일을 하면서 나는 항상 과거나 현재의 선지자가 결코 자녀 출산이 결혼 관계의 유일한 기능이라고 규정하지 않으셨다는 것에 감명을 받게 됩니다. 선지자들은 육체적인 애정 행위를 결혼의 단합을 높이며 강화시키는 강한 힘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참으로 결혼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의로운 은사입니다.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라고 하였으며 계속해서 “서로 떨어지지 말라. 다만 얼마동안 합의로써 금식과 기도에 헌신하고자 할 때에는 예외이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조성, 고린도전서 7:4~5)고 했습니다. 결혼 생활에 있어서 금욕은 불필요한 유혹과 긴장을 초래하게 된다고 바울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해로운 후유증입니다.

그러므로 자녀의 수와 터울, 그리고 그 밖의 문제에 관해서는 남편과 아내가 의롭게 서로 마음을 같이하여 토론하고 주님의 인도를 구한 다음 결정해야 합니다. 나는 부부가 잘 생각하고 계획하여 어머니의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결정하도록 선지자들이 현명한 권고를 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일회장단의 권고가 무시되거나 전달되지 않거나 잘못 해석될 때, 마음 아픈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나는 자녀 일곱을 둔 부부를 알고 있습니다. 고혈압 증세인 부인에게 의사는 또다시 임신을 하게 되면 상당한 위험이 있을지 모르니 임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부는 지역 신권 지도자들의 가르침을 어떤 상황에서도 피임 조치를 고려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녀는 여덟 번째 아기를 분만하다가 뇌졸중으로 숨졌습니다.

사람들과 만나 그들의 형편에 대해 들을 때마다 항상 제일회장단이 교회 지침서에서 밝히신, 산모의 건강과 가족의 복지가 고려되어야 한다는 권고를 생각하게 됩니다. 34년 동안 부인과 전문의로, 또한 후기 성도 가정을 관찰하면서 나는 신체적 복지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복지 문제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감정의 변화가 심하지 않고 낙담도 덜하며, 많은 자녀에게서 오는 압박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부모도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부모도 있습니다. 원하는 바와 동기가 같은데도 보다 효율적인 부모가 있습니다. 그 밖에도 부모는 자녀의 생활 필수 조건을 충족시켜 주어야 합니다. 물론 사치에 대한 욕구가 가족 수의 적절한 결정 요인일 수 없습니다. 사치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영감을 받은 사람이라면 무엇이 사치인지 아닌지를 즉각 판단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요약하건대 부부는 가장 작은 문제 때문에 가장 큰 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탐구함에 있어서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왜 그것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책임을 진다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가족의 규모, 자녀의 터울, 그 밖의 부수적인 문제들에 관해 생각하는 중에도 우리는 주님께서 명하신 대로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게 하기를 원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가운데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택의지를 행사하여 우리 자신과 가족을 위한 현명한 길을 택해야 합니다. 우리는 연구와 기도, 그리고 우리 안에서 들리는 작고 조용한 음성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현명한 길을 택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복음에 입각한 가족계획, 호머 엘스워스 박사, 성도의 벗, 1980 6월호,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