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을 보살핌", 러셀 엠 넬슨, 리아호나 2006년 5월호]

결혼 생활을 보살핌
Nurturing Marriage

  좀 더 조심해서 보살피면 결혼 생활은 더욱 행복해질 것입니다.

   러셀 엠 넬슨 장로
   
십이사도 정원회

  (러셀 엠 넬슨, 결혼 생활을 보살핌, 제176차 연차 대회, 리아호나 2006 5월호, 36)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주님과 그분의 복음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이 어디에 살고 있든, 윤리가 퇴색하고 결혼이 파괴되는 이 시대에 여러분의 의로운 생활은 훌륭한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총관리 역원들이 세계를 여행할 때, 때때로 우려를 자아내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최근 비행기 안에서 저는 어떤 부부 뒤에 앉았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녀가 남편의 뒷목을 쓰다듬을 때 손가락에 있던 결혼 반지가 보였습니다. 그녀는 남편 곁에 바싹 다가앉아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그와 함께하기를 바랐습니다.

반면 남편은 아내의 존재를 완전히 잊은 듯했습니다. 그는 오직 전자 오락기에만 몰두해 있었습니다. 비행 시간 내내, 그는 오락기에 몰두해 있었습니다. 단 한번도 아내를 쳐다보거나, 말을 걸거나, 그녀가 그의 애정을 바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그의 무관심한 태도를 보고 저는 이렇게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이보게, 눈을 좀 뜨게나! 안 보이나? 주의를 좀 기울여 봐! 자네 아내는 자네를 사랑한다네! 자네를 필요로 한다고!”

저는 그 부부에 대해 더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 후로 보지도 못했습니다. 아마 제가 과민했는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 남자가 저의 그런 우려를 알았다면, 그는 제가 그렇게 재미있는 장난감을 사용할 줄 모르는 것이 안 됐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다음과 같은 점을 확실히 압니다. “남녀간의 결혼은 하나님이 제정하여 주신 것이며 가족은 창조주께서 그의 자녀들의 영원한 운명을 위하여 마련하신 계획의 중심”입니다.1 저는 지구가 창조되고 주님의 교회가 회복되어 가족들이 인봉을 받고 영원한 승영에 이를 수 있음을 압니다.2 저는 또한 주님의 사업을 무너뜨리려는 사탄의 간교한 방법 중 하나가 결혼과 가족이라는 성스러운 제도를 공격하는 것임을 압니다.

결혼은 다른 어떤 인간 관계보다도 더 큰 행복의 가능성을 가져옵니다. 그러나 어떤 부부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다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로맨스가 녹이 슬도록 방치하고, 서로를 당연시 여기며, 다른 관심사나 무관심의 구름이 결혼 생활이 도달할 수 있는 진정한 모습을 흐리게 하도록 내버려 둡니다. 좀 더 조심해서 보살피면 결혼 생활은 더욱 행복해질 것입니다.

저는 교회의 많은 성년 회원들이 미혼임을 압니다. 자신의 잘못도 아닌데 그들은 인생의 시련을 혼자서 감당합니다.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주님의 방법과 시간에서 그분의 충실한 성도들이 축복을 받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는 없다는 것입니다.3 현재 결혼했거나 결혼하게 될 사람들에게, 저는 더욱 기쁨으로 가득 찬 결혼 생활을 위해 여러분이 취할 수 있는 두 가지 단계를 제안합니다.

 

I. 교리적 기반

첫 번째 단계는 결혼에 대한 교리적 기반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결혼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법적인 혼인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결혼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정하여 주신 것임이라.

“그런즉 남자가 한 아내를 취하여 그들 둘이 한 몸을 이룸은 적법한 일이니, 이 모든 것이 땅이 그 창조의 목적에 부응하게하려 함이요,”(교리와 성약 49:15~16)

다른 방법으로 결혼을 정의하려는 세상의 경향은, 슬프게도 결혼 제도를 파괴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그러한 음모는 하나님의 계획에 상반됩니다.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신 분은 바로 주님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한 몸이 될지니라.”(마태복음 19:5) 경전은 또한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라고 확인해 줍니다.

결혼은 사회 질서가 만들어지는 곳이고, 미덕의 샘이며, 영원한 승영의기초입니다. 결혼은 영원하고 영속적인 성약으로 신성하게 제정 되었습니다.(고린도전서 11:11) 결혼은 성스럽고 영예롭게 지킬 때 거룩하게 됩니다. 그 결합은단지 남편과 아내 사이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동반자 관계를 포함합니다.(마태복음 19:6 참조)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사랑하고 돌보아야 할 엄숙한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9 그들의 결혼 관계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여호와의기업”입니다.(시편 127:3) 결혼은 가족 생활을 시작하는 꽃봉오리일 뿐이며, 부모가되는 것은 가족 생활의 꽃입니다. 이 꽃다발은 손자 손녀들로 축복받을 때 더욱 아름다워지게 됩니다. 가족은 하나님의 왕국 그 자체 만큼이나 영원하게 될 수 있습니다.(교리와 성약 132:19~20 참조)

결혼은 계명이며 승영을 가져오는 복음의 원리입니다.12 그것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이므로, 부부간의 친밀한 육체적인 사랑의 표현은 성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흔하게도 이러한 신성한 은사가 더럽혀지고 있습니다. 부부가 천박한 말이나 외설물이 관계를 타락시키도록하는 것은, 자신들의 신성한 은사를 파괴하고 손상시키는 것이며 자신들의 창조자를 거스르는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개인의 순결에 근거합니다.(앨마서 41:10 참조) 경전은 “너희여 깨끗할지어다”14라고 명합니다. 결혼은 언제나 남편과 아내가 해의 영광에서 승영에 이르도록 들어올려지기 위한 성약이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결혼이 육체적 사망 이후에도 지속되도록 의도하셨습니다. 그분의 계획으로 가족은 하나님의 왕국에서 영원히 지속됩니다. 또한 그 계획으로 성전이 마련되어 그 안에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위한 의식을 집행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곳에서 인봉된 결혼으로 남편과 아내는 하나님의 사업을 성취하는 데 꼭 필요한 위대한 화합의 질서에 참여하게됩니다.(교리와 성약 128:15~18 참조)

결혼과 관련된 교리에는 개인의 선택의지와 책임이 포함됩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내리는 결정에 책임이 있습니다. 자녀를 갖는 축복을 받은 부부는 자녀들을 돌봄에 있어 하나님께 책임을 지게 됩니다.

신권 지도자들과 만날 때, 저는 종종 그들에게 주어진 다양한 책임에서 우선 순위가 어떻게 되는지 묻습니다. 대개 그들은 자신들이 맡고 있는 중요한 교회 부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극히 소수만이 가정에서의 자신의 책임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신권 직분, 열쇠, 부름, 정원회는가족이 승영에 이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교리와 성약 23:3 참조) 신권의 권세는 가족들을 영원히 인봉하기 위해서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가장 중요한 신권 의무는 결혼 생활을 발전시키는 것, 즉 여러분의 아내를 돌보고,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내와 자녀들에게 축복이 되십시오.

 

II. 결혼 생활을 강화함

이와 같은 교리적 기반을 기억하며, 이제 두 번째 단계, 즉 결혼 생활을 강화할 구체적인 행동들을 살펴봅시다. 제가 몇 가지 예를 제안할 것이며 각자가 개인적으로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자신들의 특수한 상황에 필요한 대로 적용하도록 권유합니다.

제가 제안하는 것은 세 개의 행위 동사입니다. 즉, 감사하다, 의사 소통하다 그리고 숙고하다입니다.

감사하다- “사랑합니다”와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랑과 감사의 표현은 친절한 생각과 행동을 인정하는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한 말은 아름다운 공손의 표시입니다. 감사하는 남편이나 아내가 서로에게서 좋은 점을 찾고 진심으로 서로를 칭찬할 때, 그들은 그 칭찬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두 번째 제안은배우자와 의사 소통을 잘하는 것으로 이 또한 중요합니다. 의사 소통을 잘 한다는 것에는 시간을 내어 함께 계획을 세우는 것이 포함됩니다. 부부는 서로를 관찰하고, 이야기하고, 진정으로 상대의 말을 듣기 위한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들은 육체적인 친밀함뿐만 아니라 영적인 친밀함도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들은 서로를 들어올리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결혼 생활의 단합은 목표를 쌍방이 함께 이해할 때 유지됩니다. 훌륭한 의사 소통은 또한 기도를 통해 향상됩니다. 기도할 때 배우자가 행한 좋은 행동, 또는 필요 사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결혼 생활을 발전시킵니다.

 

세 번째 제안은숙고하는 것입니다. 숙고하다(contemplate)라는 이 단어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단어의 어원인 라틴어‘con’은 ‘함께’라는 뜻이고, ‘templum’은‘명상을 할 공간이나 장소’를 뜻합니다. 바로 이 어원에서 성전(temple)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부부가 자주 함께 성전에서 깊이 생각한다면 성스러운 성약들을 더 잘 기억하고 지키게 될 것입니다. 성전 의식에 자주 참여하고 정규적으로 가족 경전 공부를 함으로써 결혼 생활이 발전하고 가족의 신앙이 강화됩니다. 사람이 숙고하면 앞을 내다보고 서로, 그리고 주님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숙고는 결혼과 하나님의 왕국을 모두 발전시킬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런즉 너희는 이 세상의 것들을 구하지 말고 먼저 하나님의 왕국을 건설하고 그의 의를 세우기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더하여지리라.”17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모든 배우자들이 이러한 제안들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결혼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도록 권고합니다. 진지한 열망으로 시작하십시오. 여러분의 영적인 조화와 목적을 축복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들을 찾으십시오. 무엇보다, 이기적이면 안됩니다! 이타적이고 관대한 영을 지니십시오. 함께 지내는 하루 하루를 하늘에서 주신 소중한 선물로 축하하고 기념하시기 바랍니다.

해롤드 비 리 회장님은 “여러분과 제가 하게 될, 주님의 가장 중요한 사업은 우리 각자의 가정에서 일어날 것입니다.”1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데이비드 오 맥케이 회장님은 “어떠한 성공도 가정에서의 실패를 보상할 수 없습니다”1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남편과 아내로서 여러분의 결합에 내재된 신성한 계획을 깨달을 때,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서로에게 맺어 주셨다고 깊이 느낄 때, 여러분의 시야는 넓어질 것이며 이해력이 향상될 것입니다. 그러한 느낌은 예전부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가사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사랑만으로
내 손을 잡고 내 눈을 들게 해
희망과 기쁨의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네
그대 내게 왔으므로!

그대의 감미로운 말로
내 발 주위에 장미가 피고
나는 눈물과 기쁨을 통해 당신에게로 인도되네
그대 내게 말을 건네므로!

그대 하나님이 내 사람으로 만드셨으니,
밝을 때나 어두울 때 모든 시간 동안
내 그대 소중히 여기리
그분 사랑이 우리 사랑을 성스러운 것으로 만드시길 기도하겠네
하나님께서 그대를 내 사람으로 주셨으므로!20

모든 결혼 생활이 이렇게 발전될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구합니다. 아멘.

(러셀 엠 넬슨, 결혼 생활을 보살핌, 제176차 연차 대회, 리아호나 2006년 5월호, 36)

1.“가족: 세상에 전하는 선언문”, 리아호나, 2004년 10월호, 49쪽, 1문단.
2. 경전에서“온 땅은 완전히 황폐하게 되리라”는 경고가 나올 때면, 그 경고는 가족이 함께 성전에서 신권의 권세로 인봉되어야 할 필요성과 관련된 내용이다.(교리와 성약 2:3; 138:48; 조셉 스미스-역사 1:39 참조)
3. 조셉 필딩 스미스, 구원의 교리, 브르스 알 맥콩키 편, 3권.(1954~1956년), 2:76 참조.
9.“가족: 세상에 전하는 선언문”, 6문단
12. 조셉 필딩 스미스, The Way to Perfection 제10판(1953년), 232~233쪽 참조.
14. 교리와 성약 38:42; 또한 이사야서 52:11; 제3니파이 20:41; 교리와 성약 133:5 참조.
17. 조셉 스미스 역 성경, 마태복음 6:38.(마태복음 6:33 참조, 각주 ㄱ)
18. Stand Ye In Holy Places(1974년), 255쪽.
19. J. E. McCulloch, Home: The Savior of Civilization(1924), 42쪽에서 인용; 대회 보고, 1935년 4월호, 116쪽.
20.
Because,words by Edward Teschemacher(190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