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주의 힘을 입어", 리아호나 2004년 11월호]

주의 힘을 입어
In the Strength of the Lord

  주님의 힘을 입어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인내하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장로
   
십이사도 정원회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주의 힘을 입어, 제174차 반연차대회, 리아호나 2004 11월호, 76)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제 마음은 벅차 오르며, 약간 현기증도 나고, 다리가 너무 약해져 휘청거릴 정도입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느낌과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할 만한 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안식일 아침에 간단히 말씀을 전할 때 저와 여러분에게 성신이 함께 하기를 간구합니다.

저는 힝클리 회장님으로부터 봉사할 수 있는 이 새로운 부름을 받은 뒤로 몇 시간 동안 “모든 경전을 우리에게 비유하여 보라”(니파이전서 19:23 참조)는 니파이의 권고를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목적 의식을 갖고 집중해서 유의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고린도전서 1:27)라는 바울의 가르침도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아침 저는 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약한 것들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 큰 위안을 얻습니다.

몰몬경에 있는 야곱의 가르침도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러므로 우리가 선지자들의 기록을 상고하고, 또 우리에게 많은 계시와 예언의 영이 있어, 이 모든 증거를 가짐으로 우리가 소망을 얻으며, 우리의 신앙이 흔들리지 않게 되어 진실로 예수의 이름으로 명할 수 있게 되나니, 바로 그 나무들이나, 산들이나, 바다의 물결이 우리에게 순종하느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우리에게 보이시나니, 이는 우리에게 이러한 일을 행할 능력이 있는 것이 그의 은혜와 사람의 자녀들에 대한 그의 위대한 낮추어 오심에 의한 것인 줄을, 우리로 알게 하려 하심이라.”(야곱서 4:6~7)

형제 자매 여러분, 방금 읽은 구절에서 사용된 은혜라는 낱말에 특별히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성경 사전에 의하면“은혜”라는 단어는 강화시키는 힘 또는 능력을 주는 힘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말로, 우리는 이 단어가 경전에서 자주 사용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낱말의 주요 개념은 예수 그리스도의 넘치는 자비와 사랑을 통해 주어지는, 도움이나 힘의 신성한 방편이다.

“…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믿는 신앙과 자신의 죄에 대한 회개를 통해, 선을 행하는 힘과 도움을 받는 것은 바로 주의 은혜를 통해서이다. 그렇지 않고 자신의 방편에 의지할 경우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은혜는 남성과 여성이 최선의 노력을 다한 후에 영생과 승영을 얻게 하는, 능력을 주는 힘이다.”(697쪽)

따라서 능력을 주고 강화시키는 속죄의 힘은 우리의 제한된 필멸의 능력으로는 결코 인식하거나 성취할 수 없는 방법으로 보고 행하고 선하게 되도록 도와 줍니다. 구세주의 속죄가 지닌 능력을 주는 힘이 실재한다는 것을 간증드리고 증거합니다. 속죄의 강화시키는 힘이 없었다면 저는 오늘 아침 여러분 앞에 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암몬의 간증에서 그리스도의 은혜와 강화시키는 힘을 느낄 수 있습니까? 과연 나는 내가 아무것도 아님을 아노니, 내 능력으로는 내가 약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내 스스로를 자랑하지 아니하겠고, 내 하나님을 자랑하리니, 이는 그의 능력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이라. 참으로 보라, 많은 능한 기적을 우리가 이 땅에서 행하였나니, 이로 인해 우리가 영원토록 그의 이름을 찬송하리로다.”(앨마서 26:12) 형제 자매 여러분, 정말로 주님의 힘을 입어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인내하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힝클리 회장님과의 접견을 마치고 교회 본부 건물 밖으로 나오면서 저는 다음과 같은 에녹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에녹이 이 말씀을 들었을 때 주 앞에서 그가 땅에 엎드려 주 앞에 고하여 아뢰되, 내가 당신의 목전에 은혜를 입음이 어찜이니이까. 나는 젊은이일 따름이니이다, 그리고 모든 백성이 나를 미워하오니, 이는 내가 말이 더딘 자임이니이다, 그런즉 어찌 내가 당신의 종이오니까?

이에 주가 에녹에게 이르되, 나아가라. 가서 내가 네게 명한 대로 행하라. 아무도 너를 찌르지 못하리라. 네 입을 열라. 그리하면 채워지리니, 내가 너로 말하게 해 주리라. 이는 모든 육체가 내 손 안에 있음이요, 내 소견에 좋을 대로 내가 행할 것임이니라.”(모세서 6:31~32)

새로운 부름이나 책임에 대해 준비되어 있지 않고, 감당하기 어렵고, 적합하지 않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에게는 주님께서 에녹에게 주신 약속이 똑같이 적용됩니다. 그 약속은 에녹의 시대에도 참되었으며, 오늘날에도 그렇습니다.

 

2000년 6월 20일 밤에 여러 동료들과 저는 아이다호 렉스버그에 있던 당시 릭스 대학의 본부 사무실에서 늦게까지 일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다음날 아침 교정에서 있을 갑작스러운 역사적 모임과 릭스 대학이 4년제 정식 학위 수여 교육 기관이 되어 그 이름이 브리감 영 대학교 아이다호로 바뀐다는 힝클리 회장님의 발표를 위해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본부 직원으로서, 우리는 우리들 앞에 놓여 있는 책임과 도전의 기념비적인 본질을 막 실감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 밤 함께 건물을 나서면서 한 동료가 “총장님, 두렵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기억을 최대한 되살려 보니, 제가 이렇게 대답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런 변화를 전적으로 우리 자신의 경험과 판단에 의지해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두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로부터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일을 책임지는 분이 어떤 분인지 알고 있고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두렵지 않습니다.”BYU 아이다호에서 근무하는 우리들은 하늘에서 도움이 있었으며, 기적이 일어났고, 계시가 있었고, 하늘의 문이 열렸고, 우리가 개별적으로 그리고 학교 전체로 커다란 축복을 받았다는 것을 한 목소리로 간증드립니다.

이제 저는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존경하고 명예롭게 생각하는 충실하고 확고한 제 조상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받은 모든 축복은 그분들 덕택입니다. 저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장모님과 장인 어른을 사랑하고 그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 분들이 보여주신 사랑과 지지와 가르침과 격려에 감사 드립니다.

제 아내 수잔은 유덕한 여인이며 의로운 어머니입니다. 여러분은 제 아내의 모습에서 명확하게 순수함과 선함을 금방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내를 사랑하며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제 아내의 본성, 제게 준 교훈, 그리고 우리가 함께 나눈 사랑에 대해 아내에게 감사드립니다.

수잔과 저는 건강한 세 아들을 갖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들을 사랑하고 고맙게 여깁니다. 이제 커 가는 우리 작은 가족에도 두 명의 의로운 며느리와 영리하고 예쁘고 매력적인 세 명의 손녀가 있습니다. 함께 모일 기회가 있을 때면, 우리는 영원 속에서 가족 단위로 있는 모습을 조금씩 보게 되는 축복을 느낍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이 곳 컨퍼런스 센터에 모인 여러분을 보고 세계 곳곳의 집회소에 있는 여러분을 생각하니, 구세주에 대한 여러분의 충실함과 헌신에 의한 축복을 느낍니다. 토요일에 여러분이 팔을 직각으로 들었을 때 저는 지지의 영향력이 제 영혼 속으로 뚜렷하게 흘러 들어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누구인지 아는 분은 거의 없겠지만, 여러분은 이 부름이 누구에게서 온 것인지를 알고 있으며, 따라서 기꺼이 지지하고 도움을 주시길 바랄 것입니다. 여러분께도 감사드리고 제 온 영혼과 힘을 다해 이 신성한 사업에 헌신할 것을 맹세합니다.

저는 주님께서 그리고 그분의 교회 지도자들께서 제게 가기를 바라는 곳은 어디든 가고, 그분들이 제게 원하는 일들을 하며, 그분들이 원하는 것을 가르치고, 제가 되어야 할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주님의 힘과 그분의 자비를 통해 여러분과 제가 축복을 받아 모든 일들을 달성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약한 자 중에서도 가장 약한 한 사람으로서,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간증드립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간증드리며 증거합니다. 그분은 우리의 구속주요 구세주이며, 살아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음과 그분의 참된 교회가 이 후기에 선지자 조셉 스미스를 통해 이 지상에 회복되었음을 간증드립니다. 신권 열쇠와 권능과 구원 의식이 이 지상에 다시 존재합니다. 그 신권의 권세에 의해 가족은 참으로 영원히 함께할 수 있습니다. 몰몬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우리 종교의 종석입니다. 그리고 형제 자매 여러분, 하늘은 닫혀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개별적으로 그리고 지상에 세워진 그분의 후기의 왕국에 속해 있는 지도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고든 비 힝클리 회장님은 오늘날 지상에 있는 주님의 선지자입니다. 이 모든 것을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이름으로 간증 드리며 말씀드립니다. 아멘.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주의 힘을 입어, 제174차 반연차대회, 리아호나 2004년 11월호,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