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알 워커, “주님께 봉사함”(부름과 해임), 리아호나, 2006년 8월호★]

주님께 봉사함
In the Service of the Lord

  받은 부름에서 기꺼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은 그 부름이 무엇이든지 주님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윌리엄 알 워커 장로
   칠십인

  (윌리엄 알 워커, 주님께 봉사함 리아호나 2006 8월호, 34-38)

 신앙개조 제5조는 후기 성도의 기본적인 신앙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언에 의하여 또 권세 있는 자에 의한 안수로써 하나님으로부터 부름 받아야 함을 믿는다.”

대부분의 교회 회원들은 부름을 받기 위해 감독실 또는 지부 회장실로 간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도자들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인도를 간절히 구할 때 영감을 받는다고 믿기 때문에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그 부름을 받아들일 신앙과 용기를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직책에 스스로를 지명하지 않는 것이 흥미롭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후기 성도들이 왕국에서 봉사하기 위해 부름 받는 이 독특한 방법은 주님의 교회를 다른 교회와 구별해 주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다음의 원리는 우리의 부름에서 효과적으로 봉사하는 방법을 알게 해 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봉사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봉사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받은 부름에서 기꺼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은 그 부름이 무엇이든지 주님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제일회장단의 일원이셨던 제이 루벤 클라크 이세 회장(1871~1961년)은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주님을 섬기는 것에서 중요한 점은 여러분이 어디에서 봉사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봉사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회원들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부름 받은 직책에서 봉사하는 것이지, 어떤 직책을 구하거나 거부할 수 없습니다.”1

일본 요코하마 스테이크의 엔도 다이 형제는 이 원리를 충실히 따른 한 본보기입니다. 그는 스테이크 회장단 보좌로, 그 후 스테이크 회장으로 수년간 봉사한 후 2000년에 해임되었습니다. 해임된 스테이크 대회에서 간증하면서, 그는 성도들에 대한 사랑과 그들과 주님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축복에 대해 감사했습니다. 그는 웃으면서“다음 주엔 아마도 초등회에서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 주에 엔도 형제의 감독은 그를 접견했으며 그를 초등회 교사로 봉사하도록 부름을 주었습니다. 전 스테이크 회장인 그는 겸손하게 그 부름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봉사하겠다는 그의 열의는 부름에 따른 지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부름 받든지 주님을 섬기겠다는 소망에 있었습니다.

 

주님의 부름

예수님은 십이사도가 될 사람들을 찾아 부름을 주셨습니다. 주님의 교회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은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부름을 받습니다.

언젠가 저는 제일회장단 제2보좌이신 제임즈 이 파우스트 회장님이 최근에 와드 감독단에서 봉사하도록 부름 받은 형제들의 자녀들에게 권고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축복 받았습니다.

파우스트 회장님은 이 자녀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의 아버지들이 이러한 직책에 자원하지 않았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새로운 감독단이 필요함을 나타내는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써 넣지도 않았으며 그 직책에 뽑히기 위한 선거 운동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영감과 계시를 통해 이 와드의 새로운 감독단으로 봉사하도록 주님의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그들은 그 부름을 받아들였으며 그 부름에 대한 열의를 보였습니다. 이제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권세로 나아갈 것입니다.”

교회에서 거듭되어 행해지는 바와 같이 이 형제들을 감독단으로 부르는 일에 관련된 사람들은 모든 과정을 통해 주님의 뜻과 인도를 구했습니다.

 

“감독님은 그들에게 부름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십이사도 원회 회장 대리인 보이드 케이 패커 회장님은 지도자 훈련 모임에서 그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한 감독이 와드 초등회 회장으로 봉사할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감독은 와드에서 아홉 명의 자매와 이야기했지만 단 한 명도 그 부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실망하면서 말했습니다.

패커 회장님은 그 감독에게 자매들이 왜 아무도 부름을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감독님은 그 자매님들에게 부탁은 했지만 부름을 주지는 않았습니다.”패커 회장님은 부름이 올바르게 주어졌다면 누군가가 그 부름을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아홉 번이나 부탁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상에는 부름을 주는 것에 완전히 필적하는 것은 없습니다. 신권의 열쇠를 가진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봉사하도록 요청하거나, 지명하거나, 모집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부름을 주며, 그 부름은 주님으로부터 옵니다.

 

해임

우리는 부름을 받는 것처럼 해임도 받습니다. 우리가 부름을 받기 위해 운동을 벌이지 않는 것처럼 직책을 사임하거나 스스로 그만두지 않습니다. 우리는 부름 받았던 것과 같은 권세에 의해 해임 받습니다.

1947년, 당시 십이사도 정원회의 일원이셨던 에즈라 태프트 벤슨 장로님(1899~1994년)은 저의 할아버지이신 제임즈 에이치 워커 형제를 캐나다 앨버타 주 레이몬드에 있는 테일러 스테이크의 회장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때까지 저의 할머니 패니 워커 자매는 수년간 스테이크 청녀 회장으로 봉사했습니다. 할머니는 그 직책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워커 회장에게 그 부름을 주면서 벤슨 장로님은 할머니가 남편을 도울 수 있도록, 그리고 가족 외에 다른 사람들도 봉사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스테이크 청녀 회장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할머니는 섭섭해 했습니다. 할머니는 청녀들을 사랑하고 그 직책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 직책에서 계속해서 봉사하기를 원했습니다.

수년 후 벤슨 회장님은 그때의 일에 대해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할머니를 해임시켰을 때, 자네 할머니는 크게 실망하셨네. 그러나 다음 번에 만났을 때, 할머니는 해임되어야 할 필요성을 이해하고 인정하셨네.”

이와 같이 우리가 사랑하는 부름에서 해임될 때, 우리는 그 결정으로 인도한 영감을 인정하고 기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결의를 갖고 받아들임

충실한 회원들이 어떻게 부름을 받아들이는지 보면 놀랍습니다. 교회 역사는 헌신적인 성도들이 엄청난 희생이 요구되는 부름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제일회장단의 헤리 디 모일 회장님(1889~1963년)이 어떤 사람에게 교회의 한 선교부를 감리하도록 부름을 주었을 때, 패커 회장님이 그 자리에 계셨습니다. 모일 회장님은 그 사람에게 “우리는 형제님이 급하게 결정을 내리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하루나 이틀 후에, 이 부름에 대한 형제님의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전화를 주시겠습니까?”

그 뒤 어떻게 되었는지 패커 회장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십니다.

“그 형제는 아내를 바라보았고 아내는 남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들은 한 마디의 말도 없었지만 남편과 아내 사이의 무언의 대화, 그리고 거의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 형제는 모일 회장님을 향하여 말했습니다. ‘회장님,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며칠 후에 말씀드릴 수 있는 걸 왜 지금 말씀드릴 수 없겠습니까? 우리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대답이 무엇이겠습니까? 당연히 우리는 그 부름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런 후 모일 회장님은 매우 부드럽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제님이 그렇게 생각하신다니 말씀드리는데, 실은 이 일은 좀 급한 일입니다. 혹시 3월 13일까지 떠날 준비를 하실 수 있을까요?’

“겨우 11일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 형제는 당황했습니다. 그는 아내를 힐끗 바라보았습니다. 또다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런 후 그는‘예, 회장님.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형제님의 사업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회장님이 질문했습니다. ‘곡식 창고는요? 가축들과 기타 다른 재산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도 잘 모르겠군요. 하지만 어떻게든 해 보겠습니다. 모두 잘 되겠지요.’라고 그 형제는 말했습니다.”2

보통의 경우, 이렇게 긴급히 일을 처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와 같은 직책에 부름 받는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으로 그들의 일을 정리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집니다. 이 경우는 급한 경우로, 그 부부는 신앙과 헌신과 확고한 결심으로 그 부름을 받아들였습니다. 우리가 부름에 어떻게 응해야 하는가를 말해 주는 얼마나 아름다운 본보기입니까!

 

부름을 영화롭게 함

몰몬경에서 부름을 영화롭게 하는 것에 대한 가장 중요한 성구 가운데 하나는 선지자 야곱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주께 대하여 우리의 직분을 영화롭게 하되”(야곱서1:19) 신권의 맹세와 성약이 들어 있는 교리와 성약 84편은, 자기의 부름을 영화롭게 하는 자는“영으로 성결하게”(33절)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우리의 부름을 영화롭게 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기 위해 힘써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일회장단 제1보좌이신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부름을 영화롭게 한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것은 존엄성과 중요성을 키워 부름이 모든 사람들이 보기에 고귀하고 칭찬할 만하게 만들고 이를 확대하고 강화시켜 하늘의 빛이 이를 통해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부름을 어떻게 영화롭게 할 수 있습니까? 단순히 그것에 관련된 봉사를 행함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3

십이사도 정원회의 헨리 비 아이어링 장로는 우리의 부름에서 인도를 받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이렇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부름과 더불어 위대한 약속이 주어집니다. 이 약속들 가운데 한 가지는 … 주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 계시로서 여러분을 인도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신앙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알기 위해 계시를 구해야 합니다. 부름과 더불어 응답이 주어질 것이라는 약속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그러한 인도는 주님께서 여러분이 순종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실 때만 주어집니다. 그분의 뜻을 알기 위해서는 그분의 뜻을 행하겠다는 결심을 해야 합니다. ‘뜻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그 말씀은 계시의 문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입니다.”4

 

주님께서 가능케 하실 것임

요약하면, 여기에는 교회에서의 부름과 관련되는 몇 가지 중요한 원리가 있습니다.

1. 부름을 주는 권세를 가진 사람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영감을 구해야 합니다. 영감적인 결정이 내려지면, 부름과 관련된 사람들은 그 부름이 주님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깨닫고 위엄 있고 경건한 방법으로 올바르게 부름을 주어야 합니다.

2. 기꺼이 봉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원하지 않습니다. 부름을 받는 것입니다.

3. 어떤 직책에 부름 받을 때,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그 부름은 나의 것이 아니며, 언젠가는 우리에게 부름을 주었던 동일한 권세에 의해 해임될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4. 해임될 때, 우리는 봉사할 기회를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면서 그것을 정중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영감에 의해 부름 받은 것처럼 동일한 영감에 의해 해임된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를 대신해서 부름 받은 사람들을 도와야 합니다.

5. 부름과 해임은 언제나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오지는 않습니다. 주님의 시간표를 믿어야 합니다.

6. 남편이나 아내가 중요한 직책에 부름 받을 때, 둘 중 한 사람은 막중한 직책에서 해임되는 것이 배우자나 나머지 가족을 위해 가장 좋을 것입니다.

7. 우리는 부름을 받아들이면서 주님을 신뢰해야 합니다.(잠언 3:5~6참조)

8.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주님의 도움을 구할 때, 주님은 우리의 노력을 영화롭게 하실 것입니다.

9. 부름과 더불어 위대한 약속과 축복이 주어질 것입니다.

고든 비 힝클리 회장님은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을 때는 언제든지 그 부름을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할 때 여러분의 신앙은 증가되고 강화될 것입니다. … 여러분이 모든 기회를 받아들이고, 모든 부름을 받아들인다면 주님께서 그것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주실 것입니다. 교회는 주님의 도움 없이 어떤 일을 하도록 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어떤 일에 부름을 받든지 그것을 행하도록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5

부름을 받아 봉사함으로써 우리가 주님의 왕국 건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윌리엄 알 워커, 주님께 봉사함 리아호나 2006년 8월호, 34-38)

1. In Conference Report, 1951년 4월, 154쪽.
2. Follow the Brethren, Brigham Young University Speeches of the Year (1965년 3월 23일), 8쪽.
3.“신권의 권능”, 리아호나, 2000년 1월호 60쪽.
4.“Rise to Your Call”, 리아호나및 Ensign, 2002년 11월호 76쪽.
5.“Words of the Living Prophet”, 리아호나, 1999년 4월, 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