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비 워스린, “일요일은 올 것입니다”(부활), 리아호나, 2006년 11월호]

일요일은 올 것입니다
Sunday Will Come

  구주의 삶과 영원한 희생으로 인해 우리는 우리가 소중히 여겼던 사람들과 함께 재회하게 될 것입니다.

   조셉 비 워스린 장로
   
십이사도 정원회

  (조셉 비 워스린, 일요일은 올 것입니다 제176차 반연차 대회 특집 리아호나 2006 11월호 28-30)

 저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하고 여러분의 간증으로부터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에 깊이 감사합니다. 여러 분의 따뜻한 격려의 말과 사랑의 표현과 기도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는 몇 가지 개인적인 추억에 젖어들고 싶습니다.

저는 훌륭하신 부모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제 아버지(조셉 엘 워스린)로부터 저는 노력과 동정심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아버지는 대공황 시절 제가 다니던 와드의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걱정하셨고 단지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진실된 소망으로 궁핍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셨습니다.

아버지는 지칠 줄 모르고,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의 삶을 돌보시고 축복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분은 이상적인 감독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지인들은 그분이 얼마나 활동적인 지 알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한 분이 아버지는 세 사람 몫의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좀처럼 고삐를 늦추지 않으셨습니다. 1938년, 히버 제이 그랜트 회장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았을 당시 아버지는 성공적인 사업가였습니다.

그랜트 회장님은 그날 감리 감독단을 재조직하려 하며 아버지가 리그랜드 리차즈 형제님의 보좌로 봉사하기를 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깜짝 놀란 아버지는 그분들이 이에 대해 먼저 기도해 보실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랜트 회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워스린 형제님, 연차 대회의 다음 모임까지 단 30분이 남았고, 저는 좀 쉬고 싶군요. 어떻게 생각 하세요?”

물론, 아버지는“예”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 후 23년간 봉사하시면서, 9년은 감리 감독으로 봉사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연세가 69세였습니다. 갑자기 쓰러지셨을 때 저는 마침 아버지 곁에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종종 아버지에 대해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저의 어머니(매들린 비트너) 또한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주셨습니다. 유년 시절 뛰어난 운동 선수이자 최우수 단거리 선수였던 그분은 항상 온화하고 자애로우셨지만, 그 걸음을 따라잡기란 매우 힘들었습니다. 어머님이 종종“서두르라”고 말하실 때면 저희는 더 빨리 걸었습니다. 아마 그것이 제가 미식축구를 할 때 빠른 가속력을 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큰 기대를 거셨고 저희가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셨습니다. “하찮은 사람이 되지 말아라. 더 잘 해야 한다.”고 하시던 말씀이 여전히 떠오릅니다. ‘하찮은 사람’이란 말은 게으르고 자신의 잠재력에 못미치는 사람에 대해 어머니가 쓰시던 말이었습니다.

어머니는 87세에 돌아가셨고, 저는 종종 그분을 생각하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저의 여동생 주디스는 작가이자 작곡가요 또한 교육자였습니다. 동생은 복음과 음악과 고고학을 포함해 많은 것들을 사랑했습니다. 동생의 생일은 저보다 며칠 빠릅니다. 매년, 저는 동생에게 빳빳한 1달러짜리 지폐를 생일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러면 사흘 후, 동생은 50센트를 저에게 생일 선물로 주곤 했습니다.

주디스는 몇 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동생이 그립고 자주 생각이 납니다.

 

이제 저의 아내 엘리사입니다.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가 생각납니다. 친구의 부탁으로, 그녀의 동생 프랜시스를 데리러 그녀의 집에 갔습니다. 엘리사가 문을 열었고, 최소한 제 쪽에서는,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녀도 분명 무언가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기억하는 그녀의 첫마디가“난 당신이 누군지 알고 있어요(I knew who you was)”였기 때문입니다.

엘리사의 전공은 영문학이었습니다. (역자 주: “I knew who you was”는 문법적으로 틀린 말이며, “I knew who you were.”가 맞음.)

지금도 저는 여전히 그 다섯 마디의 말을 인간의 언어 중 가장 아름다운 말로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테니스를 좋아했고 그녀의 서브는 번개처럼 빨랐습니다. 저는 함께 테니스를 치려고 노력해 보았지만 보이지도 않는 공은 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결국 포기했습니다.

아내는 저의 힘이자 기쁨이었습니다. 그녀로 인해 저는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남편, 그리고 더 좋은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결혼을 하여 여덟 자녀를 두고 65년이라는 삶을 함께했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완벽한 결혼이라는 것이 존재한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우리의 결혼이 그러했다고 생각합니다.

힝클리 회장님께서는 제 아내 엘리사의 장례식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너무나 힘들고 괴로운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영혼에 고통을 줍니다.

그분이 옳았습니다. 엘리사가 저의 가장 큰 기쁨이었듯이, 이제 그녀의 사망은 저의 가장 큰 슬픔입니다.

 

외로울 때면 저는 영원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위안을 주는 영생의 교리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생 동안 저는 부활에 관한 말씀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처럼, 저도 첫 번째 부활 주일에 있었던 일들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부활에 관한 구절을 경전에 표시했고 그 주제에 관한 후일의 선지자들의 주요 말씀들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부활이 무엇인지 압니다. 그것은 영과 육신이 다시 그 완전한 형태로 재결합되는 것입니다. (앨마서 11:43 참조)

조셉 에프 스미스 회장님은“우리가 이 세상에서 헤어져야 하는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과 육체로 있을 때 사귀던 자들을 다시 만나게 될 것”2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펜서 더블류 킴볼 회장님은“우리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최상의 상태인 자신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면, 우리는 바로 그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3 라고 좀 더 자세히 설명하셨습니다.

우리는 부활할 때, “이 죽어야 하는 몸이 죽지 아니할 몸으로 일으키심을 받나니 … [우리는] 다시는 죽을 수 없”(앨마서 11:45)습니다.

최상의 상태로 사는 삶을 상상해 볼 수 있겠습니까? 아프지도 않고, 고통도 없으며, 지상에서 빈번히 우리를 괴롭히는 질병의 부담도 없는 그런 삶을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부활은 기독교인으로서 우리 믿음의 핵심입니다. 그것이 없다면 우리의 신앙은 무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우리의] 믿음도 헛것”(고린도전서 15:14)이라 했습니다.

인류 역사상 지혜롭고 훌륭한 많은 영혼들이 있었고 그 중 하나님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있다고 주장했던 사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구주께서 무덤에서 일어나셨을 때, 그분은 누구도 해 본 적이 없는 일을 하셨습니다.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하셨습니다.

그분은 자신뿐만 아니라 이 지상에 살았던 모든 의인과 악인을 위해 사망의 사슬을 끊으셨습니다. (요한복음 5:28~29)

부활의 첫 열매가 되어 무덤에서 일어났을 때,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이 그 은사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러한 숭고한 행위로 그분은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자들의 영혼을 갉아먹는 괴로움과 슬픔을 달래 주셨습니다.

저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셨던 그 금요일이 얼마나 암울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 끔찍한 금요일에 땅은 진동하고 캄캄해졌습니다. 무서운 폭풍우가 땅을 내리쳤습니다.

그분의 목숨을 노렸던 악한 자들은 기뻐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예수가 없으니 그를 따르던 무리들도 분명 흩어져 없어질 것이라며 의기양양해 했습니다.

그날, 성소의 휘장은 위로부터 아래까지 둘로 찢겼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비탄과 절망에 무기력해졌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던 위대한 그분이 힘없이 십자가에 달려 있었습니다.

그 금요일에, 사도들은 황폐한 기분에 휩싸였습니다. 물 위를 걷고 죽은 자를 살리셨던 그들의 구주인 예수님께서 악인의 처분에 달려있었습니다. 그들은 적들에 의해 무력해진 그 분을 어찌할 도리 없이 지켜보았습니다.

그 금요일에, 인류의 구주는 굴욕과 상처를 입고 학대와 미움을 받았습니다.

그날은 하나님의 아들을 사랑하고 존경했던 사람들의 영혼을 갉아먹는 괴로움과 슬픔으로 가득 찬 금요일이었습니다.

저는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가장 암울했던 날이 바로 그 금요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슬픈 날의 운명은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일요일에 부활하신 주님이 사망의 사슬을 힘차게 끊으셨기 때문에, 절망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무덤에서 일어나 인류의 구주로서 영광스런 승리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한없이 흐르던 눈물이 마르게 되었습니다. 괴로움과 슬픔의 기도를 읊조리던 입술이 이제는 경이로운 찬양으로 가득 찼습니다.

사망은 단지 새롭고도 놀라운 존재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증거로써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의 첫 열매로 그들 앞에 서 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우주 자체가 파괴되고 세상이 산산 조각난 것 같이 느껴지는 그런 날 들, 즉 우리만의 금요일들이 올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결코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이 느껴지는 파탄의 시간들을 경험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자신만의 금요일들이 올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사망을 이기신 분의 이름으로 여러분께 간증드립니다. 일요일은 올 것입니다. 우리의 가장 어두운 비탄 속에서도 일요일은 올 것입니다.

아무리 절망스럽고 아무리 비통할지라도 일요일은 올 것입니다. 이 생에서 또는 다음 생에서, 일요일은 올 것입니다.

부활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우리는 그분을 보았던 사람들의 개인적인 간증들을 갖고 있습니다. 구대륙과 신대륙의 무수한 사람들이 부활하신 구주를 증거했습니다. 그분의 손과 발, 옆구리의 상처를 느꼈습니다. 그분을 껴안으며 그치지 않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부활 후, 제자들은 다시금 새로워졌습니다. 그들은 전세계를 돌며 영광스러운 복음의 소식을 전파했습니다. 그들이 선택했다면, 그들은 흩어져 원래 살던 곳이나 일터로 돌아갔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그분과의 관계는 잊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위험, 조롱,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그들은 궁전, 성전, 회당으로 들어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부활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담대히 찬미했습니다.

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마지막 간증으로 바쳤습니다. 그들은 사망의 순간에 자신들의 입술로 부활하신 예수를 증거하며 순교자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부활은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의 삶을 변화 시켰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로 인해 변화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무덤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 저의 아버지는 저의 어머니를 포옹하실 것입니다. 그날 저는 제 사랑하는 엘리사를 제 팔로 다시 안게 될 것입니다.

구주의 삶과 영원한 희생으로 인해 우리는 우리가 소중히 여겼던 사람들과 함께 재회하게 될 것입니다.

그날,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날, 우리는 모든 것을 극복하신 메시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원히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할 것입니다.

사망은 존재의 끝이 아니라는 것을 엄숙하게 간증드립니다. 사도 바울은“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고린도전서 15:19)고 가르쳤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로 인하여, “사망을 삼키고 이[길]” (고린도전서 15:54) 것입니다.

사랑하는 구속주로 인하여 우리는 가장 암울한 금요일 한가운데에서도 소리 높여 선포할 수 있습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고린도전서 15:55)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에게 오는 가혹한 외로움을 말씀하셨던 힝클리 회장님은 고요한 밤에 우리의 영혼에“모든 것 잘되리”라고 평안을 속삭이는 세미한 음성 또한 약속하셨습니다.

저는 고귀하고 진실된 복음의 교리와 사랑 하는 선지자가 약속하셨던, 저의 영혼에 위로와 평화를 속삭여 주신 성신의 은사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제 깊은 슬픔 속에서도, 저는 영광된 복음 안에서 기뻐합니다. 저는 이 마지막 경륜의 시대에 선지자 조셉 스미스가 복음을 회복하도록 택함 받았던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시대에 주님의 교회를 인도하시는 선지자 고든 비 힝클리 회장님이 계시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우리가 자애로운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과 딸들로서 받게 되는 값진 은사들과 우리 모두 가 무덤을 깨치고 승리로 부활할 밝은 날의 약속을 이해하며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아무리 암울한 금요일이라도 일요일은 올 것이라는 것을 우리가 항상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드리는 저의 기도입니다. 아멘.

(조셉 비 워스린, 일요일은 올 것입니다 제176차 반연차 대회 특집 리아호나 2006년 11월호 28-30)

2. 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조셉 에프 스미스, (1998년) 92쪽.
3. 스펜서 더블류 킴볼, 스펜서 더블류 킴볼의 가르침, 에드워드 엘 킴볼 편집, (1982년) 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