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4월 24일 "신앙의 열매" (수원 스테이크 평택 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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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4월 24일 신앙의 열매 (수원 스테이크 평택 와드)

 

……

얼마 전 축복은 어떻게 오는가라는 주제로 성찬식 말씀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항상 기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3 14:7-12)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을 것이요,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임이니라.

“또는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겠느냐? 또는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선물로 너희의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너희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임이니라.”

 

“축복(祝福)”이라는 한자 단어의 뜻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복을 빌거나 구함 2) 복 자체인 행복 3)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것

‘축복(祝福)’이라는 말의 뜻에는복을 축원한다구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모든 성도들의 의무요 계명일 뿐만 아니라 축복의 열쇠이기도 합니다.

 

기도의 응답인 축복은 거의 대부분 다른 사람을 통해서 오게 됩니다.

힝클리 회장님께서 2002 4 7일 연차대회 일요일 오전 모임에서 브라질 상파울로의 한 자매님의 편지를 낭독해 주셨습니다.  그 자매님은 가족을 좀더 잘 부양하기 위해 직장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자매님이었습니다.

“제가 다닌 대학교에는 등록금이 밀린 학생들은 시험을 치를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이 이유 때문에 저는 월급을 받으면 먼저 십일조와 헌금에 배당한 후에, 나머지를 등록금과 기타 비용에 배당했습니다.  한때 심각한 재정난을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목요일이 월급을 받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달 비용을 계산해 보니십일조와 등록금을 둘 다 낼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격월로 실시되는 시험이 그 다음주에 시작되는데 만일 등록금을 내지 않으면 그 학기는 놓칠 수도 있었습니다.  많이 고민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눈 앞에 고통스런 결정의 순간이 닥쳤는데 도무지 답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십일조를 내느냐아니면학교에서 인정 받는데 학점을 놓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느냐를 놓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고민 때문에 기력이 떨어질 정도였으며 토요일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교회에서 침례를 받을 때십일조의 법에 따라 살겠다고 약속한 것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들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그 의무를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그 순간 번민이 사라지고 평안과 결단의 유쾌한 느낌이 자리했습니다.  그날 저녁 기도하면서 저는저의 우유부단함을 용서해달라고 주님께 간구했습니다.  일요일에 성찬식이 시작되기 전에 감독님을 뵙고 기쁜 마음으로 십일조와 헌금을 바쳤습니다.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제 자신뿐만 아니라하나님도 행복하고 평안해 하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날 출근한 후에, 그 다음주 수요일에 시작되는 시험에 참여할 방법을 찾아보려고 동분서주 했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도무지 해결책이 없었습니다.  당시 저는 변호사 사무실에 근무했는데 변호사님은 제가 만난 분 중에 가장 엄한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근무시간이 끝날 무렵 변호사님께서 오시더니 그날의 마지막 과제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런 뒤 그분은 가방을 들고 퇴근 인사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저에게 물어보셨습니다.  대학교는 잘 다니죠?”  저는 깜짝 놀라서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한 것이아 자. . 잘 다녀요라는 한 마디였습니다.  그분은 저를 찬찬히 보시고는 다시 인사를 하고 돌아가셨습니다.

그 후 갑자기 비서가 제방에 들어와서제가 정말 운 좋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변호사님이 오늘 부로언니의 대학 등록금과 책값 전액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신다고 하던데요!  그러니까 퇴근 전에 나한테 들려서 내가 언니에게 얼마를 지급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그녀가 간 뒤에 저는 겸손한 마음으로 펑펑 울면서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앉아 주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그렇게 많은 축복을 주실 필요는 없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한 달치 등록금만 있으면 되는데 제가 받게 된 금액과 비교하면 제가 일요일에 바친 십일조는 너무 적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기도하는 동안 말라기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3:10) 그 순간까지 저는 그 경전에 들어있는 그 약속의 규모를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이 계명이 참으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 지상의 자녀들에게 주시는사랑의 증거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2002 4 7일 연차대회 일요일 오전 모임, 고든 비 힝클리 회장)

 

저에게도 그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20여 년 전 선교사시절 초기 어느 날 저녁에 지갑을 열어 보았을 때,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 저는 포항에서 봉사하고 있었는데, 다음날 경주에서 선교사 모임이 있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갑에는 경주까지 갈 차비만 달랑 남아 있었습니다.

당시 저의 동반자가 미국인 장로였는데, 그에게 도움을 청할까 생각하다가 자존심이 상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저는 주님께 간절히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거룩한 선교사 기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회개를 드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도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하고 나자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경주로 가서 선교사 모임은 잘 끝났습니다.  모임 후 이제 돌아오려는데, 어떤 장로님이 저에게 다가와서, 구 장로님 혹시 제가 도울 일이 없습니까?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에게 저는 괜찮습니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또 다시 저에게 제가 뭐 도울 일이 없겠습니까?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세 번째로 저에게 질문한 뒤에야 저는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가 즉석에서 저에게 2만원을 주면서 이것으로 차비를 하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기도하면서 참으로 많이 울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앞으로 십일조의 법을 온전히 지키겠다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 드린 것이 기억납니다.  그 때 당시 저에게 도움을 준 그 장로님이 바로 여러분께서 모두 잘 알고 계신 신풍 와드의 안재석 형제님입니다.

 

기도의 응답이 다른 사람을 통해서 온다면 혹시 내가 다른 사람에게 기도의 응답이나 축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혹시 내가 주님의 도구가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을 주는 일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도의 응답을 위해 주님께서는 가장 강력한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실 수 있습니다.

1984년도에 저는 해군으로써 거문도라는 섬에서 근무했습니다.  어느 날 바닷가에서 저는 밤이 새도록 목소리를 높여 간절히 기도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저의 학교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대학을 다니다가 제적되었기 때문입니다.  제대하고 선교사업을 마친 후, ‘다시 학교에 복학할 수 있는지를 타진해 보았지만 불가능 했었습니다.  학교 문제 때문에온 마음을 다해 기도한 적이, 그 후로도 몇 번 더 있었습니다.

그 후 10년이 지난 1994년도 여름에, 저는 당시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자격증 공부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았고 특별한 자격증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제가 다녔던 대학의 교무과에서 저에게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김영삼 대통령께서 특별히 지시하시기를, ‘대학을 다니다가 제적된 학생, 그들이 학생운동을 하다가 제적되었든, 가정 형편상 제적되었든 불문하고, ‘모두 원하면 복학 시켜서 학교에 받아주라는 대통령령을 선포하였다는 말과 함께, ‘다시 학교에 복학하라는 학교측의 권유의 전화였습니다.

10년만의 기도의 응답이라고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드디어 저는 다시 복학한지 8년 만인 2002 8월에, 처음 입학한지는 무려 21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개인적인 기도의 응답으로 주님께서 10년 뒤에 이 나라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셨다고 믿고 있습니다.

 

어떤 현명한 사람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고립 속에 조금이라도 놀랄 만한 것이 이루어진 적은 없다.  개인의 경쟁력은 당신이 아는 것당신이 아는 사람을 곱한 것과 같다.” ( A. 노오스토롬)

신앙의 축복은 우리의 신앙에 우리가 아는 사람을 곱한 것과도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신앙의 열매

노천에서 재배하는 열매를 맺는 식물을 유심히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뿌리, 줄기, , 그리고 꽃과 열매 입니다.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튼튼한 뿌리가 필요하다. 신앙의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식물을 생각해 보면 아무리 뿌리와 줄기가 튼튼하더라도 또 다른 몇 가지 요소가 부족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거름, , 공기, 햇빛 등입니다.  이러한 요소 가운데 몇 가지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지만 몇 가지는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바로 날씨가 그것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농부도 풍성한 수확을 얻었을 때 그것이 모두 자신이 이룬 것이라고 생각하는 농부는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늘이 축복하지 않으면 풍성한 수확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은 농부라면 모두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열매도 이와 같아서 우리의 신앙만으로 열매가 맺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늘이 주는 축복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좋은 날씨를 기원하는 농부의 마음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께 신앙을 행사하는 가운데 열매를 맺기 위해 기도 드려야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선지자의 권고의 말씀에 순종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늘 상고하고 기도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교회 모임에서 주어지는 말씀을 소중히 여기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씀과 가르침을 나의 것으로 하기 위하여,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간증 ……

2011년 4 24, 구승훈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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