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01월 선교사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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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1월 선교사 일지

1988년 1월 1일 (금) 구름 약간 밤늦게 가랑비 흩날림.

새벽 일찍 서둘러 용화사 입구로 갔다.  해맞이로 용화산 꼭대기에 올라간 것이다.  하산하다가 붉은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았다.  요즘 주님께서는 나에게 신앙을 행사할 것을 요구하고 계신다.

복음전도반의 말씀을 준비하면서 그것을 느낀다.  어제 신앙과 희생과 순종에 대한 말씀에서는 강한 영을 느낄 수 없었던 이유는 신앙을 행사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오늘은 어제를 거울삼아 책상에 앉아 말씀을 읽고 공부를 계속했다.  또한 최재원 형제와의 (3), (4)토론에 대비해서 복음원리를 다시 읽었다.  이러한 것들이 나의 신앙을 행사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결국 오늘 저녁에 있었던 몰몬경과 회개에 관한 복음전도반은 주님의 영이 강하게 증거해 주시는 가운데 끝났다.  신앙을 생각하며 주님의 말씀에 따랐기 때문이리라.  회개에 대해 간증할 때 많은 회원들이 눈물짓는다.  최원화, 정미향 자매, 이일권 형제.  간증할 때 나의 가장 큰 간증 부분에서 많은 회원들이 눈물을 지었지만 정작 내 마음은 담담했다.  그러한 개인적인 간증을 되도록 자제하라는 주님의 지시였을까?

 

1988년 1월 2일 (토) 맑음.

요즈음 자꾸만 신앙에 대한 생각과 함께 주님의 지시가 떠오른다.  말씀을 준비하며 신앙의 온전한 뜻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그것은 결국 행함으로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너희는 미리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말고 끊임없이 생명의 말씀을 가슴속에 쌓아두라.  그리하면 필요한 바로 그 시각 그 순간에 너희에게 주어지리라 이 말은 우리의 신앙을 시험하며 가르치는 말이 아닌가?  종이에 적은 원고에 의지하기 보다는 말씀을 끊임없이 상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오늘 저녁에 있을 토론에 대비해 공부하며 준비한다.  이것도 신앙을 행사하는 것 중 하나이리라.

동반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며 큰 즐거움을 느꼈다.  참으로 기이할 정도로 요즘 나의 마음이 평안하고 즐겁다.

 

1988년 1월 3일 (일) 맑음.

성찬식에 참석, 앉아 있으면서 형제자매들의 간증을 들으며 비록 간증을 나누지 못하더라도 나중에 기회가 주어질 때까지 스스로를 준비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지금 복음전도 반에서 마음껏 간증하며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생각하니 이것이 큰 축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침례를 도전하고 있는 최재원 형제는 약 2년 전에 정광순 장로와 토론을 했었고, 김상재 형제는 마산의 Gallowory 장로와 만나 소개 받았고, 김미홍 형제는 전시회 때 밀양의 Thomas 장로가 만나 우리에게 소개해준 형제이다.  그러고 보니 모두 다른 선교사가 뿌린 씨앗을 우리가 거두는 셈이 된 것이다.  본부를 떠나며 선교부장님께 침례목표가 30명이라고 했는데 침례가 아닌 씨앗을 심는 목표가 30명이라고 해야 올바를 것이다.

  아침의 실수를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와 간절히 기도했다.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기도 후에 책상에 앉아 말씀을 준비했고 교회에 가 가르쳤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님의 영이, 즐거운 영이 함께 해주셨다.  무슨 간증을 해야 될지 생각이 잘 나지 않아 도움을 간구했고, 모임시작 직전에 류상석 자매의 꿈 이야기와 처음 토론을 가르칠 때의 이야기를 생각할 수 있었다.  내가 받은 은사가 복음을 가르치며 간증하는 은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시간이 되었다.  즐거웠다.  지부장님이 다음주 일요일 주연사로 말씀해 달라고 지명 하셨다.

 

1988년 1월 4일 (월) 맑음.

준비일인 오늘 종일 공부하며 보냈다. 선교사업을 작은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죽을 날짜를 넘어 생명이 연장되어 충무에서 봉사한 셈이다.  이곳에서의 이 기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지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선교사업은 즐거운 영적인 모험이다.  신앙을 시험하는 장소이며 주께서 다시 부르실 때를 대비해서 자신을 준비하는 장소이다.  영육의 속죄를 위해서 하늘에 구원을 쌓아둘 수 있는 길이다.  주님께 선물을 드릴 수 있는 기간이다.  그 선물은 사람들을 가르쳐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는 것이다.  신권의 권능을 영화롭게 할 수 있는 기회이다.  사랑을 배우는 도장이다.  지식을 쌓는 학교이다.  세상의 악의 색조를 보고 느끼는 시간이다.  힘든 노동이다.  육체적, 정신적, 영적, 시험기간이다.  해의 왕국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다.  자기 자신을 깎고 다듬을 수 있는 기회이다.  간증과 신앙을 쌓는 시기이다.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배우는 기회이다.  자신의 능력을 잴 수 있는 시간이다.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자녀에 대한 충만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기적을 볼 수 있는 기간이다.  하늘의 문이 열리기도 한다.  그것은 놀라운 경험의 연속이다.

[편지]

선교부장님께.  본부를 떠나 충무로 오면서 충무에서는 미처 깨닫지 못한 사랑의 원리를 꼭 배우고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주님은 저에게 신앙의 원리의 중요성을 가르치시려 하는 것 같습니다.  기도할 때 저의 마음속에서 울리는 음성은, 너의 능력을 다하여 행할 때 주께서 축복해 주시리라. 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동반자와 저는 신앙을 실천하며 행사하기 위해 노력했고 축복을 받았습니다.

지금 저는 충무 지부 회원들에게 복음 전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반을 이끌어 나가면서 참으로 영적인 경험과 함께 많은 것을 배우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회원들에게 선교사업의 원리를 가르치며 이미 주님께서는 저에게 훌륭한 경험과 간증으로 저를 준비시키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르치며 저의 마음속에는 이 사업의 원리가 하나 둘씩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은 제가 귀환 한 후에 저의 생활을 지배하고 인도할 원리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교성50:22) 그런고로 전파하는 자와 받아 들이는 자는 서로 이해하나니 둘은 다 덕으로 인도되며 함께 기뻐하느니라.

충무에서 지금 저는 매우 즐거운 경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침례 받도록 권유한 세 명의 형제 가운데 최재원 형제는 제가 부산 선교부에 도착했을 때 A.P.로 봉사하던 정광순 장로가 처음 만나 가르치다가, 작년에 제가 충무에 있을 때 유래수 장로와 함께 다시 만나 가르쳤고, 사정이 있어 침례를 받지 못하다가, 다시 지난 연말에 만나 교회로 인도한 형제입니다.  김상재 형제는 마산에서 버스 안에서 우연히 Galloway장로를 만나 소책자를 한 권 받았고 우리에게 전화하여 만난 형제입니다.  김미홍 형제는 지난 11월 충무에서 열린 선교 전시회 때 밀양의 Thomas 장로와 만나 약속을 만들고 우리에게 소개해 준 형제입니다.

모두 다른 선교사들이 수고하여 씨를 뿌리고 우리들이 거두게 된 셈입니다.  주님의 사업은 참으로 신기한 방법으로 이루어 진다는 것을 느낍니다.  선교본부를 떠날 때 부장님께 30명을 침례 주겠다고 농담으로 말했는데, 이제 그것을 수정하여 30명에게 복음의 씨앗을 뿌리겠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몰몬경 한 권, 소책자 한 권이, 후에 오게 될 선교사들이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씨앗을 뿌리는 것이 된다는 사실을 제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몰몬경을 준 선교사가 아닌 다른 선교사에게서 침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곳 충무에서 선교사업을 마칠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연장된 2개월이 결코 헛되지 않았고 보람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선교부장님!  저희를 위한 보살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1988년 1월 5일 (화) 맑음.

요리 날 인지라 많은 준비를 하지 못했다. 점심식사를 위해 집으로 돌아와 간단히 식사를 한 후 책상에 앉아 오늘 저녁 있을 말씀을 준비하려고 했다.  그러나 Gambill 장로의 떠드는 소리에 시작하지 못하다가 기도하며 차라리 밖으로 나가 전시회를 하며 주님께 의지하는 것이 낫겠다고 결정했다.

전시판을 들고 부둣가에 나가 전시회를 시작했다.  처음에 어떤 형제에게 몰몬경을 소개하고 선물해 주었다.  그 후 계속 형제들 -일전에 몰몬경을 받았던-을 차례로 만났다.  연달아 세 명의 형제가 나를 보자 인사하고 이야기했으며 약속을 만들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현대 자동차 외판원 -아침에 우체국에서 만났던- 한 명을 만났다.  불과 두어 시간 동안 전시회를 하며 이처럼 축복을 받기는 처음이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준비했고 책상에 앉아 다시 말씀을 준비하려다 주님께 맡기기로 했다.

  교회에 가니 많은 형제 자매들이 와 있었다.  그 중에 Dryden 장로의 구도자 한 명이 와 있길래 인사를 나누니 다른 교회신자이다.  개회찬송을 부르는 동안 그와 다른 장로들이 옆에 서서 계속 이야기를 나눈다.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그가 나가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를 시작할 때 그가 결국은 나갔다.  공과가 시작되었다.  영을 느낄 수가 없었다.  이리저리 헤매다가 형제 자매들에게 다시 기도하라고 요청했다.  영적인 거듭남에 대하여 간증을 부탁했고 이일권 형제가 일어서서 간증했다.  계속 말씀을 이어나가나 별로 강한 영이 함께 해 주시지 않는다. 마지막에 부름과 택함을 확실하게 함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좋은 영을 느낄 수 있었다.

공과가 끝난 후 버스를 타고 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지난 준비일 영의 나지막한 속삭임- 말씀을 준비하라는-에 거역했기 때문인가?  그때 성도의 벗을 계속 읽으며 영을 계속 느낄 수 있지 않았는가?  주님은 나에게 그러한 방법의 준비와 시간사용을 원하시지 않는 것일까?  더 좋은 것은 위해 좋은 것을 포기함이 희생이라 했다.  준비 안된 형제 자매들이 그 공과에 참석해서 일까?  아니면 내가 Dryden 장로의 구도자에게 신경을 쓰며 겁을 먹었기 때문일까?  내가 나태해짐을 막기 위한 주님의 손길일까?  준비가 안 되었기 때문인가?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더욱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이실까?

중요한 것이 이 공과가 아니라 구도자를 가르치는 일임을 나에게 알려주시기 위함인가?  너무 교만해짐을 막기 위해서인가?  내가 영광을 내 스스로 취했기 때문인가?  아닐 것이다.  그런 마음은 추호도 없다.  영을 거스르는 행동이 없이도 이러한 결과가 오게 됨을 보여 주시기 위함인가?  지금하고 있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나의 마음속에 새겨 주시어 앞으로 남은 공과들을 잘 준비하라는 격려의 손길인가?  이것을 벗삼아 도약하고 발전케 하시려는 주님의 섭리인가?  건강과 시간을 바치라는, 더 열심히 생활을 정리하고 개선하라는 주의 뜻인가?

모임 후 도산 주산 학원에 갔다.  그곳을 나오는데 김부갑 형제가 하는 말이 종교인들이 방문하고 떠나면 좋은 영을 느낄 수가 있다.  생활에 활력소가 된다.  즐거움을 느낀다.이다.  이러고도 내가 주님의 도구가 되었다는 말인가?  나에게서, 아니 우리 선교사들에게서 발산되는 영이 있는가?

 

1988년 1월 6일 (수) 맑음.

다섯 시에 기상하여 경전을 읽고 일지를 쓰는 등 모든 필요한 준비일과를 한 시간씩 당겨서 행했다.  가장 기본적인 일들은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동반자가 요리하는 동안 책상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정말 간절히 기도하였다.  참마음으로 간구할 때 우리의 언어는 순수해지며 그러한 언어는 한마디 한마디가 참으로 고귀한 단어가 된다.  그리고 그 순간 많은 눈물을 흘리게 된다. 

기도 후 책상에 앉아 말씀을 준비한다.  영의 권세를 느끼며 준비한다.  주님께서는 나에게 글로 준비하시기를 원하시는 것 같다.  언젠가 주님께서는 이 말씀들을 다시 활용하실 것 같다.  선교사업을 마치기 전에 나의 모든 선교사업의 경험들을 다시 되새기게 되는 것 같다.  선교 사업 원리의 중요성을 하나씩 둘씩 느끼고 있다.  마지막이 다가오지만 오히려 되살아나는 기분이다......

 

1988년 1월 8일 (금) 맑음.

영의 속삭임에 순종할 때 지혜롭게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주님께서 요즘 나에게 선교사업이 끝난 후에 있을 시련에 대비하여 나를 여러모로 준비시켜 주시고 계심을 느낄 수 있다.  주님께 가지고 가는 것이 애통하는 마음의 회개밖에 없을지라도, 주님은 나를 큰 자비로 안아주시고 축복해 주셨다.  참으로 회개하는 자만이 주님의 뜻대로 쓰시는 도구가 되어 큰 일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1988년 1월10일 (일) 맑음.

자신의 연약함에 금식을 시작했다.  교회 모임에 참석하여 성찬찬송을 부르는데 몸이 심히 떨린다.  영과 함께 주연사로서 선교사업에 대한 말씀을 전했고 금식에 대해 15-17반 공과도 훌륭히 가르쳤다.  주님은 나에게 풍성한 경험과 간증을 주셨다.  이모든 은사는 -가르치는 은사를 포함하여- 나의 영육의 속죄를 위해 주께서 자비로 주신 것이다.

도남동 해수욕장에서 침례가 집행되었다.  물이 몹시 찼다.  나는 최재원 형제에게 동반자는 김상재 형제에게 침례를 베풀었다.  침례식이 끝난 후 나는 김상재 형제에게 동반자는 최재원 형제에게 안수를 집행했다.  바닷물이 몹시 차가워 옷을 갈아입으면서 몹시 떨었다.  추워서 떠는 것과 영 때문에 떠는 것은 몹시 흡사하다.

집으로 돌아와 동반자가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간절히 기도하고 말씀을 준비했다.  말씀을 훌륭히 준비하는 열쇠는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다.  평소에 기본적인 영적인 일을 행하면서 필요 시에 영의 은사를 구하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지니기를 요구하시는 신앙이다.  신권에 대하여 훌륭한 말씀을 준비할 수 있었다.

주께서 귀환 후의 나의 봉사의 형태를 지금부터 미리 준비시켜 주시고 계시며 나에게 시간의 현명한 사용을 요구하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오늘 복음전도반에서는 시종일관 매우 강한 영을 느끼며 가르칠 수 있었다.  금식의 힘이었을까?  나도 놀랄 말들을 형제 자매들에게 한 것 같다.  지금까지 읽고 배운 주님의 말씀이 놀라울 정도로 계속 나의 마음속에 떠오른다.

이 모든 은사는 나의 영육의 속죄와 주님의 자녀들을 위해 봉사하도록 주신 것이다.  주께서 나를 건강케 해 주시고 축복과 은사를 계속 주시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도록 주시는 것이다.

 

선교사업에 대한 말씀

여러분은 영화 가운데 이러한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주인공은 불치의 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의사는 그의 생명이 몇 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고 선고했습니다.  이제 그는 남은 자신의 여생에서 자신을 찾고, 인생을 아름답게 살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던 항상 있었던 평범한 일들이, 그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보이게 됩니다.  그는 항상 소홀히 해 왔던 일들이, 자신의 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 했었는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그는 자신의 남은 삶을 가장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한 어떤 일을 시작합니다.  많은 시련과 고통이 뒤따르지만, 결국 그는 그 일을 완수하고 세상을 떠나갑니다.

저는 이 선교사업이 그러한 시한부 인생과 흡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선교사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선교사들 사이에 속어로 죽는다고 표현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구 장로님은 언제 죽습니까? 다시 말하면 언제 돌아가냐고 질문 하는 것을 들어왔습니다.  그러면 저는 그들에게 죽긴 내가 왜 죽습니까?  70년 뒤에 죽을 겁니다 라고 답변 했습니다.

선교사업을 떠날 때 그는 제한된 작은 인생을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가 돌아갈 때까지(죽을 때까지) 이룰 수 있는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지난 11월 18일 죽어야 할 날짜이지만 죽지 않고 다시 재생하여 지금까지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날을 며칠 앞두고 저의 지나간 시간들을 돌이켜 봅니다.  이 제한된 시간 동안 내가 이룩한 일은 무엇이고 무엇을 배웠는가 생각해 봅니다.

지금 저는 복음 전도반을 가르치기 위해 준비하고 또 가르치며, 저의 선교사업 기간 동안 있었던 일들을 다시 되새기고 있습니다.  복음 전도반을 통해서 저의 선교사업 기간 동안 배운 원리와 예지들이, 마치 퍼즐 게임(그림 짜 맞추기 놀이)처럼 맞추어 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선교사업을 마친 뒤에 닥치게 될 시련과 역경에 대비하여, 제가 스스로를 영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님께서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의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궁극적으로 완전한 인간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주님의 일을 행하려 할 때 주님 앞에 들고 나갈 수 있는 것이, 다만 애통하는 마음과 상한 심령의 회개밖에 없었을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저의 작은 준비에 응답해 주시고 풍성한 축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선교사업은 즐거운 영적 모험입니다.  신앙을 시험하는 장소이며 주님께서 다시 부르실 때를 대비해서 자신을 준비하는 장소입니다.  우리 영육의 속죄를 위해서 하늘에 구원을 쌓아 둘 수 있는 길입니다.  주님께 선물을 드릴 수 있는 기간입니다.  그 선물은 사람들을 가르쳐 그리스도께 조금 더 가까이 나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신권의 권능을 영화롭게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사랑을 배우는 도장입니다.  지식을 쌓는 학교입니다.  세상의 악의 색조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입니다.  육체적 정신적 영적 시험기간 입니다.  해의 왕국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배우는 기회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잴 수 있는 시간입니다.  기적을 볼 수 있는 기간입니다.  하늘의 문이 열리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자녀에 대한 충만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것은 놀라운 경험의 연속입니다.

선교사가 저에게 전해준 메시지는 저의 인생 행로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들의 메시지는 제가 지금까지 추구했던 인생행로가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했으며, 하나님의 존재 하심과 그분의 자비와 사랑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교회에 속하여 살아 오면서, 저는 주님께서 저에게 보여주신 자비를 잊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선교사업을 하면서도 잊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주님의 도구가 되어 제가 전한 메시지는, 또 다른 형제의 마음을 움직여 그가 이렇게 말하도록 했습니다.

저는 진정 이 복음 속에서 거듭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정 제가 교회에 속해 생활해온 그 기간 동안, 실로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고 제자신 스스로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가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을 위해, 또 현재를 어떻게 보내야 하며, 또한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구승훈 장로님, 장로님으로 인해 저는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최상의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전덕민 형제의 편지)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은 성신의 은사입니다.  이 은사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생을 변화시키며 주님의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 형제는 선교사업을 하기로 목표를 세웠다고 그의 편지에서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가 복음을 전할 때, 거듭난 자로서 또 다른 사람이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속담에 사랑은 사랑을 낳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선교사업은 사랑을 낳는 주님의 사업입니다.  킴볼 대관장님은 모든 젊은 형제들은 선교사업을 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준비하십시오.

선교사업은 시한부 인생과 같은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주어진 시간 안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반성만이 그를 올바른 길로 계속 가도록 붙들어 줄 것입니다.  이제 복음 선교사라는 주님의 사업에서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끝나 가지만, 저에게는 새로운 문이 열려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저의 인생입니다.  그 인생은 저에게 시한부로 주어졌음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 시간 안에서 주님의 뜻을 알고 행하며 온전히 성공하며 마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가 자신의 시간 안에서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1988년 1월 10일, 충무 지부 성찬식에서, 구승훈 장로

 

1988년 1월 11일 월

[편지]

선교부장님께.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몸은 계속 말라가지만 건강에는 아무 지장이 없는 것은 왜 일까요?  선교본부에서 봉사할 때 류석호 장로님이 기름을 붓고 13명의 장로들과 선교부장님이 저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름 축복을 받은 것을 돌이켜 봅니다.  주님께서 저의 마지막 복음 선교사로서의 봉사기간 동안 건강과 모든 것을 축복해 주시고 계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음껏 간증하고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할 것이 응답되어 충무로 다시 오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도남동 해수욕장에서 두 분의 형제님에게 침례를 주었습니다.  바닷물이 몹시 차가웠지만 마음은 훈훈한 침례식이었습니다.  복음 전도반을 가르치며 느끼는 것은 현명한 시간 관리와 환란 때를 대비하여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나간 선교사업 동안의 일들이 저의 눈 앞에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비할 수 없는 권세로 저를 지켜 주시고 기쁨을 주신 저의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  이제 저의 사랑하는 가족에게로 돌아감에 저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것 같습니다.

신뢰를 느낀다는 것은 행복한 것입니다.  부장님께서 저에게 보여주신 신뢰와 사랑은 저의 잠재능력을 일깨우고 회개하며 나아가도록 해주는 동기가 되고 있습니다.  역시 신앙이 모든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함을 느낍니다.  이 신앙의 원리를 더욱 배워서 몰몬경의 니파이처럼 강하게 되어 스스로를 구할 수 있게(니일1:20) 되기를 바랍니다.  저의 학교 문제를 위해 보여 주신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서상태 장로님이 복학 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으로 저는 만족하겠습니다.  주님께서 개인적으로 계시를 주시며 옳고 그름을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을 주심을 알기에 저의 미래는 주님과 상의하여 행하겠습니다.  부장님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이제 저에게 새로운 문이 열리려 함을 알고 있습니다.  저의 생을 주님 뜻 가운데 보내어 모든 것이 끝나게 될 때 기쁨과 평안함으로 맞이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1988년 1월12일 (화) 맑음.

하루 종일 가르치는 시간으로 보내었다.  심인수 형제와 김종집 형제의 토론에 주님의 영이 함께해 주셨다.  저녁에 있는 복음전도반은 그리 강한영을 느끼지는 못한 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더욱더 간절히 기도하고 준비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낀다.  나에게서 주님의 말씀을 기대하는 형제 자매들의 기도에 응답하기 위해서라도 영을 잃거나 빛을 잃어서는 안 된다.  신앙은 다른 사람의 신뢰를 받게 하며 성품은 사랑을 받게 한다.  동반자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보다 주님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것이 더 행복한 것이다.

이번 주도 계속 바삐 지나가 버릴 것 같다.  조금 힘이 드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기도를 게을리 했기 때문일까?  방어진의 양성일 장로와 대구의 유래수 장로, 제주의 김준식 장로로부터 사진과 편지를 받았다.  다음주 화요일 이 시간에 성전에 있기를 바란다.  성전에 가고 싶다.  그곳에서 거의 2년 전에 맺은 성약을 다시 새롭게 하고 싶다.  나의 영성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환란에 대비한 신앙을 키울 수 있는 동기가 필요하다.

집으로 돌아가면 모든 상황은 떠날 때와 다름없다고 어느 귀환 선교사가 말한 것이 기억난다.  다만 변한 것은 그의 신앙과 태도뿐이라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 주께서 나의 남은 기간에 축복을 내려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주여 저의 남은 기간을 축복해 줍소서.  당신과 당신의 자녀들을 위해 기쁘게 봉사하다가 떠나겠습니다.

 

1988년 1월13일 (수) 맑음.

District 모임이 열렸다.  준비가 안되었는지 말씀을 전하며 영을 별로 느낄 수가 없다.  간증시간에 Dryden 장로가 몹시 애통하는 마음으로 겸손히 간증을 전한다.  그의 겸손함 앞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나 자신의 교만 때문에......  참으로 티끌처럼 낮아져야 한다. 스스로 겸손해지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복음전도반에서 지금은 처음과 같은 영을 느끼기가 어렵다.  왜일까?  지난 시간과 오늘 있었던 시간에서 영이 단속적으로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기도를 게을리 했기 때문인가?  무언가 주님께서 나에게 하기를 바라시는 일이 있거나, 하지 않기를 바라시는 일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고 돌아갈 날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요즘은 몸도 건강하고 동반자 문제도 없으며 구도자도 적당히 보내주셨으니 평안할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태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예언자와 교회지도자의 말씀에 순종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개인적인 계시에 관한 15-17반 말씀을 준비하며 많은 것을 느낀다.  주님의 영의 나지막한 속삭임에 순종하며 기억의 책을 작성했을 때 나의 생활 주변에서 큰 기쁨과 보호하심의 손길을 느꼈지 않았는가?

집으로 돌아가면 당분간은 조용히 집에서 아버님의 일을 도와드리며 선교 사업 중에 있었던 영적인 경험들에 관한 기록을 정리해야겠다.  이미 몇 개월 전에 그렇게 하겠다고 주님께 약속 드렸던 것이 기억난다.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을 완성해야 한다.  비록 선교 사업 중에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지만 언젠가 일지에서 그러한 세상적인 것보다는 영적인 것에 몰두하겠다고 다짐하지 않았던가?  주님은 그 대신에 나에게 많은 소중한 영적인 경험이라는 선물을 주셨다.  정리해야 한다.

 

1988년 1월14일 (목) 흐림, 약간비.

간절히 기도하면 주님께서는 그의 자녀에게 필요한 것을 보여주신다.  어제 기록작성에 대해 생각하며 마침 책상 위에 펴져있는 교리와 성약 6편 어느 구절에 눈길이 가게 되었다. (D/C 6:27) 6편 전체를 다시 읽어보았다.  이 메시지는 올리버 카우드리에게 주어진 메시지 이지만 꼭 나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들린다.  회개 외에는 아무것도 전파하지 말라는 말씀과 이미 증거를 받았으니 은사를 활용하라.  내가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  선을 행하기를 두려워 말라.  무슨 생각을 하든지 나를 바라보라......  큰 감동을 받았다.

교회로 가서 김종집 형제와 (5)토론을 했다.  희생과 봉사에 대해 가르치며 영의 인도를 느꼈고 토론은 훌륭하게 끝났다.  잠시 후에 여호와의 증인인 김금택 형제와 그의 동반자를 만났다.  그들과 함께 묵상의 기도를 한 후 우리의 첫 번째 토론을 전했다.  동반자가 1, 2, 3원리를 가르친 후 나는 요셉 스미스부터 가르치기 시작했다.  영의 임재 하심에 온몸을 떨어야만 했던 가르침이 되었다.  모든 것이 너무나 훌륭하게 끝났고 첫 번째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요셉 스미스와 몰몬경의 진실성에 관한 주제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들의 메시지는 주제가 뚜렷하지 않았고 권세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의 메시지에서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 모두가 권세를 느낄 수 있었다.  질문에 대답하면서도 강한 권세를 느꼈다.  간증과 함께 권유를 했고 토론을 마쳤다.  말씀의 권세는 영혼을 구할 수도 있고 파멸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주님은 D/C 6:2에서 생명이 있고 능력이 있어 좌우에 날이 선 어떤 검보다 예리하여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나니 라고 말씀하셨다.

 

1988년 1월15일 (금) 맑음.

간절한 기도 후에 저녁 복음전도반에서 가르칠 말씀을 준비했다.  주님은 나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간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간절한 기도에는 눈물이 따르게 되고 그러할 때 온몸이 떨리는 가운데 영의 임재를 느낄 수 있다.

교회로 갔다.  복음전도반이 시작되었다.  영의 임재를 느끼지 못하는 채 이야기를 했다.  식은땀이 나는 일이다.  영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단 한 마디도 제대로 할 수 없다.  때때로 영의 임재를 느꼈다.  간증을 전하면서 영을 느꼈다.  이경이 자매와의 침례접견이 있었다.  이자매가 나에게 침례를 부탁했다.  마지막 침례식이 될 것이다.

서울을 떠날 때 이우영부장님이 당부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순결하게 돌아오십시오 이제 귀환을 이 삼일 앞두고 그 동안 주님께서 나를 보살펴 주시고 가르쳐주시며 인도해 주셨음을 분명히 알고 있다.  선교사업을 통해 개인적인 계시를 알았고 특별한 경험들을 많이 했다.  귀환접견 때 Stake 장님과 만나 직접 그분에게 나의 명찰을 떼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1988년 1월16일 (토) 맑음.

공부하며 좋은 느낌을 받았다.  복음은 우리의 모든 면 -영적,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지적-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다.  충무에서 나는 형제 자매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들이 준비한 작은 은반지 한 개를 선물로 받았다.  안에는 ㅊ.L.D.S.ㅁ 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마지막 전도 날도 이제 지나갔다.  마지막 충무에서의 예배모임이 기다리고 있고 복음전도반도 마지막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주님의 영이 끝까지 함께 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1988년 1월17일 (일) 맑음.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영적인 준비를 마쳤다.  오늘 있을 성찬식 말씀과 15-17반 그리고 복음전도 반을 위해서였다.  교회모임에 가면서 김점자 자매가 선물해 주었던 나의 장갑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성찬식에서 나의 간증은 결국 선물에 관한 간증이 되었다.  결코 없어지지 않을 성신이 주신 은사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나의 선교사업기간 동안 얻은 신앙과 간증으로 인해 교만해지지 않아야겠다고 말씀했다.  이용석 형제도 작별인사말씀을 했다.  나의 인사말씀을 전하며 별로 영을 느끼지 못했다.  성령으로 주님과 그의 천사들에게 간증을 드리지 못할 때는 시간이라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찬식이 끝나고 15-17반이 시작되었다.  나의 부족함을 말하며 앨마가 앰율레크에게 하나님의 낮은 종이라고 말한 것처럼 교만한 나의 입술을 통해 온유하고 겸손한 주님의 종들에게 무슨 말씀을 전하시려는 지 기도했던 기억을 돌이키며 말씀을 시작했다.  영의 권세가 시종 함께 해주셨다.  주님은 개인적인 계시를 성도들에게 주시며 그들을 인도하신다.  그분께서는 능숙한 교사로서 모든 만물을 사용하여 그의 자녀들을 가르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주변의 모든 것에서 전능하신 분의 손길을 느낄 수 있고 개인적인 계시를 인식할 수 있다.

모임이 끝난 후 곧 침례식이 시작되었다.  이용석 형제가 간증말씀을 전해 주었다.  이용석 형제님은 침례식 중에 부산으로 떠나게 되었다.  이제부터 그는 2년간의 선교사업을 시작하게 되고 나는 오늘 2년간의 선교사업을 마치게 된다.  도남동 해수욕장으로 가서 푸르른 파도가 잔잔히 물결치는 모래사장에서 사진을 찍고 침례를 집행했다.  오늘은 그리 춥게 느껴지지 않았다.  한 폭의 그림 같았다고 늦게 멀리서 바라본 권인영 자매님이 말해주었다.  나에게는 복음선교사로서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침례식이다.  이경이 자매가 지난주에 접견을 통과하지 못하고 오늘 침례를 받게 된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침례식 때문에 이용석 형제가 떠나는 시간에 시외버스 주차장에는 서동규 형제만이 배웅하러 가게 되었다.  이용석 형제가 하는 말이 침례식 때문에 내가 피 보네.  그렇지만 침례식이 중요하지 내가 중요하나. 비록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축하한다고 전해줘요 하나님께서 이용석 형제님을 축복해 주시리라.

[이경이 자매님 침례 직전에, 동반자 Gambill 장로님과 함께]

 

[이경이 자매님 침례 순간, 뒤에 보이는 섬이 한산도임]

집으로 돌아와 무릎을 꿇고 기도를 시작했고 마쳤으나 마음이 무겁고 어두운 구름이 나를 에워싸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계속 명상에 잠기다가 새롭게 더욱 간절히 기도를 시작했다.  이 어둠의 권세를 내어 쫓고 주님의 뜻을 알기 전에는 일어나지 않겠다는 각오로 기도를 계속했다.  그리고 곧 뜨거움과 함께 많은 눈물을 흘렸다.  오늘 밤에 있을 마지막 가르침인 복음전도 반을 위해 기도했다.  기도 후 책상에 앉아 말씀을 준비했고 교회로 갔다.

형제 자매들이 예전보다는 많이 보이지 않았다.  지부장님이 특별히 참석해 주셨고 복음전도반 -간증모임이 시작 되었다.  제9과를 영과 함께 잘 가르쳤지만 28과를 -선교사업의 기쁨에 관한 공과- 가르치며 그리고 간증하며 영의 임재를 그리 강하게 느낄 수 없었다.  영을 통해 간증하지 못할 때는 시간이라도 남기라는 주님의 지시인지 모르겠다.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간증하며 뜨거운 영을 계속 느끼다가 갑자기 바닷물이 빠져나가듯이 영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때는 얼른 말을 중단하고 간증을 마쳐야 했던 것이 기억났다.  회원들에게 간증을 부탁하고 자리에 앉았다.

김미경 자매님과 정미희 자매님의 간증 뒤에 황동주 형제님의 간증이 있었다.  황 형제의 간증을 들으면서부터 영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것은 신권의 권세였을까?  그의 뒤로 거의 대부분의 형제 자매들이 앞을 다투어 나와서 간증을 전하였다.  성령에 감동되어 뜨겁게 전하는 우리의 모든 간증은 하늘에 기록되며 천사의 언어처럼 정화되어 우리 마음속에 전해진다는 사실을 느낀다. 

그들의 간증을 계속 기록했다.  복음전도 반을 위해 동반자와 함께 집을 나서다가 문간에서 종이를 가져가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가져간 것이다.  2년 전에 처음선교사업을 나왔을 때 포항에서 성찬식 때 회원들의 말씀과 간증을 기록하려고 시도해 보았지만 구도자들 관리 때문에 어렵다는 것을 안 후로 그 동안 간증을 기록하는 것을 소홀히 해왔었다.  그러나 오늘 마지막으로 회원들의 주옥 같은 간증을 기록할 수 있었다.  그들의 간증을 들으며 내 몸과 마음은 심히 떨렸고 그들에 대한 사랑의 감정과 함께 기쁨이 내 몸 구석 어디에선가 용솟음치기 시작했다.  특히 나를 통해 복음을 받아들인 형제 자매들이 아직도 활동적인 회원으로 남아 나에게 감사와 간증을 표시할 때 몸 둘 바를 몰랐다.

영적인 간증이 계속 되다가 김귀숙 자매님의 간증 때는 눈물과 함께 모든 회원들이 웃음을 짓게 되었다.  간증 때 그러한 웃음과 시끄러움이 나타나는 것은 주님의 영이 시간을 재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김 자매님의 간증이 끝나자 Dryden 장로가 나오게 되었다.  나에게 괜찮겠느냐 하며 나오는 그에게 내가 팔을 들어 안되겠다고 했지만 그는 계속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나에 대한 감사와 간증을 하려 했다.  그러나 그가 몇 마디 말을 하기도 전에 모든 회원들이 조금 전에 있었던 자매님의 간증에 영향을 받아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시간은 9시30분이 거의 다 되어가고 있었고 모임시작한지 세시간이 되어가고 있었다.  Dryden 장로는 간증을 하지 못했고 죄송하다며 자리로 돌아갔다.

내가 마지막으로 일어서서 모인 모든 형제 자매들 약 20여명- 에게 감사와 간증을 전했다.  하나님께서 오늘 이모임을 통해 그 동안의 선교사업기간 동안에 추위에 떨고 흘린 모든 눈물을 보상하고도 남을 기쁨을 나에게 주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수고와 기도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 둘 것은 이 모든 결과는 저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저에게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와 이 복음 그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감사를 드려야 할 분은 주님입니다.

폐회찬송 231장을 부르고 오늘 침례 받은 이경이 자매님이 폐회기도를 했다.  모임 후 다같이 사진을 찍을 때, Dryden 장로는 동반자와 함께 급히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모두 사진을 여섯 번이나 찍어야 했고, 모델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오랫동안 서 있어야 했다.  지부 모든 회원과, 지부장님과, 나에게서 침례 받은 형제 자매님과, 초등협회에서 유일하게 참석한 박장웅 형제와, 청녀 들과, 청남 들과, 독신들과, 그러고 보니 모두 일곱 번을 찍었다.  명함과 사인을 부탁 받았고, 모든 형제 자매들의 격려와 감사의 표시 가운데 집으로 돌아왔다.

[왼쪽부터 정미향, 김귀숙, 박광훈, 나, 김상재, 이경이, 이일권]

나에게 어찌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주님께서 나에게 대하시는 그분의 손길이 어찌 이러하신가?  참으로 땅의 티끌만도 못한 나에게 이 복음과 신권이라는 아름다운 옷을 입혀주시고 존귀와 영광으로 관을 씌워 주셨으니 이 어찌 놀라운 일이 아닌가?  선교사업을 떠나기 전에 000 부장님이 카메라에 대해 충고 했지만, 돈도 없었고 그러한 세상적인 것이 나와는 어울리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선교사업 중에 때로는 침례식에서 구도자와 함께 사진을 찍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나는 그러한 세상적인 것을 추구하지 않고 영적인 경험들을 기록하고 소중하게 간직하겠노라고 주님께 기도 드린 것이 기억난다.

이제 오늘 마지막 모임시간에 주님께서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영적인 경험들을 풍성히 주셨고 많은 회원들의 격려와 사랑 하에 한자리에 앉아 일곱 번이나 사진을 찍었으니 내 평생에 그러한 일은 앞으로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사인을 몇 장을 해 주었는지....  평생 처음 해보는 사인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Dryden 장로 -그는 울적해 있었다- 를 격려하고 자리에 누워 기도하려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 느낌은 다음과 같은 경전의 말씀이었다.

나 주는 끝까지 의로 나를 섬기는 자를 존귀하게 하기를 기뻐하노라

정말 영원히 잊지 못할 사건이다.  주께서 나의 모든 지나간 고통과 시련가운데 흘린 눈물을 씻어 주셨다.  그리고 내가 그분 앞에서 행한 모든 일을 그분께서 기쁘게 받으셨다는 것을 알았다.  비록 용기도 힘도 지혜도 부족하여 많은 실수를 범했지만 주님은 그 모든 것을 다 기쁘게 받으셨다.  어린아이의 실수를 눈감아 주며 그들의 성공을 기뻐하는 부모님들처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자비의 팔로 나를 감싸 주셨다.

복음전도반에서 느낀 영적인 경험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반원들이 나에게 선물해준 은반지는 지금 내 오른손 약지에 끼워져 있고 이것을 볼 때 마다 나는 주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혜와 자비와 사랑과 공의로우심과 그분의 무한한 지혜를, 그리고 신권의 권세를 영화롭게 하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신권형제로서 주 앞에 어떠한 자세로 나가야 할 것인지를 기억할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감사 합니다.  끝까지 저를 지켜주시고 저의 마음을 화평과 기쁨으로 가득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당신을 위한 이곳에서의 저의 봉사가 끝나고 또 다른 곳에서의 봉사가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저에게 주신 간증을 전함으로써 제가 어떤 영예나 존귀를 바라는 것이 아님을 당신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왜 저에게 이렇게 풍성한 은사가 주어지고 간증과 경험이 주어지는지 저는 알고 있으며 당신도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시여 저에게 기회를 주시옵소서 제가 당신의 뜻을 수행 하겠사오며 저의 영육의 속죄를 위해 그리고 아버지의 영광과 당신의 자녀들의 복지를 위해, 온 마음과 정성과 생각과 힘을 다하여 봉사하겠나이다. 이 선교사업을 영원토록 잊지 않겠나이다.  이 종의 앞날을 축복해 주시옵소서. 어떠한 시련이나 난관이 닥치더라도 그 모든 것이 저를 가르치시려는 당신의 손길임을 알고 참고 견디겠나이다.

당신께서 저에게 요구하신 대로 신앙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으며, 저의 쇠막대기를 굳게 잡고 놓치지 않겠나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으로 인하여 교만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겠나이다.  당신의 종의 말씀대로 순종 하겠사오며 따르겠나이다. 당신의 전에서 당신께 경배하며 기도하며 찬양할 수 있기를 원하옵나이다.  이 종에게 용기를 주시고 지혜를 주시고 힘을 주시옵소서. 오늘 이제 저의 임지인 이곳 충무를 떠나려는 이 시간, 이 종이 평안하게 떠나게 해 주옵소서.  모든 형제 자매들을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겠나이다.  당신의 크고 넓으신 지혜와 사랑에 감사와 찬양을 돌리며, 이 모든 것을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구하옵나이다.  -아멘-

1988년 1월 18일 06:28 충무선교사 숙소에서, 구승훈

 

복음전도반 반원들의 간증

1988년 1월 17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김미경 자매

어려움을 극복하며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간증

 

정미희 자매

선교사업에 강한 간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모임에 참석하며 기뻤습니다.  간증

 

황동주 형제

이용석 형제에 대해 말함 그는 말이 별로 없는 형제입니다.  처음 교회에 왔을 때 말을 더듬었었지만 지금은 많이 고쳐졌습니다.  변충국 형제가 충무 출신으로서 진주와드에서 선교사로 나간 형제인데, 지금은 귀환하여 마산와드의 집행서기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TV에서 미국의 문제에 관한 프로를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몰몬 가정이 나왔는데 프로그램에서의 결론은, 미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것을 보아도 우리 교회가 참된 교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 부모님과 함께 TV를 보았는데, 제가 이 교회에 다니는 것에 대하여 떳떳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충무지부가 발전하고 있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교회 부름으로 스테이크를 돌아다니면서 비교해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앨마가 제이라헤믈라를 떠나 모사이야의 아들 들을 만났을 때 큰 기쁨을 느꼈는데, 그것은 그들이 아직도 복음 안에서 한 형제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신앙을 발전시킨 자를 보았을 때 가족을 만난 것 보다 반가웠습니다.  낙오자가 되지 맙시다.  간증을 나누는 것이 가장 값진 선물입니다. 간증

 

박충권 형제

그 동안 반장으로 봉사했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금식을 했습니다.  영적인 경험을 했는데 아버지의 고통 이라는 기사를 읽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복음 전도반을 통해 확실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식의 죄로 인한 아버지의 걱정과 회개를 선포한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간증을 받은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도 이러한 간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것입니다.  희생에 대하여 배웠습니다.  확실한 목표가 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간증

 

최민숙 자매

그 동안 이 반에 많이 참석하지 않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간증

 

임현선 자매

이제 돌아가는 사람을 좋게 보내야 합니다.  저도 이 분 같은 선교사가 되겠습니다.  교회 회원이 되는데 많은 환란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극복했습니다.  진리를 찾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표준 경전을 탐독했습니다.  살아오면서 많은 변화를 얻지 못했지만 인생의 첫 발을 디딘 것이 이 교회에 들어온 것입니다.  많은 사랑을 느꼈습니다.  돌아가시더라도 저희들을 기억하십시오.  기억 안 하면 꿈속에서 나타나 장로님을 괴롭힐 것입니다.  모든 회원들이 사랑함을 알아야 됩니다.  성전에 방문하고 싶습니다.  간증

 

김말숙 자매

개인일지 작성의 중요성에 대하여 간증드립니다.  예전에 쓴 개인일지를 돌이켜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회개하였고 다시 기록을 시작했습니다.  기록을 시작하고 기도할 때 아주 강하게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성인 회원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내가 학창 시절에 교회에 들어 왔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에 비하면 저는 현재 축복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 합시다.  간증

 

양길숙 자매

얼마 전에 과감하게 집을 떠나 멀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에 방문했고 문산 읍에서 숙식을 했습니다.  그때 시장을 보러 나갔었는데 날씨가 아주 추웠습니다.  그곳에서 선교사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주 반가웠습니다.  길 전도를 하고 있었는데 그들을 잠시 도와주었습니다.  제가 너무 어려서 이 복음을 들은 것이 아쉽습니다.  유래수 장로와 최성현 장로를 보면서 제 자신을 합리화 시키고 있었지만, 그들을 보면서 선교사업을 나가는 문제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영희 자매님 댁에 방문하여 그 가족들을 보았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장난하는 것에, 화 내지 않고 칭찬을 하는 자매님을 보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복음 안에서 가정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하여 행복한 간증을, 김 자매님을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정이 지상의 천국임을 압니다.  전시회 전도그림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선교사업을 나가기 위해 간증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간증

 

정미향 자매

교회에 속할 수 있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구도자 시절에 애 많이 먹였다는 말을 구 장로님으로부터 들었습니다.  당시에 제가 그분에게 이단에 대하여 질문했었습니다.  친구들이 이단이라고 저를 많이 핍박했었습니다.  구 장로님에게 질문을 했는데 그분이 대답하면서 눈물을 짓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저는 남자가 왜 울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에는 간증이 무엇인지, 신앙이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이제 회원이 된지 1년이 넘었습니다.

제가 교회에서 첫 번째로 간증을 할 때였습니다.  첫 간증을 하면서 당시 구 장로님의 눈물이 간증이었구나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몰몬경을 처음 읽었을 때는 아무 뜻 없이 읽었습니다.  두 번째 읽을 때 한 구절, 한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교회가 참된 교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간증을 싹 틔우고 싶었습니다.

제가 침례 받을 때 역경이 있었습니다.  침례 접견을 통과하지 못했었습니다.  당시 관리 선교사인 슈워츠 장로님이 저에게 이렇게 질문했었습니다.  자매님은 이 교회가 참됨을 알고 있습니까?  무조건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다시 질문을 했습니다.  정말 이 교회가 참됨을 확신합니까?  그가 강한 어조로 다시 질문을 했을 때, 잠시 동안 생각에 잠겼습니다.  내가 정말 확신하고 있을까?  그에게 대답했습니다.  확신하고 있지는 않지만 알고는 있습니다.

접견을 통과하지 못한 후, 접견을 통과한 다른 네 친구와 구 장로님과 함께 많이 울었습니다.  왜 나만이 떨어져야 하는가?  나중에 슈워츠 장로님으로부터 전화로 침례를 받아도 좋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기뻤습니다.  저를 교회로 인도해준 임현선 자매님에게 감사합니다.  몰몬경의 참됨에 대하여 간증드립니다.  몰몬경의 한 구절, 한 구절이 아주 영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몰몬경의 이러한 구절들에 담긴 뜻을 생각하십시오.  구 장로님께 감사드립니다.  간증

 

권인영 자매

영어 학원에서의 아르바이트 때문에, 지금까지 복음전도반에 한번도 빠짐없이 지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첫 번째 복음 전도반에 참석했을 때 마음이 뜨거워 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이러한 기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충무 지부가 참으로 영적인 지부임을 알고 있습니다.   간증

 

최원화 자매

구 장로님이 침례 준 전덕민 형제의 편지를 인용하신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러한 사람이 저였습니다.   저도 개종할 때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복음 전도반을 통해 제 마음속의 신앙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침례 받기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이 교회로 쉽게 옮길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당시에 제가 신앙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교회에서 모임들에 꼬박꼬박 참석함으로써 신앙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회개에 대한 공과 시간이 기억납니다.  그 당시 저는 참석할 형편이 못 되었지만 참석해야 된다는 작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집으로 가고 있었지만 다시 교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교회에 도착하니 분위기가 착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모임을 마치며 찬송을 부를 때 눈에서 눈물이 쉬지 않고 흘러 내렸습니다.  회개의 참뜻을 깨달았습니다.  간증

 

이일권 형제

이것은 침례 받을 때 사진입니다.  당시 이광렬 장로님이 저를 가르쳤습니다.  그분은 사랑이 많은 분입니다.  처음에 영어회화 반 때문에 이 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길에서 선교사를 만났습니다.  일반 교회에서 목사, 전도사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선교사를 만나며 강한 영과 사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천사를 만난 것 같았습니다.

제가 집인 한산도로 가는 배를 타려 하는데, 뱃머리에서 구승훈 장로님으로부터 침례 허락서를 받지 못하면 돌아오지 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부러워하는 사람은 선교사입니다.  제가 변화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이 선교사입니다.  고향(한산도)에서 침례가 많이 나와서 기쁩니다.  10명 이상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한산지부를 만들 날이 올 것 입니다.

몰몬경을 4번 읽었습니다.  교만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변화를 보고 있습니다.  회개에 대한 말씀 때 많이 울었습니다.  구 장로님, 이광열 장로님, 최성현 장로님을 잊을 수 없습니다.    언제라도 신앙의 패턴을 잃으면 떨어져 나갈 것을 알기에 두렵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용석 형제님은 무엇인가 허술해 보이는 사람 같지만 완벽한 분입니다.  약하게 보일 때 그의 간증이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 장로님!  훌륭한 동반자 만나 끝까지 교회에 남게 되기를 바랍니다.  간증

 

박광훈 형제

오늘이 구 장로님이 떠나는 이브 밤입니다.  우리 모두 그분에게 많은 간증을 줍시다.  제가 이 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 몸이 매우 떨렸습니다.  여러 형제 자매님들의 간증이 나의 몸 속에 들어와, 그 분들과 일체가 되어 영적인 느낌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벌써 죽었어야 할 몸인 구 장로님을 하나님께서 충무로 보내주셨습니다.  이 분께 많은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복음 전도반 공과책 모든 곳에 선교사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용석 형제를 보면서 마음이 기울어 지다가 이제는 선교사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로 복음 토론을 들었습니다.  구승훈 장로님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간증

 

박상철 형제

작년에 학교에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재건 교회의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어떤 친구와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나에게 질문 했습니다.  이단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우리 교회의 박사님의 천국 기행기를 읽어 보았느냐?  그의 그러한 질문을 대하면서 그가 철저히 준비하고 나에게 질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의 답변에 대한 그의 말은 그러한 신앙 잘 구사하면 영생을 얻겠네요!였습니다.

마음이 무거움을 느꼈습니다.  기도한 뒤에 저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3주 뒤에 구 장로님이 충무로 왔습니다.  그리고 복음전도반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TV에서 우리 교회를 소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작년 9월 20일에 침례를 받았습니다.  부모님께서 저의 경전을 감추셨습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 기도 했을 때 어머니께서는 네가 고 3이 되더라도 신앙으로 성공하기 바란다고 말씀해 주셨고 아버지께서는 네가 알아서 하기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었을 때 책임감에 매우 두려웠습니다.  부모님께 간증을 드렸습니다.

상고의 김 형제님이 마지막 토론을 하는데 함께 참석했었습니다.  침례 받기를 주저하는 그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오늘 침례 받겠다고 약속한 그분들 중에 한 분을 침례 주고 싶습니다.  간증

 

강동철 형제

충무 지부는 85년 겨울 방학 때 기이한 업적 이라는 책으로 당시 이민재 장로, 서훈 장로, 이언주 장로님 등과 함께 복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 복음 전도반에 대하여 채점을 한다면 만점을 주고 싶습니다.  이 반이 꺼져가는 숯불에 하고 숨을 불어넣어 다시 발갛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선교사를 통해 신권의 영화로움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결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적으로 준비하고 싶습니다.  복음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간증

 

서동규 형제

당시에 저도 기이한 업적을 거의 반 강제적으로 구입했고 공부했었습니다.  그때 주제가 앨마서 17장 2~3절이었는데, 그 때도 강한 간증과 눈물로 공과를 할 수 있었고, 시간이 많이 걸렸었습니다.  제가 이용석 형제가 침례 받기 전에, 그에게 버스표를 사주면서까지 교회로 데려 왔었습니다.  이용석 형제의 발전 속도를 보게 됩니다.  나이 어린 형제 자매들의 신앙을 보며 느낀 점이 많습니다.  선교사로 출발하기 위해 떠나는 이용석 형제를 버스에서 전송했습니다.  그가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침례식 때문에 내가 피를 보네, 하지만 침례식이 중요하지 내가 중요하나. 축하한다고 전해줘요!  구 장로님.  항상 주님을 따르며 건강과 사랑과 축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간증

 

서정섭 형제

간증에 감사드립니다.  잘하였도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내가 많은 것으로 너를 축복하리라.  간증

 

김귀숙 자매

복음전도반 출석부를 보았습니다. 한번도 빠지지 않고 개근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아주 진실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간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꼭 들어주실 것입니다.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간증

 

Dryden 장로

모범에 감사드립니다.  (앞서 간증한 김 자매의 간증 때 나타난 영향 웃음 으로 인해, Dryden장로는 간증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고 그냥 자리에 앉았다.)

 

구승훈 장로

하나님께서 오늘 이모임을 통해, 그 동안의 선교사업 기간 동안에 추위에 떨고 흘린 모든 눈물을 보상하고도 남을 기쁨을, 나에게 주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수고와 기도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 둘 것은 이 모든 결과는 저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저에게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와 이 복음, 그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감사를 드려야 할 분은 주님입니다.

 

1988년 1월 18일 월

[편지]

존경하는 선교부장님.  어쩌면 이 편지는 제가 집으로 돌아간 후 읽으시게 될지 모르겠군요.  그 동안 저희들을 보살펴 주시고 사랑으로 격려해 주시고 인도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어제는 이곳 충무지부에서 마지막 복음 전도반이 간증모임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형제 자매님들의 간증을 들으며 저는 저의 마음속에 사랑과 기쁨이 샘솟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침례 받은 형제 자매들이 훌륭하게 발전하여 자신의 변화와 복음의 참됨에 대해 간증하는 것을 들으며, 천사의 방언이 있다면 이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하시는 일이 어찌 그리 신기하고 오묘한지요.  저는 이 선교사업을 통해 주님의 섭리를 조금 체험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열 세 명의 동반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들에게도 감사를 표시하고 싶습니다.  선교사업이 부름 받은 자들의 온전한 대속의 준비로 주어졌으며 하나님 앞에 설 준비를 하는 기간임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2년간의 경험과 간증을 이 세상 어느 학위와도, 억 만금을 준다 해도 바꾸지 않겠습니다.

이제 복음 선교사로서 저의 부름은 끝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아직 제가 해야 할 사명이 남아있고 이루지 못한 일들이 제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저의 달려갈 길을 마칠 때는 아직 멀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위치는 마라톤에서 말하는 반환점과 같은 곳이 될 것입니다.  이제 저의 남은 힘을 다해 저는 계속 달려갈 것입니다.

저의 사명이 다른 사람들에게 간증을 전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선교사업을 통해 저는 제가 특별한 은사를 하나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이러한 은사를 주신 것은 저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은사와 선교사업을 통해 알게 된 신권의 권세의 무한한 능력으로 교만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주님의 막대기를 굳게 붙잡고 모든 고난을 이겨 나가렵니다.  이렇게 할 때 제가 마지막 날에 하나님 앞에 흠 없이 서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eterson 자매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류석호 장로님 감사합니다.  모두 안녕히 계십시오.  주님께서 모든 분을 축복하시기를

 

1988년 1월19일 (화) 맑음.

선교부장님 댁에서 마지막으로 하룻밤을 보냈다. 아침식사 후에 선교부장님과 접견이 있었다.  많이 울었다.  부장님은 나에게 십일조의 법에 대해 진지하게 충고해 주셨다.  모든 접견이 끝난 후 귀환선교사 간증모임이 있었다.  부장님께서 나에게 개회기도를 부탁하셨다.

이 모임을 지켜주실 것을 간구했다.  부장님은 계보사업에 대하여 간증해 주셨다.  그릇이 비는 느낌에 대해 말씀해 주셨고 교회에서의 봉사를 통해 그 그릇이 곧 채워질 것이니 당분간 찾아오는 이상한 느낌으로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다.  Peterson 자매님은 나에 대해 완벽한 선교사라고 칭찬을 해주셨으나 부끄러웠다.  Boron 장로의 간증 후에 일어나 간증을 시작했다.  아침부터 간절히 기도해서인지 아니면 부장님 말대로 정말 나의 마음이 온유해서인지 눈물이 계속 쏟아졌다.  부장님 말대로 폭포장로인 것 같다.  간증이 계속되는 동안 전화도 오지 않았고 아무도 이 모임을 방해하지 않았다.  영적인 모임이 되어주었다.

  짐들을 꾸리고 사진을 찍고 김해공항으로 갔다.  네 시 비행기를 놓치고 한 시간을 기다린 후에 다섯 시 비행기를 탔다.  눈깜짝할 사이에 서울에 도착해 공항을 나서니 스테이크 부장님 내외분과 정형일, 조기창 형제님이 기다리고 있다.  스테이크장님과 함께 성전으로 와 대리의식을 받았다.  2년 만에 받는 엔다우먼트 의식이었다.  의식 중에 감동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지금 조금 기분이 얼떨떨하다.

 

1988년 1월24일 (일)

미아와드에 도착하니 성찬식이 이미 시작되었다.  성찬을 취한 회원들에게 간증을 전했다.  부모님께서 여기에 계시지 않지만 그분들께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였다.  모든 모임 후 스테이크 부장님과 해임 접견이 있었다.

그분은 귀환 선교사라는 부름은 하나님의 채찍이다.  몽학 선생이요, 가정교사이다.  귀환 선교사가 특권은 아니다.  귀환선교사라는 말은 가급적 많이 쓰지 않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듣는 것이다.  특별한 간증을 하라는 영감을 받을 때 귀환 선교사로서 자신을 귀환 선교사라고 소개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교만하다는 말을 듣게 된다고 말씀해 주신다.

선교사업이 끝나가기 직전 주님은 나에게 그의 종들의 권고에 절대적으로 순종할 것을 가르쳐 주셨다.  이것을 위해서였는가?  요즘 마음은 무척 편안하다.  마치 폭풍전의 고요함 같다.  감독님과의 접견 때 축복을 부탁하며 많이 울었다.  축복을 받기 전에 나의 상황을 결정해야만 하지 않겠는가?  요즘 나의 생활이 참으로 질서가 없으면서도 마음이 몹시 편안한 것은 왜일까?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1990년 8월, 피터슨 부장님 귀환 송별 모임, 부산 선교부 귀환 선교사들과 함께]

 

2002년 1월 26일, 구승훈 형제

1985년 11월 22일 금요일, 선교사 훈련원에서 4일 동안의 모든 교육을 마치고 출발하기 전에, 모든 새로운 선교사들과 함께 당시 한국선교사 훈련원장이었던 이호남 원장님과 간증모임을 가졌습니다.  이호남 원장님이 이제 선교 임지로 떠나려는 4명의 장로와 2명의 자매에게, 여러분이 왜 선교사업을 나오게 되었는지 간증해달라고 부탁 하였습니다.

어떤 자매님은 이 선교사업을 통해 발전하고 변화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장로님은 그 시간에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부모님이 나가라고 등을 떼밀어서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차례가 되어 저는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제가 이 선교사업을 하게 된 동기는 오직 한 가지 입니다. 추운 겨울에 언 손을 비비며 고생하며 저에게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들과, 저에게 사랑을 보여준 회원들과, 그리고 이 교회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서, 무엇인가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저는 선교사업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성품이 조금 부족한데 이 선교사업을 통하여 사랑을 배우고 싶습니다.

이 간증을 하며 참으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봉사한 지역은 충무인데 이 지역은 선교사업을 한지 약 1년 정도가 되었을 때 봉사했던 지역입니다.  2년이 다 되어 귀환할 때가 되었을 때, 선교부장님께 2개월을 더 봉사하고 싶다고 연장신청을 하면서, 제가 원하는 지역으로 보내달라고 특별히 부탁을 하여 다시 가게 된 지역입니다.

그곳으로 다시 가게 된 가장 큰 동기는, 그곳에서 제가 가르쳤던 어린 청소년들을 다시 만나고 싶었고, 마지막 봉사의 시간을 제가 사랑하는 회원들과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년 전에도 봉사하면서 그 곳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공과를 했었지만, 다시 돌아간 뒤에는 복음 전도라는 책을 이용하여 방학 중에 교회에서 청소년들을 모아 놓고 선교사업의 원리에 대하여 가르쳤습니다.

일주일에 약 두, 세 번씩 두 달 동안 복음전도 책을 모두 가르쳤습니다.  마지막 공과는 제가 귀환하는 마지막 주일 저녁에 가르쳤습니다.  공과가 모두 끝난 후 모인 청소년들에게 간증을 부탁했습니다.  청소년들이 하나 둘씩 앞을 다투어 일어나 저에게 대한 감사와 사랑의 간증을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 가운데에는 저에게 침례를 받은 형제 자매들도 몇 명 있었는데, 그들 모두가 차례대로 일어나 저에게 감사의 간증을 하였습니다.  약 20여명의 회원들이 모두 나와 참으로 훌륭한 간증을 해주었습니다.  그 시간은 저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일어나 그들에게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이 모임을 통해, 그 동안의 선교사업 기간 동안에 추위에 떨고, 고통으로 흘린 모든 눈물을 보상하고도 남을 기쁨을, 저에게 주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수고와 기도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 둘 것은 이 모든 결과는 저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저에게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와, 이 복음, 그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감사를 드려야 할 분은 바로 주님입니다.”

모임 후에 회원들과 사진을 찍었는데 모두 일곱 장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명함과 싸인을 부탁 받았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그러한 일은 총 관리 역원이 방문하시는 스테이크 대회에서만 일어나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벅찬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기도한 후 잠자리에 누웠는데, 다음과 같은 경전 구절이 마음에 떠 오르는 것이었습니다.  “나 주는 … 끝까지 의와 진리로 나를 섬기는 자를 존귀하게 하기를 기뻐하노라” (교성76:5)

이 글을 읽는 모든 형제 자매 여러분! 저의 남은 인생에서 선교사업을 마칠 때 느꼈던 것과 같은 느낌과 경험을 다시 할 수 있다면, 저는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팔아서라도 그 경험을 사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 경험은 정말 소중한 것이며 가장 행복한 경험이라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귀환 할 때 회원들의 그러한 사랑과 격려를 받으면서, 저는 제가 MTC에서 간증했던 저의 선교사업의 동기인 감사, 바로 사랑의 위대한 속성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께 보답하려는 마음이 바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선교사업의 가장 훌륭한 동기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수고와 노력과 흘리는 땀과 눈물이, 언젠가는 크나큰 기쁨과 영광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될 날이 있다는 것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이 선교사업이야말로 참된 신앙과 사랑을 보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기회이며 봉사라는 것을 여러분들께 간증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아멘.             

2002년 1월 26일,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 구승훈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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