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05월 19일 "내 양을 먹이라" (수원 스테이크 대회 토요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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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5월 19일 "내 양을 먹이라" (수원 스테이크 대회 토요 총회)

내 양을 먹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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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주제를 내 양을 먹이라로 받았습니다. 저는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주신 이 말씀을 하신 배경과 베드로라는 한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싶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의 수제자였으며 약 3년간 주님의 가르침을 직접 목격했으나 주님께서 지상에 성역을 베푸실 당시에는 이 복음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주님의 신뢰 받는 수제자였으며 한편으로는 온전치 못한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그는 주님을 따라 물위를 걸을 정도로 과감했으나, 변형의 산에서 모세와 엘리야를 보고 초막 셋을 짓자고 주님께 제언할 정도로 그 사건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주님께서 잡혀가실 때는 칼을 빼 들고 주님을 지키고자 할 정도로 용감했으나, 곧이어 대제사장에게 끌려가신 주님 곁에서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할 정도로 두려움이 많기도 했습니다. 주님께서 모욕을 당하실 때,

사람들이 뜰 가운데 불을 피우고 함께 앉았는지라 베드로도 그 가운데 앉았더니, 한 여종이 베드로의 불빛을 향하여 앉은 것을 보고 주목하여 이르되 이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하니,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이 여자여 내가 그를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조금 후에 다른 사람이 보고 이르되 너도 그 도당이라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아 나는 아니로라 하더라. 한 시간쯤 있다가 또 한 사람이 장담하여 이르되 이는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아 나는 네가 하는 말을 알지 못하노라고 아직 말하고 있을 때에 닭이 곧 울더라.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 베드로가 주의 말씀 곧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 (22: 55~62)할 정도로 연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는 신약에 나오는 베드로의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제 자신과 우리 성도들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봅니다. 우리도 베드로처럼 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주님의 제자가 되었으나 복음의 참된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때때로 우리도 주님 곁의 베드로처럼 한 편으로는 용감할 때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두려움에 굴복할 때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우리도 베드로가 통곡한 것 이상으로 우리 자신의 연약함에 슬피 울 때가 많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베드로는 모든 것이 다 끝난 줄 알고 다시 고기를 잡으러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 바닷가에 나타나셔서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하여 던졌더니 그물이 찢어질 지경으로 고기가 가득 잡혔습니다.

요한이 베드로에게 주님이시라 말하니 베드로가 배가 정박하기도 전에 바다로 뛰어내릴 정도로 베드로는 주님을 반겼습니다. 주님과 함께 아침식사를 마친 후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21: 15~17)

베드로는 주님께서 세 번 반복하여 하신 말씀인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이 자신이 얼마 전 주님을 세 번 부인한 것에 대한 용서의 뜻임을 금방 알아차렸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후에 완전히 변했습니다. 킴볼 회장님께서 베드로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로부터 한 가지 위대한 교훈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인간적인 이기심과 연약함을 보다 완전하게 극복한 사람이 있습니까? 베드로보다 더 참다운 회개를 한 사람이 있습니까? 베드로는 성격이 거칠고 무분별하며 감정적이고 비굴한 사람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세상에 베드로보다 자신의 연약함을 더 완전하게 극복한 사람이 있습니까?” (스펜서 더블류 킴볼, ‘나의 형제 베드로’, 올해의 말씀, 브리검 영 대학교, 1971)

개심하고 개종한 베드로는 이후 주님의 사도와 수제자로써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절름발이를 고치고 죽은 과부를 살렸을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위협과 고통 및 학대를 달게 받으며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감옥에 갇혔으나 천사의 인도로 풀려났으며 자신의 마지막 순교 직전에 세상 사람들에게 담대하게 자신의 간증을 선포하였습니다. 다음은 베드로 후서 1장에 기록된 베드로의 마지막 간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이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 … 또 우리에게는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 데를 비추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옳으니라.” (벧후1:1~4, 10~11, 19)

저는 말년의 변화된 베드로의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저와 우리 성도들의 미래를 봅니다. 우리도 베드로처럼 진정으로 개심하고 개종한다면 주님의 참된 종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모로나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더12:6) 너희의 신앙이 시련을 겪기까지는 너희가 증거를 받지 못함이니라.” 베드로의 약점과 시련은 그로 하여금 커다란 변화로 이끈 주님의 선물이자 복안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시련도 역시 우리를 굳게 하고 개심하게 하려고 주님께서 허락하신 장치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발견하는 날이다.” (칼 힐티,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라는 말이 있습니다.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방문하시어 내 양을 먹이라고 세 번 말씀하셨을 때 진정으로 회개하고 개심하여 거듭났으며 그 자신의 진정한 사명을 발견했으며 이를 성취했습니다.

타임지가 선정한 미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 명 중 1위는 오프라 윈프리라는 미국의 여성 토크쇼 진행자였습니다. 그녀가 쓴 자서전 이것이 사명이다라는 책에서 그녀는 자신의 인생철학 네 가지를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남보다 더 가졌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사명이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도와주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남보다 큰 아픔이 있다면 그것은 고통이 아니라 사명이다.
아파 본 사람만이 아픔을 겪는 이를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남보다 설레는 꿈이 있다면 그것은 망상이 아니라 사명이다.
그 꿈을 이룸으로써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보다 부담되는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명이다.
기꺼이 그 부담을 사명으로 여기고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후기성도로서 가장 값진 이 복음을 지녔으며, 복음에 따라 살면서 겪는 어려움, 복음과 함께 지닌 우리의 소망과 함께, 주님의 종이 우리에게 주는 부름은 각각 축복, 고통, 망상, 부담이 아닌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일 것입니다.

내 양을 먹이라는 주님의 말씀이 우리에게는 이 부름을 받아들이시겠습니까?”라는 주님의 종의 권유이자 사명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가 그러한 부름을 사명으로 받아들일 때 그것이 부담이 아닌 축복이 되며, 베드로의 가르침대로 우리를 신의 성품에 참여하게 하며 궁극적으로 승영과 영생으로 우리를 인도한다는 것을 간증 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 드립니다. 아멘.

2012 05 19, 수원 스테이크 신갈와드, 구승훈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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