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토론을 하면서 배운 3가지 가르침
예전부터 이런 생각들을 자주 해봤습니다. 인터넷을 비롯한 여러 도구를 이용하여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 교회 비판 내용에 대해 답변해야만 하는가..라고 말입니다. 논쟁을 피하고 말없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마땅한 자세인지, 아니면 명확하게 옳고 그름을 드러내놓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지 말입니다. 사실 제 주변에 있는 회원들의 대다수는 전자의 경우를 지지하셨습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왜 거짓된 정보에 대해 일일이 답변할 필요가 있겠는가,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그들은 이미 마음의 문을 닫았기에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다...는 등의 답변이 대부분이었죠. 그런데 주님께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즉 너희 원수를 설복(confound)하라. 그들에게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 너희를 만나줄 것을 요청하라. 너희가 충실한 만큼, 그들의 수치가 드러나리라. 그런즉 그들로 하여금 주를 거스리는 강한 논거를 제시하게 하라.진실로 이같이 주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를 대적하려고 만들어져 형통할 무기가 없느니라.” (교성 71:7-9)
여기서 설복으로 번역된 confound라는 의미 중에는 “적의 계획을 좌절시키다”“반박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교회와 복음의 가치를 폄하하고 왜곡된 정보를 근거로 선량한 성도들을 미혹하는 이들이 있다면 분명 그들의 계획을 좌절시키고 반박하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뜻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 복음을 대적하려고 만들어져 형통할 무기가 없는 것은 분명하기에 언젠가는 그들의 어둠이 온전히 드러나겠지만, 또한 성도들이 진지하게 간증을 나누고 그들의 주장에 반박한다 하여도 마음의 문을 닫은 비방자들이 다시금 복음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적은 것은 확실하기에 반박의 의미가 없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우리의 의무에 충실한다면 거짓된 주장으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구도자들이나 일부 회원들을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해롤드 비 리 회장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멜기세덱 신권을 가진“장로”란 말은 ‘신앙의 수호자’를 의미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의무인 동시에 부름이기도 합니다. 모든 멜기세덱 신권 소유자들은 신앙의 수호자들이 되어야 합니다.”(해롤드 비 리 회장, 대회 보고 1970년 4월)
또한 조셉 필딩 스미스 회장님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교회의 모든 회원들은 (몰몬경이) 참되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그것을 비난하는 이들에 대해 답변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어야만 합니다.”(조셉 필딩 스미스, ‘몰몬경: 성스러운 기록’임푸르먼트 이라 1961년 12월 925)
이러한 말씀과 일치하게도 교회 역사를 찾아보면 복음을 수호하고 거짓된 것들을 반박하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초기 오하이오에 “Messenger and Advocate"라는 간행물이 있었는데 종종 반몰몬 공격에 대해 답변하였습니다. (피터 크로울리 뉴욕, 오하이오 그리고 미주리 주 예수 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의 역사,BYU연구 12:4)4명의 선지자의 보좌로 봉사한 적이 있는 조지 큐 캐논 회장의 경우 반몰몬 서적들에 대항하여 신문사에 반박 기사를 보내기도 하였으며 그 이후의 여러 지도자들도 학식있는 후기성도들을 통해 교회에 대한 거짓 주장에 반박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러한 자료들이 현재 FARMS나 FAIRLDS에 올려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일방적으로 거짓된 정보로 가득한 내용들이 퍼지고 있고, 그것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명확하고 분명하게 답변할 준비를 해서 행동하는 것이 바른 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의 가족들은 전부 독실한 개신교인이십니다. 그렇기에 저희 교회를 반대하는 자료들은 침례받은 직후부터 계속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 때는 어떤 책을 보고는 심각한 고민에 빠져 감독님과 접견하며 “교회를 더 이상 다닐 수가 없다”고 통보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혼란을 극복해 보고자 기도하고 경전 공부에 매진하고 이런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제가 원하는 답을 찾았다고 생각했으며 제가 가진 달란트를 이용하여 복음을 옹호해 보고자 발버둥을 친 것이 언 10년이 되어 갑니다. 유니텔이니 하이텔이니 하는 통신 매체를 이용했을 시기부터 여러 반대자들과 토론을 해보았고 그 과정 중에서 참으로 많은 것들을 배워나갔습니다.
그런 가운데 제가 배운 몇 가지 원리들을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지식을 많이 쌓는 것도 중요하고, 열정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3가지는 필수적으로 갖추어야만 한다고 봅니다.
1. 개인적 간증을 키워야만 합니다.
영적인 것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된다는 가르침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살아계실 적에 사도 베드로는 주님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았지만 구세주에 대한 그의 간증은 인간으로 오신 그리스도에 의해서가 아닌 하나님 아버지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마태 16:17) 그리스도에 대한 간증은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으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개인적이고도 직접적인 계시에 의해서만 찾을 수가 있습니다. 히버 시 킴볼 장로가 다음과 같이 말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 남에게 빌려온 빛으로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날이 올 것입니다. 각자는 그 내부에 있는 빛에 의해 인도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을 갖고 있지 않는다면 어떻게 견디겠습니까?”(올슨 에프 휘트니, 히버 시 킴볼의 일생,1888년 450페이지) 진실로 하늘에서 오는 개인적인 계시가 없이는 복음 안에서 견딜 수가 없으며 남을 도울 수도 없습니다. 어느 누구나 이러한 직접적인 계시를 받아야만 합니다. 그러한 간증이 없다면 인간의 여러 풍조와 가르침에 의해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정말 하나님의 참된 복음이라는, 가슴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확신이 없다면 이런 저런 정보들에 노출되어 저 역시 세상으로 돌아가 교회를 적대시했을지 모릅니다. 개인적 간증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시고 그 방법을 알려주신 저희 와드의 모든 회원들과 지도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2. 표준 경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비 에이치 로버트 장로가 말한 것처럼 “몇몇 반대자들은 개인의 의견이 표현된 자료를 근거로 하여 그 비판의 근거로 삼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회에서 인정된 책은 경전이라 부르는 성경, 몰몬경, 교리와 성약, 값진 진주 뿐이며 그것이 효과적으로 답변할 근거로 삼아야 합니다.이 책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담겨진 교회에서 인정된 책이며 집에서나 해외 어느 곳에서라도 절대적 진리의 근거로 삼아야만 합니다. 다른 책들의 경우 상당수 유익하고 교훈적이기는 하지만 표준 경전과 같은 동등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으며 그것이 표준 경전과 일치할 경우에만 받아들입니다.” (비 에이치 로버트, 임푸르브먼트이라 1902년 3월)
예를 들어서 비판가들은 유타 외에 살고 있는 성도들을 위해 19세기 지도자들의 연설을 담은 책, Journal of Discourses,을 자주 이용하여 교회를 비난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구절들이 어느 상황에서 만들어졌고 기록되었는지 모르며, 후기성도 경전의 일부가 아님을 모릅니다. 교회 초기에 대부분의 연설들은 거의 즉흥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오늘날과 같이 미리 원고를 준비하여 말씀한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녹음 기술도 없던 터에 연설이 주어졌을 때 그것을 받아 적거나 훗날에 기억하여 옮기는 것이 대부분이었기에 정확성에 있어서도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렇기에 그 책에 담겨져 있는 몇몇 설교들 중 복음의 원리와 일치하지 않는 것들도 발견된다고 해서 놀랄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판가들이 인용하는 몇가지 초기 지도자들의 글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으며 오로지 주님께서 인정하신 표준 경전으로 돌아가 그 속에 담겨진 원리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경전으로 돌아가 그 원리를 알게 되면 그 외 여러 주장들이나 논리들은 아무런 가치를 지니지 못합니다. 개인 경전 공부도 중요했지만 종교교육원에서 배운 가르침들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논쟁을 피함
“그리고 너는 기쁜 소식을 선포할지니, 그러하도다. 산 위에서 이를 공표하며, 모든 높은 곳에서도 하며, 네가 보기로 허락될 모든 백성 가운데서도 할지니라 또 너는 나를 신뢰하며, 욕하는 자를 욕하지 말고, 지극히 겸손함으로 이를 행할지니라” (교성 19:29,30) 브루스 알 맥콩기 장로님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신성한 사명은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며 글의 의미를 두고서 다른 이들과 논쟁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모든 거짓된 주장에는 답변이 있습니다. 그러나 개종은 그러한 논쟁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개종은 모로나이가 권고한 대로 몰몬경을 읽고 기도하는 사람에게 일어납니다. 대부분의 교회 회원들은 전문적인 반몰몬의 주장을 단순하게 무시해 버리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맥콩키 : 부르스 알 맥콩키의 설교와 글. 1998년) 논쟁이 일어나는 곳에서는 영이 함께 할 수가 없습니다. 감정적인 논쟁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거나 반몰몬의 거짓을 배척하게 만들 수가 없습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때로는 감정적인 대응을 한 적도 많이 있고 상대방을 깍아 내리려는 시도도 많이 했지만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날로 깨닫게 됩니다. 특히 선교사업을 하면서 논쟁의 무의미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세가지 가르침들은 경전과 지도자들의 말씀을 통해, 그리고 회원들의 모범을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게으른 저지만 “보다 나은 사람이 되십시오.”라는 힝클리 회장님의 권고처럼 조금씩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제가 가르침 받은 이 세가지 원리들이 복음을 거짓으로부터 옹호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