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27일 "새벽 세미나리 간증" (스테이크 청소년 부모와 함께한 노변의 모임) 박녹형★]

“새벽 세미나리 간증

안녕하세요 박녹형 형제입니다.

먼저 이렇게 말씀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어느새 벌써 고3이 되었습니다. 새벽 세미나리는 지금 3년째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형들이 세미나리 나가는 것을 보면서 저걸 어떻게 하나... 이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저는 나이를 안 먹을 줄 알았는데 어느새 이렇게 고3이 되었습니다.

세미나리를 가려면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제가 혈기 왕성한 고1때는 학교를 끝나고 학원 갔다가 집에 와서 2시쯤에 자고 또 5시에 일어나서 세미나리를 가곤 했습니다. 더군다나, 시험기간 일 때는 토요일 날 저녁에 밤을 세고 일요일 날 아침에 집에 오면 6시가 되고 한 2시간 반에서 3시간 자다가 교회 가서 교회 끝나면 또 2시에 학원가고...... 지금 생각하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생활을 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피곤해서 세미나리를 못 간다. 이런 말은 일단 말이 안 되고 가정 학습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벽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새벽에 일어나는 것만 버틸 수 있다면 정신력과 함께 영적인 발전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세미나리를 하다 보니까 잠을 자면 몇 시에 자든 일단 5시에 근접하게 한번 깨게 됩니다. 제가 늦거나 안 오는 날은 게으름을 피운 날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날에는 보통 5시에 일어나서 아.. 아빠가 아직 안 깨웠으니까 다시 자야지 이렇게 자기 안심을 시키고 아빠한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듯이 합니다. 그래도 우리가족은 대대로 혼자서 잘 일어나는 편입니다.

학교 애들한테 5시에 일어나서 교회를 간다고 하면 왜 사서 고생을 하냐? 말은 이렇게 해하면서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부럽다고 합니다.

한 가지 안 좋은 점이 있는데 시도 때도 없이 5시에 깬다는 것입니다. 청소년 대회 가서도 쓸데없이 5시에 깨서 피로는 풀리지도 않았는데 잠은 설치고 수학여행, 수련회 가도 일어나면 역시 5시 심지어 저번에 찜질방에서 혼자 깼을 때도 어김없이 5.. 습관 이란 게 참 무섭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미나리 선생님 중에서 잘해준 사람 한 명을 고르라면 지금 선교 사업을 나가신 최정근 형제님을 고르고 싶습니다.

최 형제님께서는 간간히 저희를 먹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안해서라도 더 잘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람이 말씀으로만 살게 아니고 떡과의 적당한 균형을 맞출 때 가장 효과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지금 거의 8~9년째 학생 배달을 하고 계십니다. 이일은 아마 7년 정도 더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저는 커서 아이를 낳을 때 연년생으로 낳거나 아니면 5쌍둥이? 어쨌든 저는 저희 아버지께서 정말 부지런하시고 훌륭하시다는 것과 함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또 항상 저희들보다 일찍 오셔서 복음을 가르쳐 주시는 세미나리 선생님들도 감사합니다. 세미나리 교사는 거의 꽃동네 자원봉사 하는 느낌 일 텐데 아무런 대가도 없이 하시는 걸 보면서 우리교회 회원 분들의 대단함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그분께서 원하시는 것도 열심히 한다면 많은 축복을 내려 주십니다많은 청소년들이 세미나리에 나오도록 권유하고 싶습니다.  이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말씀 드립니다. 아멘

2007 5 27, 수원 스테이크 청소년 부모와 함께한 노변의 모임에서, 신풍와드 박녹형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