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02월 17일 지혜의 본질(수원 스테이크 신권 대회)]

지혜의 본질

저희 부모님 세대들은 대부분 사주와 토정비결을 믿고 계십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저의 집에서 무당을 불러, 굿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 제가 어렸을 때 가끔씩 부모님을 따라 에 가 본 기억이 있습니다.  저희 집안은 조상 대대로 제사를 지내왔고, 며칠 전 구정 아침에도 지냈으며, 앞으로도 제가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이 될 때까지, 계속 제사를 지내게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평균적인 한국인들은, 이렇게 무속 신앙과, 불교 사상, 유교 사상이 한데 섞인, 우리나라 만의 종교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순수한 불교도, 순수한 유교도, 순수한 무속 신앙도 없고, 이 세 가지가 하나로 통합된 한국인의 종교가 있을 뿐입니다.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이처럼 특이한 종교적인 문화 속에 살아왔기 때문에, 종교와 관련하여 세상 어느 나라와도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오면 한국인이 기독교 문화에 동화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가 한국적인 기독교로 변질되게 됩니다.  개신교가 한국에 들어온 지 이제 100년이 넘었는데, 한국적인 개신교로 변화 되어, 다시 이 한국적인 기독교 신앙을 세계로 전파하고 있습니다.

종교가 변질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이 종교를 받아들여 자신의 상황에 맞게 편리한대로 해석하고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떤 모임에서 어떤 형제님이 영감을 받아, 건설적인 제안을 했다고 가정합시다.  그 제안이 우리가 교회에서 배운 원리와 교리에 위배되거나 너무 앞선 생각인지 아닌지를, 어떤 방법으로 우리는 판단합니까?  다수결로 정할까요?

해당 모임에 참석한 감리역원, 또는 신권의 열쇠를 지닌 역원이 영을 분별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최종 결론은 감리 역원이 내리게 됩니다. 이 교회에서 가르치는 원리와 교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원리와 교리를 분명하게 이해하고 지킨다면, 그 바탕 위에 행해지는 각종 지침과 방침들은, 감리역원의 판단에 따라 상황에 맞게 변할 수도 있습니다.

평의회는 감리역원이 배워야 할 원리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회입니다.  평의회에 참석하는 역원들은 이를 통해 신권 행정의 원리를 배우게 됩니다.  신권 리더십, 즉 신권 지도력의 원리가 평의회에서 출발합니다.  이 교회에서 감리역원이 넘어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평의회 입니다.  신권의 열쇠를 지닌 역원들이 실수하지 않도록, 여러분들께서 평의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시기를 저는 기대합니다.

...

저는 지혜의 본질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아주 많이 기도한 주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지혜입니다.  경전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그를 따르는 충실한 백성들에게, 너희가 구하면 무엇이든지 다 주겠다고 특별한 약속을 하신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솔로몬 왕은 이 때 지혜를 간구했습니다.  만약 주님께서 저에게도 무엇이든지 한 가지 소원을 들어 주겠노라고 말씀 하신다면, 저도 역시 지혜를 간구할 것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주님께 지혜를 간구해 왔지만, 지혜의 본질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저는 지혜란 제한된 자원으로 최선의 결과를 이루어 내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참다운 지혜에는 항상 최선의 결과가 함께 합니다.  그것은 지혜가 이루어내는 결과 입니다.  그럼 어떻게 최선의 결과가 이루어 집니까?  지혜에는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특별한 원리가 하나 있는 데, 그것은 아브라함 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무릇 두 가지 것이 존재할 때에, 그 하나는 다른 하나보다 상위에 있고, 이들 둘 보다 더 큰 것이 존재하느니라. …… 또한 이같이 두 영이 있을진대, 그 하나는 다른 것 보다 더 총명하도다.  그 하나가 다른 것보다 더 총명할 지라도, 이 두 영은 시작이 없어 이전부터 존재하였고, 끝도 없고 이후에도 존재하리니, 이는 그노라움 곧 영원함이니라.  또 주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 두 사실이 존재하나니, 곧 두 영이 있으면 그 하나는 다른 것보다 더 총명하다 함이요, 이 둘 보다 더 총명한 것이 존재하리라 함이니라. 나는 주 네 하나님이라. 저들 모두 보다 더 총명하도다. (아브라함서3장16, 18, 19절)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 보다 지혜로운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자입니다.  영원한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분은, 바로 하나님 이십니다.  지혜롭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합니다.  확실히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보잘것없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입니다.  지혜의 이러한 가장 중요한 속성을 깨달은 사람이라면, 제한된 자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을 통하여, 항상 최선의 결과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현명한 분께서 옆에서 충고와 자문을 해 주신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두려워할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위대한 과학자인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쓴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논문 3편(광양자설, 브라운운동 이론, 특수상대성 이론)이, 모두 1905년 1년 동안에 발표되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1955년 죽을 때까지 나머지 생애 약 50년 동안, 이 한해 동안 쓴 논문 보다 낳은,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의 여생에 이룬 나머지 업적은, 모두 이 세편의 논문에 기반을 둔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 그에게, 그 1년 동안에 특별한 영감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만약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면, 우리도 우리의 인생에서 그에 못지않게 놀라운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혜를 한자 사전으로 보면 슬기 지, 지혜 지(智)자에 슬기 혜, 총명 혜(慧)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래 지혜(智慧)는 불교 용어입니다.  지(智)는 단의(斷疑), 즉 의심을 끊는다는 뜻입니다.  혜(慧)는 분석하고 분류하고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여행, 46p, 이경숙 저, 정신세계사, 1999년)

사도 야고보는 다음과 같이 말씀 했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약1:5~7)

이 말씀에 대한 의심 없는 믿음이, 이 복음이 회복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만약 우리도 지혜에 대하여 이와 같은 믿음을 지닌다면, 우리 인생에도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찾아오지 않을까요?

지혜가 의심을 끊고 선택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실천한 분들이 경전에 많이 있습니다.  니파이도 그러한 지혜를 아는 분이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엇이든지 명하시는 대로 이룰 수 있는 방편을 미리 마련치 아니하시고는 명하지 않으심을 (니일3:7)[안다]고 말했습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말씀이 아닙니까?  저는 항상 올바르고 의로운 선택만을 할 수 있다면, 저의 인생이 참으로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상상을, 오래 전에 한 적이 있습니다.  항상 올바른 결정을 할 수만 있다면,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저는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혜를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무엇인가를 하기 전에 반드시 지혜를 구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적어질 것입니다.  또 그 일들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우리가 성전에 갈 때마다 받고자 간구하는, 가장 중요한 축복인 빛과 지식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예언자 요셉 스미스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성령으로써, 참으로 말로 다 할 수 없는 성신의 은사로써, 창세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직 나타내시지 아니하신 지식을 너희에게 주시리라. (교성121:26)  우리가 침례 받을 때 받은 성신의 은사가, 바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빛과 지식의 열쇠가 된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성신이 우리와 함께 할 때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우리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에, 주님께서 관여하실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릴 수 있습니다.   주님의 영이 함께 하시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알지도 못하면서 주님의 영의 인도를 받게 됩니다.

니파이가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놋쇠판을 가져오라는 그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를 수행하려 하다가, 두 번 실패했었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주님을 신뢰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세 번째로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갔을 때, 그는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이 때에 나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미처 알아 차리기도 전에 영에 이끌려 나아 갔느니라. (니일4:6)  불교의 가르침에서 지혜 혜(慧)자에 선택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행동하는 지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행동하는 지혜라는 말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동할 때 영이 함께 하고 영이 함께 할 때 지혜가 함께하는 것입니다.

...

지혜의 말씀이라는 계명이 있습니다.  이 계명은 우리 말일 성도들을, 이 세상 사람들과 구별 짓는 가장 대표적인 계명입니다.  저는 이 계명이, 우리를 세상의 다른 교회의 회원과도 구별 짓는, 가장 중요한 계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지혜의 말씀에 약속된 축복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 지혜와 지식의 큰 보화와 감추인 보화까지 찾으리니,(교성89:19)

제가 과거에 감히 이렇게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지혜의 말씀에 약속된 이 감추인 보화를 찾고 싶습니다.  제가 당신께서 명하신 이 계명을 지금까지 충실히 지켰습니다.  이제 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당신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약속을 저에게 이루어 주소서 여러분도 혹시 지혜가 필요하다면, 이 약속을 시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그러한 기도는 반드시 들어주시는 분 이시라는 것을 여러분들께 간증드립니다.

...

결심한 것을 적어놓으면 그 결심이 오래간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간증을 기록하시고, 그 간증을 사람들과 나누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부름이 바로 그러한 일을 하도록 주어진 기회라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많이 기도했습니다. 마지막 날에 저의 영혼과 육체가 온전히 정결하게 되어, 당신의 심판대 앞에 흠 없는 자로 설 수 있도록, 저를 변화시켜 주시옵소서.

예수님께서 그리스도 이심을 여러분들께 간증드립니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그분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또 우리 죄의 짐을 짊어지시고, 대신 고통을 당하셨음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가운데 이 사실을 아시는 분들은, 이제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부름과 책임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우리가 그렇게 할 때 하늘이 기뻐하시고, 우리가 속한 이 스테이크가 진정으로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름다운 스테이크가 될 것임을 믿습니다.  저는 우리가 변화해야 이러한 일이 이루어 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부름 받으면서 여러분들 앞에서 약속한 것처럼, 변화하고 변신하는 스테이크장이 되겠다고 한 것처럼, 여러분들께서 저와 함께 이 변화에 동참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진정으로 저에게 이 복음을 알게 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충실한 가운데 인내하시고 부름에 임하시는, 여러분 모두를 주님께서 축복해 주시기를 빕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스테이크를 축복해 주시고, 우리 신권 지도자들과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정을,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2002년 2월 17일, 수원 스테이크 신권 대회에서, 스테이크장 구승훈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