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6월 20일 (율전) 실패와 성공]

실패와 성공

훌륭한 중창을 해주신 자매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훌륭한 음악이 남기는 여운과, 훌륭한 말씀이 남기는 여운을 비교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몇 주 지나면 우리 모두는 이 아름다운 합창만을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말씀은 그냥 준비하면 되지만, 이러한 아름다운 음악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희생과 재능이 함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감독단에게 목표를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주일 성찬식 모임을 이 대회처럼 치루기를 바랍니다.  참으로 훌륭한 대회를 준비해 주신 모든 역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아름다운 꽃을 준비해주신 권선와드의 김원경 자매님께 감사 드립니다.  주님께서 예전에 잠깐 꽃에 대하여 언급하신 적이 있습니다.

(니삼13: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도 못하였느니라.

솔로몬이 평생 모은 금은 보화 보다도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주님께서 허락하신 우주의 법칙이 더 위대할 것입니다.

 

요즘 이라크 전쟁을 통해 무고한 인질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을 보면서 저는 몰몬경 시대를 비교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날의 상황은 힐라맨서와 니파이삼서에 걸쳐있는 주님의 미대륙 방문전 약 30여년의 시간과 매우 비슷합니다.

당시에는 개다이앤톤 도적단이 출몰하여 니파이인들과 레이맨인들을 괴롭혔으며, 결국 모든 백성이 연합하여 도적단을 물리쳤습니다.  그러나 미처 뿌리 뽑지 못한 잔당들이 남아 주님의 미대륙 방문전에 다시 백성들을 타락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오늘날도 그와 비슷한 일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과 테러 등으로 인해 세계가 혼란한 상황이지만 결국 국가가 연합하여 테러리스트들을 척결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평화의 시기가 곧 오게 될 것이며,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못한 중동과 이슬람 국가들에게 복음이 전파될 것입니다.  그런 후에 미처 뿌리 뽑지 못한 잔당들이 일어나 주님의 재림 전의 극심한 환란의 상태가 오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혼돈의 와중에서는 오히려 잘 뻗어나가지만, 주변이 안정되어 있으면 뭔가 일의 초점을 잃고 흔들리는 사람들이 적잖게 있다는 사실은, 이미 심리학에서 정설로 굳어져 있습니다. (실패의 성공학, 리차드 파슨 저, 휘슬러 출판사, 2004년)

이들에게는 성공 그 자체보다 성공을 위한 준비기간이 이들을 더 흥분시킵니다.  문제가 없으면 도전도 없고 자극도 없어집니다.  우리의 삶은 일이 잘 돌아갈 때보다, 잘 안 돌아갈 때, 더욱 큰 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을 거부하고 일부러 역경을 찾아 다닙니다.  극한 상황에 일부러 자신을 내 던지고 거기에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인간형을 관성형 인간이라고 합니다. 몰몬경을 보면 니파이가 바로 이러한 인간형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어려운 일이 일어날 때 오히려 돋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지루한 승리보다는 짜릿한 역경을 더 좋아합니다.

 

니파이가 놋쇠판을 가져오라는 아버지 리하이의 말씀에 따라 형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레이맨이 제비를 뽑아 첫 번째 시도를 한 뒤 레이밴에게 거의 죽을뻔하고 실패하여 돌아왔을 때, 형들은 거의 낙담하여 아버지에게로 돌아가려 하였습니다.  이때 니파이는 형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니일3:15) 주께서 살아 계시고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일을 이루기까지는 광야에 계신 부친께로 돌아 가지 아니할 것이[라]

역경이 닥쳐도 실망하지 않는 자세와 함께, 반드시 일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강한 결심이 우리를 구원과 화평의 길로 인도하게 됩니다.

간악한 노아왕에게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순교당한 선지자 아빈아다이도 이렇게 말씀을 했습니다. (모사13:4) 하나님께서 내게 명하신 것을 내가 기필코 이루리라.

 

실패는 불명예가 아니다.  실패의 경과를 분석하여 그 원인을 알아내면 된다.  그러려면 지혜롭게 실패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실패야 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이다. 누구든 실패하면서 성공에 다가가기 때문이다. (발명가 케터링, 미국)

니파이가 첫번째 실패한 뒤 금은 보화를 모두 모아 두번째로 시도했을 때 이번에는 금은 보화를 모두 빼앗기고 다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 때 형들은 동생을 때리고 비난했지만 니파이는 어떠한 태도를 보였습니까?

(니일4:1~3) 우리는 다시 예루살렘으로 가서 주님의 계명을 충실하게 지키도록 하자. 보라, 주는 세상의 누구보다도 강하시니, 레이밴과 그의 오십이나 설혹 수만의 부하가 있다 할지라도 어찌 그보다 강하시지 아니하시겠느뇨?

그러하니 함께 올라 가 진정 모세처럼 강하게 되자. 진실로 모세가 홍해를 명하매 홍해가 이쪽에서 저쪽으로 갈라져 우리 조상들이 속박에서 벗어나 마른 땅을 딛고 바다를 건넜으나 바로의 군대는 그들을 뒤쫓다가 홍해 바다에 빠져 죽지 아니하였더냐?

보라, 너희는 이 일이 사실임을 알고 있으며 천사가 너희에게 말씀하신 일도 알고 있으면서 어찌 이를 의심하겠느냐? 자 올라 가자, 주님께서 우리 선조들을 구하신 것처럼 우리도 쉽게 구해 주실 것이요, 애급인들을 멸하신 것처럼 레이밴도 쉽게 치실 것이라.

결국 니파이는 주님의 영의 인도에 따라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실패는 다시 시작하되 더욱 지혜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이다.  (헨리 포드)

성공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은 실패의 비율을 곱절로 높이는 것이다. (토마스 왓슨, IBM회장)

위대한 도전에서는 실패조차 영광스럽다! (같은 책)

니파이의 실패는 위대한 도전이었으며 그 실패의 기록이 몰몬경에 남겨져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정직하게 일을 하여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진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린 사람들이 이 세상을 지배한다. (같은 책)

실수를 두려워하는 자들이, 실패를 겁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곳이, 바로 이 세상이다.

사실 실패에 대하여 두려워한 레이맨과 레뮤엘이 결국 니파이의 다스림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신앙의 반대는 두려움이라고 여러분들에게 예전에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성공과 신앙이 한 몸이라면, 두려움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우리가 겪게 되는 역경과 고난은 대부분 우리를 가르치시기 위한 주님의 손길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님께서는 리버티 감옥에서 몇 달간 고통을 겪고 있는 요셉 스미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교성121:7~8) 나의 아들아, 평안할 지어다. 네 불행, 네 곤고는 잠시 동안이니, 만일 네가 이를 잘 견디어 내면 하나님께서 너를 높이 받들어 올릴 것이요, 너는 네 원수를 모두 이기리라.

(교성122:7,9) 내 아들아, 이 모든 일은 네게 경험이 되고 네게 유익이 되는 줄 알지어다. 그러므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두려워 말라. 하나님이 영원토록 너와 함께 하실 것임이니라.

 

이렇게 살펴 보니 다음 말씀이 또한 진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경의 한 가운데 서게 되면 우리는 모두 더욱 나은 자아가 된다 (같은 책)

진정한 의미에서 실패실수는 없다.

성공이나 실패를 가르는 기준은 외부에 있습니까? 아니면 우리 내부에 있습니까?  저는 진정한 실패는 우리가 스스로 실패했다고 자인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포기 하지 않으면 실패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처음 성역을 베푸실 때 유대인들은 그를 정치 지도자로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되자 백성들은 예수님을 실패한 선지자로 대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구속주, 구세주로 인정하지 않고 단순히 순교 당한 선지자로 대하고 있습니다.

세상적인 눈으로 보면 예수님은 실패한 선지자일 것입니다.  그러나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면 그분은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신 구세주요 구속주 이십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을 때 많은 유대인들이 그분의 사명이 실패했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영광스러운 부활과 함께 미 대륙의 잔류민들에게도 방문하시었으며, 이 말일에는 소년 선지자인 요셉 스미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미대륙을 방문하셔서 맨 처음에, 무리들에게 자신의 상처와 못 자국을 만져보게 하셨습니다.  그런 다음 침례의 방법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주신 첫 번째 가르침이 무엇일까요?

(니삼11:29~30)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서로 다투는 정신을 가진 자는 내게 속한 자가 아니요, 악마에게 속한 자니 악마가 분쟁의 아비가 됨이라. 저가 사람의 마음을 책동하여 서로 성내게 하며 다투게 하는도다. 보라 사람의 마음을 책동하고 분노를 돋구어 서로서로 다투게 함은 나의 가르침이 아니요, 이러한 일을 금하게 함이 나의 가르침이라.

주님의 첫 번째 가르침은 서로 다투지 말라 이셨습니다.  두번째 가르침은 다음 말씀이셨습니다.

(니삼11:38) 내가 거듭 너희에게 이르거니와, 너희가 회개하여 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작은 어린 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하나님의 왕국을 기업으로 얻지 못하리라.

이 말씀을 주신 후에 마태 복음 5장부터 7장까지의 말씀인 산상 수훈을 전해 주셨습니다.

서로 다투지 말고, 회개하여 어린아이와 같이 겸손하고 온유하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 주님께서 미 대륙에 방문하여 주신 첫 번째 가르침입니다.

...

실패와 역경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앙을 지니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여러분들 들어 올려 주시리라는 소망을 지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사랑을 품으시기 바랍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고, 온유한 것이며, 끝까지 견디는 것입니다.  오래 참고 끝까지 견디는 것이 바로 사랑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여러분들과 여러분의 자녀들을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 드립니다.  아멘.

2004년 6월 20일, 수원 스테이크, 율전와드 대회 성찬식에서, 스테이크장 구승훈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