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08일 신권의 맹세와 성약]

"신권의 맹세와 성약" 

제가 침례를 받고 일주일 뒤에 아론 신권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서울 동 스테이크의 삼선지부라는 작은 지부에서였습니다.  당시 안재혁 회장님도 같은 지부 출신이었습니다.  아론 신권 제사를 받자 마자 바로 그 다음 주에 부름을 받았는데, 제가 받은 첫 부름은 신권회 교사 부름이었습니다.  작은 지부였기 때문에 아론 신권 반과 멜기세덱 신권 반을 합반하여 운영하였습니다.

침례 받은 지 일주일 밖에 안된 제가 교사의 부름을 받아들인 것은, 전적으로 신앙으로 받아들인 것이었습니다.  그 부름은 제가 경전과 교회의 서적을 탐구하도록 저에게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왜냐하면 아는 것이 있어야 가르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동 스테이크 회장단은 고원용 회장님과 1보좌 구본동, 2보좌 김병희 회장님이었습니다.

얼마 뒤에 스테이크 회장단이 지부를 방문하셨고 저는 그분들 앞에서 새로운 개종자이자 교사로서 신권회 공과를 가르쳤습니다.  가르치는 가운데 교회에는 신권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아론 신권이고 다른 하나는 멜기세덱 신권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나중에 공과가 끝난 뒤에 스테이크 회장님께서 “교회에는 신권이 하나”라고 저에게 귀 띰을 해 주셨습니다.  그분의 인내심과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교회에는 오직 하나의 신권이 있고, 신권의 역할에 따른 두 구분이 있는데, 그 하나가 “아론 신권”이고 다른 하나가 “멜기세덱 신권”입니다.  각각의 신권에는 신권에 따르는 직분이 있는데, 아론 신권에는 네 가지 직분이 있고, 멜기세덱 신권에는 다섯 가지 직분이 있습니다.  아론 신권의 네 직분은 집사, 교사, 제사, 감독입니다.  멜기세덱 신권의 다섯 직분은 장로, 칠십인, 대제사, 축복사, 사도 입니다.

교회에서 우리가 받게 되는 모든 부름은 언젠가 때가 되면 해임이 되지만, 신권은 범법하지 않는 한 우리에게서 없어지지 않고 영원히 소유하게 됩니다.  신권을 부여할 때는 ‘성임’ 한다는 단어를 사용하고 기타 다른 부름을 줄 때는 성임 한다는 단어보다는 ‘성별’, ‘임직’, ‘부름을 준다’, 등의 단어를 사용합니다.

처음 집사 신권을 안수 받을 때 ‘그대에게 아론 신권을 부여하고 집사 직에 성임 하노라’라고 말하게 됩니다.  집사가 신권 승진을 받을 때는 아론 신권을 다시 부여 받지 않고, 그냥 ‘그대를 교사 직에 성임 하노라’라고 말하게 됩니다.  멜기세덱 신권 직분의 승진도 마찬가지 입니다.

감독의 직분은 신권의 직분이므로 감독이 해임되어도 신권은 감독입니다.  감독이 해임되면 부름으로써 감독은 해임되지만, 신권으로서의 감독의 직분은 해임되지 않습니다.  그는 영원히 감독의 직분이라는 신권을 소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선지자나 십이사도 정원회 회장, 제일회장단 보좌 등의 직분은 부름이기 때문에 해임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분들의 부름은 주님께서 직접 그들을 데려가심으로써 해임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 또한 다음 세상에 가서도 사도의 직분이라는 신권의 직분을 영원히 소유하게 됩니다.

 

아론 신권은 ‘준비의 신권’으로서, 멜기세덱 신권을 받기 위한 준비로써 주어집니다.  아론 신권 소유자가 앞으로 받게 될 멜기세덱 신권의 임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합당한 아들들은 멜기세덱 신권을 받을 때 맹세와 성약을 맺습니다.  이 성스러운 성약을 몰몬 백과 사전에서는 “하나님과 멜기세덱 신권을 받는 사람 간에 맺는 일련의 상호 약속이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케이 영, 몰몬 백과 사전, 1019쪽)

맹세와 성약이란 주님께서 충실한 멜기세덱 신권 소유자에게 (교성84:38) “내 아버지께서 가지신 모든 것이 그에게 주어지리라.”라고 말씀하시는 성스러운 언약입니다.  복음 성약은 법적인 효력과 구속력이 있는 성스러운 계약입니다.

댈린 에이치 옥스 장로님은 “성약이란 성스러운 약속입니다. 경전에서 사용되었듯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맺는 성약은 성스럽고 영원한 약속을 일컫는 것입니다.”라고 정의했습니다 (지역대표 세미나, 4월 3)

 

멜기세덱 신권 소유자는 이 성약에서 다음과 같이 하겠다고 하나님께 약속 드립니다.

 

1.      첫째 부름을 영화롭게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교성84:33)

영화롭게 한다는 것은 주어진 성스러운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스러운 의무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그 의무를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신 이러한 임무 지명의 중요성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칼로스 이 에이시 장로님은 사람이 다음과 같이 함으로써 자신의 부름을 영화롭게 할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A.       “자기 의무를 배우며 그 의무를 완수함으로써” (교리와 성약 107:99-100 참조)

B.        “자기에게 지명된 일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함으로써”

C.        “지도자의 부름이나 영의 속삭임에 따라 시간, 재능, 재산 등을 주님의 사업에 헌납함으로써,”

D.     “진리를 가르치고 몸소 진리대로 생활함으로써”

니파이인 선지자 야곱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곱1:19) “또 우리는 주께 대하여 우리의 직분을 영화롭게 하되, 책임을 맡으며, 만일 우리가 부지런함을 다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가르치지 아니할진대, 백성들의 죄가 우리의 머리 위에 돌아오게 되고, 그리하여 우리의 힘을 다하여 일함으로써 그들의 피가 우리의 옷에 묻지 않게 하고자 하였[느니라]”

 

2.      둘째 주님의 뜻을 구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주님께서는 멜기세덱 신권 소유자들이 그분의 뜻을 구하기를 기대하십니다.  그 분은 다음과 같이 권고하셨습니다. (교성84:43) “그리고 나는 이제 너희에게 한 가지 계명을 주노니, 너희 스스로에 관하여, 그리고 영생의 말씀에 부지런히 주의를 기울이도록 조심하라.”

영생의 말씀은 모두 주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말씀들을 경전을 통해서, 주님의 선택된 종들 곧 선지자, 선견자, 계시자들의 권고를 통해 받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경전을 상고하도록 명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경고하셨습니다.

(교성1:38) “나 주가 말한 것은 ... 다 이루어지리라. 내 자신의 음성으로 한 것이나 나의 종들의 음성으로 한 것이나 같으니라.”

 

3.      셋째 계명을 지키겠다고 약속합니다.

단지 주님의 뜻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우리가 배운 대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님께서는 신권 소유자들이 그분의 계명에 순종하고 지키기를 기대하고 계십니다.  주님은 다음과 같이 권고하셨습니다.  (교성84:44) “이는 너희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아야 함이니라.”

 

주님께서는 충실하고 순종하는 신권 소유자들에게 큰 축복을 내릴 것을 언약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약속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1.      첫째 우리는 성결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아론 신권 소유자들과 멜기세덱 신권 소유자들 모두에게, 만약 그들이 자신의 부름을 충실히 영화롭게 한다면, (교성84:33) “영으로 성결하게 되어 몸이 새로워[질 것이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성결하게 된다는 것은 죄로부터 자유롭게 된다는 것입니다.  깨끗이 씻어내고 정결케 되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곧 올바른 회개를 통해서, 우리의 죄에 대해 온전히 사함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성신이 우리의 길잡이이자 동반자가 될 때, 우리는 보다 영적으로 되며 더 큰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

신권의 권세를 통하여, 우리는 하늘의 권세에 의존하여 우리들의 삶과 일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육신을 새롭게 함은 큰 축복입니다.  새롭게 된다는 것은 우리의 기력을 회복하고 충만케 된다는 것입니다.  원래의 상태로 완전히 복구되고 다시 온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늘로부터 활기와 힘과 체력을 받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과 신체와 영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는 명확히 보고 분별할 수 있으며, 우리의 생각도 혼란스럽지 않게 될 것입니다.

 

2.      둘째 우리는 택함 받은 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성약을 온전히 지킨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이 될 것이라고 약속 받았습니다. (교성84:34) “그들은 모세와 아론의 아들들이 되고, 아브라함의 씨와 교회와 왕국과 하나님의 택함 받은 자가 되리라.”

 

3.      셋째 우리는 영생을 얻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충실한 사람들에게 모든 은사 중에 가장 뛰어난 은사인 영생을 얻게 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성약을 존중하고 지키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약속이 주어져 있습니다.

(교성84:38) “내 아버지께서 가지신 모든 것이 그에게 주어지리라.”는 말은 우리가 승영에 이르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우리 영의 아버지처럼 될 수 있습니다.

 

신권은 맹세와 성약으로 받는 것입니다.  계명을 지키겠다는 침례 성약에 이어서, 모든 형제들은 신권을 받을 때 봉사하겠다는 성약을 주님과 맺습니다.  성전에서 모든 것을 헌납하겠다는 세 번째 성약에 이어서, 마지막 인봉의 성약을 맺을 때, 우리가 지상에서 맺는 모든 성약을 맺게 됩니다.  아직 성전 엔다우먼트와 인봉을 받지 않은 형제님들이 계시다면, 성전에 갈 준비를 갖춘 후에 감독님과 접견을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모든 성약에 참되고 충실할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영생과 승영이라는 축복의 문을 열어 주신다는 것을 간증 드립니다.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 드립니다. 아멘

2009년 28일 수원 스테이크 신권 대회에서, 스테이크 회장 구승훈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