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05월 14일 경전을 꾸준히 상고함(수원 스테이크 권선와드 대회)]

경전을 상고함

얼마 전에 제가 과거에 암벽등반을 했었다는 말씀을 여러분께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산에서 조난을 당해 죽은 저의 친구인 기철이는 제가 당시에 함께 등반할 때만 해도 매우 겁이 많은 친구였습니다.  그런 그가 후배들을 살리기 위해, 극한 상황에서 모진 애를 쓰다가 탈진하여 죽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사람의 진정한 면모는 극한 상황이 닥쳤을 때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진정한 원리는,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가, 우리를 가로 막고 있는 가식이나 체면이나 자존심, 인내심 등이 설 자리가 없는, 극한 순간이 닥치게 되면 비로소 드러나게 됩니다.

경전을 상고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기 위한 것입니다.  필요할 때 사용하기 위하여 저축을 하듯이, 필요한 순간에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나도록 꾸준히 경전을 읽고 마음에 주님의 말씀을 쌓도록 우리 자신을 훈련 시킨다면,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우리는 올바른 빛과 가르침에 의해 인도될 수 있습니다.

와드 대회 주제인 니파이 전서 19장 23절은 “모든 경전을 우리에게 비유하여 그것이 우리의 유익과 배움이 되게 하고자 하였음이니라.” 입니다.  그렇다면 경전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첫째. 경전은 우리의 가치관과 교리의 분명한 잣대요 기준이 됩니다.  우리는 경전이 있으므로 어떠한 교리나 원리에 있어서도 주저하거나 모호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경전은 살아계신 선지자의 말씀과 함께 우리의 신앙의 기초가 됩니다.

둘째. 경전의 말씀은 우리에게 영감의 원천이 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많은 판단과 의사 결정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선택과 그 결과로 인해 축복과 고통을 동시에 받게 됩니다.  험한 세상을 사는데 있어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현명한 판단력, 의로운 판단력일 것입니다.  앨마서 41장 14절에는 “그러므로 내 아들아, 너는 주의하여 네 형제들에게 자비로우라. 공정히 행하며, 의롭게 판단하며, 계속하여 선을 행하라. 만일 네가 이 모든 일을 행하면 그러면 네 보상을 받게 되리라. 참으로 자비가 다시 네게로 회복될 것이요, 공의가 다시 네게로 회복될 것이며, 의로운 판단이 다시 네게로 회복될 것이요, 또 선이 다시 네게 보상으로 돌아오게 되리라.” 라는 앨마의 권고가 있습니다.

아마도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의로운 판단이 회복된다”는 약속이 귀에 솔깃하게 들릴 것입니다.  제가 가장 많이 기도하는 주제 중에 하나가 바로 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지혜를 간구해 왔고 이 세상을 살며 현명한 자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를 간구해 왔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경전을 열심히 탐구하고 그곳에서 많은 진리의 말씀들을 배워야 함을 알고 있습니다.

교리와 성약 84편 85절에서 주님은 “너희는 무엇을 말할까 미리 염려하지 말고 끊임없이 생명의 말씀을 너희 마음에 쌓아 두라. 그리하면 바로 그 시각에 모든 사람에게 할당되는 분량이 너희에게 주어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해야 할 말 뿐만 아니라 우리가 결정해야 할 일 들에 대한 영감도 주님께서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을 끊임없이 계속해서 쌓아두면 언젠가는 선한 일 또는 축복으로 활용될 수 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셋째.  경전을 읽으면 우리의 신앙과 영성이 자라나게 됩니다. 경전을 꾸준히 상고하는 것은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날은 그냥 지나치던 구절이지만 다음에 읽을 때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즉 같은 구절을 계속 반복해 상고하며 명상하게 되고, 그 깊은 맛을 음미하며 읽게 됩니다.  제가 이 세상의 어떤 책 보다도 몰몬경을 가장 많이 반복해서 읽었기 때문에, 이제는 몰몬경의 그냥 지나치던 구절의 배경과 이러한 구절들을 요약하고 기록한 분들의 뜻을 알기 위해 읽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사려 깊게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영성이란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 우리의 신앙과 성품이 더욱 온전해지고, 우리의 영적인 역량이 뛰어난 수준에 올라가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성은 우리가 어떠한 상태에 놓이게 되더라도, 우리를 구원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질 수 없도록 하고, 어떠한 유혹이 닥친다 하더라도 단호하게 맞설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됩니다.  이러한 힘은 평소에 쌓아두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수단중의 하나가 바로 경전을 상고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간절히 기도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몰몬경의 선지자 아빈아다이는 노아 왕과 그의 제사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사이야서 13장 11절입니다. “이제 내가 하나님의 계명의 나머지를 너희에게 읽어 주리니, 이는 내가 보건대 그러한 것들이 너희 마음에 기록되지 아니하였음이라. 내가 보건대 너희는 너희 생의 대부분 동안 죄악을 연구하고 가르쳐 왔도다.”  아빈아다이가 지적한 것처럼 하나님의 계명을 우리 마음에 새기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경전을 읽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주님의 말씀을 상고하는 일에 항상 꾸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경전을 통해서도 주어지지만 주님의 종을 통해서도 주어집니다.  우리의 제일회장단과 십이 사도 그리고 주님의 종들인 신권지도자, 즉 신권의 열쇠를 소유한 스테이크 회장님과 감독/지부회장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또한 경전을 상고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일임을 간증 드립니다.  몰몬경과 성경, 교리와 성약과 값진 진주가 영감 받은 하나님의 참된 말씀임을 간증 드립니다.  오늘날 이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가 지상에 세워진 참된 하나님의 교회임을 간증 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 드립니다. 아멘.

2000년 5월 14일, 수원 스테이크 권선와드 대회에서, 스테이크 회장단 제2보좌 구승훈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