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0월 27~28일 스테이크 회장으로 부름 받던 날]

2001년 10월 27~28일, 스테이크 회장으로 부름 받던 날

지난 이틀간 나에게, 아니 우리 가족에게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지난 토요일 수원 스테이크 대회가 시작 되었다.  방문하신 총관리 역원은 북 아시아 지역 회장이신 도널드 엘 홀스트롬 장로님과 지역관리 역원이신 고원용 장로님이시다.  고 장로님은 내가 침례 받을 때 스테이크 회장이셨고 또 우리부부의 결혼 인봉을 집행해 주신 분이시다.

토요일 아침 8시부터 모임이 시작되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 약 9년 반 동안 수원 스테이크 회장으로 봉사하신 이용환 회장님이 해임되고 새로운 스테이크 회장단이 조직되는 대회이다.  이를 위해 스테이크내의 신권 지도자들을 접견하기 위해 토요일 오전에 접견이 있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접견은 저녁 9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오전 접견이 끝나 방문하신 역원들과 회장단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후, 이회장님이 나에게 이층으로 올라가 홀스트롬 장로님을 뵈라고 하신다.  이미 나와의 접견은 끝났는데 왜 부르실까? 하면서 올라가 두분 앞에 마주 앉았다. 홀스트롬 장로님은 나에게 이것 저것을 물어 보셨고, 특히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간증을 전해달라고 하셨다.  나는 나의 개종 시에 있었던 회개와 평안의 경험을 간증과 함께 전했다.

잠시 후에 홀스트롬 장로님은 정색을 하면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형제님을 시온의 수원 스테이크 회장으로 부르셨습니다.  우리는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의 지시에 따라 이 스테이크를 재 조직하라는 임무를 받았으며, 금식하고 기도하며 여러 형제들과 접견을 하였고 심사 숙고한 결과 형제님이 적임자라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말씀을 듣는데 놀라 잠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는 그분들께 말씀 드렸다.  주님께서 저와 같은 자에게 왜 이렇게 대하시는지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선뜻 부름을 수행하겠다고 할 수 없었다.  이 부름이 어떠한 부름인지 보좌로 일하면서, 또 그 동안 스테이크와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면서 잘 보아왔기 때문이다.

두 분에게 내가 합당치 않으며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씀 드렸다.  나보다 더 잘 준비된 형제가 있을 것이라며 마음에 생각한 형제님을 추천 드렸다.  그러나 두 분의 결심은 단호한 것 같았다.  나는 두 분에게 만약 내가 이 부름을 받아들이도록 선택된 자라면, 왜 주님께서 사전에 나에게 준비할 수 있도록 알려주시지 않으셨는지 궁금하다고 말씀 드렸다.  두 분은 자신들이 처음 스테이크 회장으로 부름을 받을 때 있었던 이야기들을 나에게 전해주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들은 나에게 조금도 위안이 되지 않았다.  오직 이 부름의 크기와 나의 준비되지 않은 상태만이 내 마음을 가득 채울 뿐이었다.

접견 때 이런 말을 한 것이 기억난다.  주님께서 저에게 이 부름을 주신 것이라는 사실을 제가 확신 할 수 있다면 이 부름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이 말과 함께 잠시 기도해 보겠다고 말씀 드렸고 스테이크 회장실 옆 방에 들어가 무릎을 꿇었다.  잠시 명상하는 가운데 갑자기 아내와 큰 딸을 데려와 이 두 분과 접견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떠 올랐다.  경황이 없어 기도의 응답은 기대할 수 없었다.  돌아와 이 사실을 말씀 드리고 오후에 아내가 저녁 식사 준비를 위해 교회에 오니 그녀를 접견해 보시라고 말씀 드렸다.

그러자 두 분은 이제 오후 모임시간이 임박하니 만약을 대비하여 스테이크 회장단 보좌를 선택하라고 말씀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구본철 형제님에 대하여 고려해 보라고 말씀해 주셨다.  나는 두 분께 박삼곤 형제님을 추천해 드렸다.

오후 모임이 시작되었다. 신권 역원회 모임이다.  모임 내내 나는 나에게 벌어진 이 사태에 대해 생각했다.  이용환 회장님은 '그 동안 스테이크 회장으로 부름을 수행하면서 알게 된 것들'에 대한 말씀을 전해 주셨다.

고 장로님은 야곱서 2장 6,7 10-11절을 인용하시면서 우리가 '성도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들에 대하여 주저하지 말고 담대하게 말씀하라'고 하셨다.  성도들에게 세상에 속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담대한 신권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또 서울의 어느 형제의 말을 인용하셨다.  나는 만약 나의 아들이 매일 충실히 세미나리에 참석한다면 그가 어떤 대학에 가든 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아버지로써 말씀 드립니다.  계시록 3:20을 인용하시며 주님께서 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계신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기도하고 경전을 읽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이 참된 의미에서 개종되어야 성도들이 우리를 따를 것입니다.  우리가 한 말씀을 더함으로써 어떤 주님의 자녀가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홀스트롬 장로님은 기쁨은 오직 한가지 방법으로만 얻을 수 있는데, 그것은 계명에 따라 충실하게 생활함으로써 얻게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모임이 끝난 후 나의 아내와 함께 다시 스테이크 회장 실에 앉아 두 분과 접견시간을 가졌다.  두 분이 아내에게 나의 부름에 대하여 말씀하실 때 아내의 모습을 옆에서 보니, 갑자기 숨이 막힌듯한 모습을 보인다.  아내는 놀라워하며 우리가 참으로 준비되지 않은 가정이라고 말하며 두려움을 나타냈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말씀이 두 분으로부터 주어졌고 아내는 계속하여 두려움을 나타내었다.  나는 아내와 같은 심경이라고 말씀 드렸다.

그런데 홀스트롬 장로님께서 정색을 하시면서 나에게, 형제님이 부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여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두 분에게 저는 여태껏 저에게 주어진 부름을 한 번도 거절해 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이 부름을 거절한다면 저에게서 축복이 거두어 진다는 사실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라고 말씀 드렸다.

두 분은 우리가 부름을 거절한 것으로 여기신 모양이었다.  순간 나의 마음이 답답했다.  방을 나왔고 두 분은 계속하여 다른 형제들을 불러 접견을 하셨다. 약 한 시간 정도 여러 명의 형제들이 접견실을 드나들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복도에서 이용환 회장님이 나에게, 구 회장님이 적임자이신데 라며 내가 부름을 거절한 것처럼 말씀을 하시길래, 이 회장님께 저는 부름을 거절하지 않았고 다만 두렵다고 말씀 드렸다고 했다.  이 회장님이 반색을 하며 그렇습니까 하시면서 다시 두 분이 계신 곳으로 들어가셨다. 저녁 모임이 시작되었다.

조강제 회장님과 오산 와드 상호부조회장인 최진옥 자매님의 말씀에 이어, 고 장로님은 교회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는 가정임, 가족의 복음의 표준에 따른 충실함의 정도가 교회 발전의 척도임, 초등회 달성증서, 아론 신권 달성증서청녀 나의 발전 기록부 등을 언급하시며 말씀해 주셨다.  또한 잠언 20장을 인용하셨고, 몰몬이 10살 때 기록을 받은 것을 언급하시며 교회의 청소년들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다.

모든 모임이 끝난 후 고원용 장로님이 우리 부부를 부르셨다.  고 장로님은 몇 시간 전에 우리와 접견하면서, 제대로 우리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하며, 다시 우리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부름에 대하여 질문하셨다.  그분은 우리에게 주님은 형제님 가족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모두 보고 있고 알고 계십니다.  그런 주님께서 그 사실을 모르고 형제님에게 이 부름을 주신다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고 장로님께 주님께서 부르셨다면 이 부름을 받아들이겠다고 말씀 드렸고, 아내도 그러한 나를 지지하겠다고 두려워하며 승낙의사를 표시했다.  잠시 후 홀스트롬 장로님이 들어오셔서 다시 우리 부부에게 질문을 반복하셨고 우리는 대답을 했다.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생각과 상념들이 교차했다.  우리 생활에 정리할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이야기 했다.  왜 주님께서 이처럼 게으르고 준비 안된 우리에게, 이와 같이 놀라운 부름을 주시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새벽 세시 정도까지 잠을 자지 못하고 기도하며 명상하며 보냈다.  그리고 많은 눈물을 흘렸다.  나의 주님께서는 나에게 생명의 은인이신데, 그러한 은인께서 나에게 주시는 이 부탁(부름)을 내가 어찌 거절할 수 있겠는가 에 생각이 미쳐 심히 통곡하였다.

다음날인 일요일 오전 아홉시경, 교회에서 회장단 내외와 함께하는 모임이 있었다.  해임되는 회장단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하는 시간이었다.  일요 총회가 시작되었고 신권승진에 대한 스테이크 행사를 내가 한 후, 고 장로님께서 스테이크 회장단의 해임과 새로운 스테이크 회장단에 대한 발표를 하셨다.  그리고 해임되는 이용환 회장님과 자매님, 조강제 회장님, 이번에 보좌로 부름 받은 구본철 회장님과 박삼곤 회장님에 이어 나의 말씀이 이어졌다.

모두들 훌륭하게 말씀을 했다.  나의 차례가 되어 단상에 섰다.  몇 분 동안 전혀 주님의 영을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횡설수설하며 말씀을 했다.  식은 땀이 흐르는 순간이었다.  결국 나는 회중들에게 주님께서 제가 얼마나 준비가 안되었는지 여러분에게 보이시려 하시는 모양이라고 말씀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말을 한 후에야 조금씩 주님의 영을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 계속되는 부름 들에 대하여,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항상 부름을 받아들였으며, 그러한 부름 들은 마치 커다란 옷처럼 나의 몸을 그 옷에 맞추어야만 했다고 말씀했다.  그리고 주님의 대속에 대하여 간증하였고, 내가 변화하여 합당하고 온전한 모습으로 성도들 앞에 다시 설 것을 약속했다.  나의 무릎을 강건하게 하고 담대하게 하겠다고 말씀했다.  나에게 지금 현재 필요한 것은 주님의 대속의 힘과 회개뿐이라고 말씀하고 내려왔다.

뱅가드 서 선교부 회장님은 교리와 성약 100편 5-8절을 인용하면서 목소리를 높임, 엄숙함과 경건의 느낌, 성신의 증거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고 장로님은 앨마서 1장을 언급하시며 우리교회의 원리인 평신도교회의 원리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또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선지자의 부름을 계승할 때의 이야기를 여호수아 서를 언급하며 말씀하셨다.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 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 우리는 범사에 모세에게 순종한 것 같이 당신에게 순종하려니와, 오직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계시던 것 같이, 당신과 함께 계시기를 원하나이다. (여호수아서1장 5절~9절, 16절~17절)

경전과 지침서가 바로 율법 책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또 스테이크 회장이 되면 눈물의 선물을 받게 되는데, 기도할 때, 접견할 때, 말씀할 때 등등 많은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그 눈물은 사랑, 연민, 공감의 눈물이라고 하셨다.

홀스트롬 장로님은 우리의 모든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헌신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스테이크의 성공을 위해 그 중심에 그리스도를 놓아야 한다고 하셨다.  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조직은 가정이라고 말씀하셨다.

대회가 끝나고 이층 초등회 실에서 새로운 스테이크 회장단 세 사람의 가족이 모두 모였다.  홀스트롬 장로님께서 나에게 부름과 함께 축복을 주셨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곧 평안을 주실 것이며, 이 부름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축복을 주실 것이라는 약속이었다. 

세 사람의 안수가 끝난 후, 아내와 함께 스테이크 회장 실에서 다시 모였다.  홀스트롬 장로님께서 아내에게 축복을 주셨다.  스테이크 회장의 아내로서 참으로 잘 준비되어 부름을 받았다는 말씀이 축복 중에 있었다.  내가 생각해 봐도 내 아내의 훌륭함이야 말로 나와 비길 바가 아니다.  모든 순서가 끝난 후 이용환 회장님 댁에서 점심식사가 있었다.

아내와 집으로 돌아왔다.  집안 정리를 약간 한 후 교회 지침서를 읽기 시작했다.  소파에 누워 지침서를 읽고 있는데 내 마음속으로 깨끗한 생각과 영감이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곧바로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  앞으로 이 스테이크를 인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이 계속되었다.  이러한 생각은 다음날까지도 계속 이어졌다   주님께서 무엇인가 나에게 시키실 일이 있기 때문에, 이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나에게 이러한 부름을 주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내가 이 스테이크의 감리역원이 될 수가 있겠는가.

...

보좌인 박삼곤 회장님과 구본철 회장님은 참으로 잘 준비된 형제님들이다.  그분들이 가정에 충실하며 신앙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의 태도와 말씀, 그리고 자녀와 아내의 모습에서 분명히 볼 수 있었다.  나보다도 훨씬 잘 준비된 형제님들을 모두 제치고 내가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에서, 나는 주님께서 그분의 일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려 하시는지 약간은 짐작을 할 수 있다.

그것은 내가 회개하며 그리스도의 대속에 의지하여, 나 자신을 온전케 하고 주님의 영을 받아들이기에 합당하도록 변화하는 것이,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이 스테이크에도 필요하다고 주님께서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내가 강조할 것은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이며, 성도들을 격려하여 주님께 가까이 나아오도록 그들을 인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모임에서 나는 그리스도에 대한 나의 사랑과 간증을 강조할 것이다.  성도들의 생활에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들의 잘못을 회개하고 고백하고 깨끗이 되도록 격려할 것이다.  내가 그러한 일을 먼저 할 것이다.  또한 나의 약점이자 장점일 수도 있는 부분을 활용하겠다.  경전 말씀에 담대하되 지나쳐 남을 위압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다.  나는 나의 담대함이 지나쳐 성도들을 위압하게 될까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성도들에게 용기 있게 주님의 말씀을 외치고 경고의 음성을 드높이겠다.

나의 부름이 신앙만으로 온전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일요 대회에서 이야기 하기도 했다.  많은 성도들과 나의 아내까지 내가 인상이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을 준다는 이야기를 한다.  나에게 부족한 것이 미소와 사랑이며 내가 가장 이루기를 원하는 것이 사랑이 충만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씀했다.

이 부름을 통해 내가 주님께 신앙을 증거하여 보이면, 내가 간절히 구하고 구했던 사랑을 얻을 수 있으며, 내 자신의 그러한 약점들이 강화되며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  나의 생활을 정리하겠으며 변화시키겠다.  이 변화는 변화가 목적이 아니라 주님의 종으로써 주님께로부터 오는 말씀과 영감을 받아들이는 도구로써, 주님께서 말씀하실 때 언제든지 들을 수 있는 귀를 갖추기 위함이다.  오래 전에 나의 일기장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처럼 주님께서 부르실 때를 대비하여 준비하고 또 준비하는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은 그대를 불러 더 훌륭한 일을 시키려고 준비하고 있느니라.  너는 너의 손을 정결히 씻고 내가 너를 불러 시킬 일에 온전하고 합당하게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1987년 5월 20일 일지 중에서)

위의 말씀을 좌우명으로 삼아 열심히 회개하고, 준비하고, 정리하고, 조직해 나가겠다.  오래 전부터 리더십과 관련된 책들을 열심히 탐독하고 연구해 왔는데, 이제 그 지식들을 활용할 때가 된 것이다. 그 동안 교회에서 생활하면서 느껴왔던 시온의 조직의 아름다움과 그 온전함, 그리고 그러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방편들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주님의 영감과 인도로써 오직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방법으로 이 일들을 풀어나가겠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 하리라.

이 부름에서 해임될 때, 나도 이번에 명예롭게 해임되신 이용환 회장님처럼 해임될 것을 목표로 하겠다.  온전치 못한 우리 가정에 질서를 세우고 주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  이것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특권이자 축복이다.  주님께서 우리가족에게 변화할 수 있는 기회와 축복을 동시에 주신 것이다.

나에게 부름은 늘 이런 식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부름을 수행하기에 부족함을 느끼지만 신앙으로 부름을 받아들이면 놀라운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보좌일 때는 뒤에 회장님이 든든하게 버티고 계셨기 때문에, 때로 게으르고 나태할 수도 있었지만 이제 나의 뒤에는 주님만이 계실 뿐이다.

2001년 10월 28일, 수원 스테이크, 구승훈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