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08월 21일 우리의 부름과 사명을 확고하게 함(부산 선교부)]

우리의 부름과 사명을 확고하게 함

오랫동안 선교사로서 봉사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온전히 효율적으로 일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항상 남아 있었습니다.  주님의 사업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성신이 허가하시는 화평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주님의 사업입니다.  저는 모든 선교사들 가운데 가장 연약한 제가 왜 부름을 받았는가를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한가지 은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했습니다.  이제 저는 저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바친 자로서 주님께서 저에게 허락하신 은사를 활용하여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합니다.

오늘 저는 세가지 작은 주제를 가지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자신의 부름을 이해함

2. 문제를 해결함

3. 능률적으로 주님의 사업을 수행함

첫째. 부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주님의 사업을 행함에 있어서 궁극적으로 완전한 인간은 아무도 없습니다.  앨마2세와 모사이야의 아들들은 한때 매우 극악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복음을 전파하기 전에 많은 것을 회개해야 했습니다.  (앨13:3)우리는 우리의 신앙과 선행으로 땅의 기초가 놓일 때부터 부름을 받아 준비 되었었습니다.  (앨13:10)현세에서 우리는 하나님께로 향한 열렬한 신앙과 회개와 의로움으로 말미암아 다시 부름을 받았습니다.  앨마서 13장에는 신권 부름의 목적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앨13:2, 6)사람들에게 속죄와 계명을 가르쳐 그들도 하나님의 안식을 얻게 하는 것과 (앨13:3)바로 이 부름을 받은 자들의 대속의 준비로서 마련된 것입니다.

이제 부름의 첫 번째 목적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교회의 사명은 세가지가 있습니다.

1. 성도를 온전케 함

2. 복음을 전파함

3. 죽은 자를 구원함

성도를 온전케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은 복음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성찬식, 주일학교, 신권회, 상호부조회 등 보조조직 모임에서 우리는 복음을 가르치고 배웁니다.  복음을 전파함에 있어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여러분 모두가 경험을 통해서 알고 계실 것입니다.  죽은 자를 구원하는 데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1. 지상의 대리의식

2. 영의 세계에서의 복음전파 입니다.

  결국 교회의 사명은 하나로 요약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 들여 회개하고 침례받고 성신을 받아 다시 태어남으로써,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돕고, 그러한 사실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고전 12:28 교사의 중요성)

교회의 사명은 하나입니다.  (교성20:59)교회의 사명은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에게 나아오도록 권유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목적에서 교회의 사명과 신권 부름의 목적은 일치됩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름은 모든 사람(그것이 회원이든 비회원이든 간에)이 주님께 가까이 나아 가도록 돕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한 저의 부름이며 저의 생의 목적 가운데 하나입니다.(교성43:15-16)

우리는 부름을 받을 때 또한 그에 따르는 모든 권능, 권세, 능력을 부여받게 됩니다.(니일3:7, 신앙개조5조)  앨마는 교회의 타락을 막기 위해 대판사직을 니파이하에게 물려 주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나아 갔습니다.(앨4:19)  우리는 앉아서 교회를 비판하고 교회 지도자나 다른 역원들을 판단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왜 새로운 개종자가 침례 받고 곧 떨어져 나가는가에 낙담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그러한 모든 사람들에게로 나아가,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저들의 임무를 깨닫게 하며,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으로 자만과 교활함과 불화를 막아야 합니다.(교성43:15-16)  앨마는 가르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았고, 자신의 부름과 사명을 성취하기 위해 말씀을 가르치러 나갔습니다.  앨마가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아간 것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직업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았거나 받고 있습니다.  말일성도는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완전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로 봉사함으로써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키울 수 있는데, 그것은 모든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데서 오게 됩니다.  여러분은 각각의 구도자들이 겪게 되는 문제들의 유형과 그 해결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이미 주님께서는 여러 가지 경험으로 여러분을 준비시켜 주셨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할 일은 주님의 영의 인도에 따라 문제가 있는 구도자들을 찾아가,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어려움에 부딪칠 때마다 더욱 강해지는 인간형을 관성형 인간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평소에 능력이 보이지 않다가, 어려움이 닥칠 때 폭발적으로 능력이 나타나게 됩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자 마자 니파이가 당면했던 첫 번째 문제는 레이밴의 놋쇠판을 구해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니파이는 훌륭한 자세를 지니고(니일3:7), 주님의 영의 인도를 받아(니일4:6), 지혜롭게 나머지 일들을 처리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우리에게 또 필요한 것은 지혜입니다.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 눅16:1-8)

세 번째로 능률적으로 주님의 사업을 수행하는 것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말은 다른 말로 바꾼다면 주님의 방법대로 일함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가장 능률적인 방법으로 그분의 일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방법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 되지는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지혜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 교회는 어떤 고정된 틀이나 교리에 묶여 있지 않고 살아계신 예언자를 통해 주님의 뜻을 계시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생각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을 한정시킨다면, 우리는 더 이상 주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으로 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설사 우리가 어떤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할 지라도, 우리의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며 여유를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과연 이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일까?  이러한 자세를 지닐 때만, 우리는 주님의 방법대로 우리자신을 바꾸어 가며, 좀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한 단어로 바꾼다면 온유함(Meek)이 될 것입니다.  온유한 자는 자신의 길을 고집하지 않을 것입니다.  온유한 자는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면 과감하게 자신을 바꾸고 옳바른 길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모세는 말을 더듬는 자였지만, 그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훌륭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민12:3) 이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  모세는 바로의 궁전에서 왕자로 성장하며, 세상의 모든 부귀 영화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주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자신의 길을 고집하지 않았으며 그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그는 주님의 뜻에 순종했으며 결국에는 위대한 예언자가 되었습니다.  순종이야 말로 우리가 우리의 뜻을 하나님의 뜻과 일치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교회 회원이 되기 1년 전에, 저는 학교에서 산악부 생활을 하며 암벽등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꽤 재미 있는 스포츠입니다.  바위에 오를 때는 여러 가지 안전 장치를 하게 됩니다.  안전벨트를 매고 자일(긴 로프)로 서로의 몸을 연결하고, 머리에는 헬멧을 쓰게 됩니다.  이러한 장치들은 등반 도중 실수로 떨어질 때 우리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후배들이 한 번도 올랐던 적이 없는 새로운 코스에는, 대개 선배 한 사람이 제일 먼저 오르게 되고, 그 바로 뒤를 신입생 - 등반 초년생 - 들인 우리들이 뒤따르게 됩니다.  선배가 코스를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자일을 확보해 주고 조금씩 늦추어 줍니다.

때때로 코스가 꺾여 있거나 바위를 돌아가는 경우에는, 선배가 그 곳을 어떻게 오르는지 볼 수 없을 경우도 있습니다.  선배가 오르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위치까지는 선배의 자세를 기억하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곧 도저히 잡을 곳도 없고, 발 디딜 곳도 없어 보이는 곳까지 올라오게 되면 문제가 심각 해집니다.  나름대로 올라가려고 몇 번을 시도하다가, 계속 미끄러져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결국 위에서 확보하고 있는 선배에게 물어 봅니다.  - 형! 여기 어떻게 올라갔어요? - 그러면 위에 있는 선배가 가르쳐 줍니다.  왼손을 어디로 뻗쳐 어디를 잡고, 오른발은 어떻게 하며 오른손을 어디에 두어라, 왼발은 어떻게 하라 등등 자세한 자세를 가르쳐 줍니다.  어떤 코스는 이렇게 정해진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도저히 오를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선교사로서 우리의 성공과 안전과 행복은, 이와 같이 선배들의 충고와 조언에, 즉 주님의 충고와 조언에 얼마나 순종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킴볼 대관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의 자세나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에 따라 여러분이 오를 수 있는 고도가 결정됩니다.  주님을 의지하는 여러분의 능력과 태도와 영성과 신앙에 따라 여러분은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부름을 이해하고, 자신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며, 온유와 겸손과 순종으로 주님의 방법대로 효율적으로 일하게 될 때, 우리는 주님의 사업을 행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언과 권능있는 자의 안수에 의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문제를 해결하고, 주님의 사업을 행할 수 있는 권능과 권세도 아울러 받았습니다.  주님은 이 부름으로써 여러분을 신뢰하고 계십니다.  신뢰 받는 것이 사랑 받는 것 보다 더 행복한 것입니다.

이 부름에 충실한 자에게 주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축복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교성84:33) 누구든지 충실하여 내가 말한 바 이 두 신권을 얻고 자기의 부르심을 영화롭게 하는 자는 성령으로 거룩히 되어 몸이 새롭게 되리라.  이 부름은 부름을 받은 우리 자신의 온전한 대속의 준비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끝으로 저는 개인적인 계시에 대해 간증드립니다.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타 교회와 달리 끊임없는 계시를 믿습니다.  저는 에즈라 태프트 벤슨 대관장님이 이 교회를 위해 계시를 받으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선교부장님이 우리 선교부를 위한 계시를 받도록 부름 받으신 분이라는 사실을 믿습니다.  저는 또한 주님께서는 여러분을 위해서 여러분에게 계시를 주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간절히 구하는 자에게 당신의 뜻을 알려 주시는 것을 그분은 기쁘게 생각하십니다.  복음을 통해서 발전하고 변화하며 순수해지는 자신을 보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복음이 참되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회개를 통해서만 우리가 과거의 잘못을 딛고 일어서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나의 구속주이심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1987년 8월 21일 금, 부산선교부, 구승훈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