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04월 09일 경전 읽기 (북 스테이크 신촌 와드)]

경전 읽기

요 근래 들어, 인류의 과학 문명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것을 우리는 지켜보게 됩니다.  컴퓨터, 통신, 방송, 전자기기 등의 발전으로 많은 양의 정보가 다각적인 방법으로 우리에게 밀려오게 됩니다.  TV, 라디오 등 대중 매체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학습용으로 전자공학을 이용한 여러가지 기기들이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습니다.  카드만 집어넣으면 음성이 나와서 아이들의 한자교육을 대신해주는 기계도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기계들은 인간이 고안해내었고, 이것들은 많은 양의 정보를 손쉽게 대하도록 우리를 도와주는 문명의 이기입니다.  그러나 어떤 한 가지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얻는 데는 이러한 기계들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인류가 발명해낸 가장 훌륭한 고안물은 이라고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책은 아직도, 우리에게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분야의 전문 지식을 좀더 분명히 얻으려면, 전문 서적을 탐독해야 합니다.  읽는 다는 것은 자세히 분석해 보면, 다른 사람의 생각과 뜻을 문자로 표현한 것을 읽음으로써, 그 사람의 생각과 뜻을 우리가 알게 해주는 행동입니다.  책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지식을 얻게 해주는 가장 훌륭한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다음은 제가 개종할 당시의 이야기 입니다.

“책을 들고 책상에 앉았다.  표지와 표제지, 앞에 나와 있는 그림, 소개 등을 읽은 후 본문 니파이 일서 1장부터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아무런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일단 어떤 재미있는 책을 대하게 되면 끝까지 읽어야 하는 습관이 나에게 있었다.  니파이 일서를 읽으며 ‘꽤 재미있는 책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계는 자정을 넘었지만 책을 대하는 나의 눈길은 떨어지지 않고 계속 되었다.  니파이 2서로 넘어가면서 전서에서 읽은 니파이의 훌륭한 신앙과 태도에 감명을 받은 채 계속 읽어 나갔다.

무엇에 홀린 듯이 책의 내용은 나를 사로 잡았으며 모든 잠이 달아났고, 눈과 뇌를 연결하는 나의 신경계통은 바싹 긴장하고 있었다.  니파이의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이 나의 양심을 흔들어 놓았고, 구절들을 읽을 때마다 심한 격정, 눈물, 충격으로 온몸을 떨어야만 했었다.  죄로 점철된 그때의 나의 생활에 몰몬경은 양심을 일깨워준 회초리와 채찍이 되어 주었다. 

읽어 내려가다 이해가 안되면 다시 읽었고, 그래도 무슨 뜻인지 모를 때는 계속 그 구절에서 멈추어 생각을 했었다.  이러한 방법으로 읽으니 니파이 1,2서를 읽는데 무려 열 시간이나 소요되었다.  책상에 앉아 읽다 허리가 아파 이부자리를 펴고 누운 채로 계속 읽었다.  동생은 옆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밤이 새도록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책을 읽어감에 따라, 나는 내가 하나님의 선하신 율법을 많이 범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그것으로 인해 마음에 큰 고통을 느꼈다.  몰몬경의 한 구절 한 구절이 나의 마음을 마치 날카로운 창으로 찌르며 칼로 베어내는 것 같이 여겨졌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아직도 늦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몰몬경은 나에게 커다란 고통을 가져다 주었지만, 주님을 따르는 자에게 허가하시는 용서와 화평을 얻을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 책이었다.  다음날 아침 창밖에 희끄무레한 빛이 비치는 것을 보아 내가 밤이 새도록 책을 읽었다는 것을 알았다.  밤새도록 읽었지만 니파이 1,2서만 읽을 수 있었다.  책을 덮고 그때까지 받은 감동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채로 나는 생각했다.  “도대체 이 책이 무슨 책이며 나에게 이 책을 준 선교사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  그들을 찾아가 이 책에 대해 더 알아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1982년, 나의 개종이야기, 구승훈 형제)

몰몬경은 저에게 이 복음과 하나님을 알게 해준 직접적인 동기가 되는 책입니다.  바로 이 책을 통해서 저는 하나님을 믿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이 결국은 저를 침례로 인도한 것입니다.

저는 이 세상 모든 책에는 어떤 권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몰몬경은 하나님의 권세가 강하게 역사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책이 아닙니다.  주님의 종의 간증과 말씀이 가득 담겨 있는 영적인 보물입니다.

간증에는 어떤 권세가 포함되어 있어서, 그 간증을 대하는 사람에게 어떤 동기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두 가지 있는데, 그 하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간증이고 다른 하나는 참된 사랑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의 생활에서 변화시켜야 되겠다. 이런 점들은 고치고 개선해야 되겠다는 점들이 있다면, 우선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경전을 읽으십시오.  그 다음으로는 성도의 벗을 읽으십시오.  그리고 주님의 종의 권고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이것은 시작이 될 것입니다.

사람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대답중의 하나로 신앙을 꼽고 싶습니다.  신앙은 다른 사람의 간증을 시험하는 것으로부터 싹이 터 자라게 됩니다.  이 간증이 자라서 우리의 마음속에 분명한 신앙과 함께 자리잡게 될 때,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그것이 교회 봉사이든, 직장 생활이든, 가정 생활이든)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어려움과 어두움이 닥치더라도 참고 인내할 수 있도록, 우리를 지탱해 주는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어떤 현자는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책을 읽는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경전을 읽는 것은 더욱 훌륭한 일입니다.  예언자께서는 매일 경전을, 특히 몰몬경을 상고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매일 경전을 읽는 것이 생활화 되지 않았다면, 우리의 신앙은 모래 기초 위에 있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시련이 닥치게 되면 그러한 자들은 곧 떨어져 나가게 될 것입니다.

니파이는 생명나무 시현에서 쇠막대기를 보았습니다.  그는 그의 형들에게 이 막대기가 뜻하는 바를 가르쳤습니다.

내가 저들에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인지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이를 굳게 지킬진대 멸망 당하지 아니하며, 유혹이나 원수의 불길 같은 창도 이러한 자들을 사로잡아 눈멀게 하거나, 멸망으로 인도하지 못하리라 하였느니라.(니일15:24)

경전을 가까이 하는 성도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책을 읽는 것이 지식을 얻기 위한 고전적인 방법인 것처럼, 경전을 읽는 것은 간증, 즉 신앙을 얻기 위한 가장 필수적이며 중요하며 고전적인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책 속에 권세가 담겨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또 하나 하늘의 권세를 끌어내릴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입니다.  초기 교회 시절의 사도가운데 히버 시 킴볼이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어린 딸이 있었는데, 어느 날 그의 엄마가 외출하면서 아이에게 식탁 위에 있는 도자기를 갖고 놀지 말라고 엄하게 타일렀고, 만약 그것을 건드려 깨뜨리면 매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혼자 남게 된 딸은 엄마의 경고를 무시하고 당시로서는 값비싼 물건이었던 도자기를 갖고 놀다가 그만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이 엄마는 한번 아이들에게 경고한 것은 반드시 실천하는 엄격한 분이었습니다

얼마 뒤에 마침내 엄마가 돌아왔습니다.  어린 딸의 어쩔 줄 모르는 모습과 깨어진 도자기 조각을 본 엄마는, 아이에게 약속한대로 매를 찾아 들고 아이를 때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엄마가 전에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아이가 너무나도 측은하게 보였고 도저히 때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말로 타이르고 말았습니다.

저녁이 되어 킴볼 사도가 돌아왔습니다.  이 어린 딸은 아빠에게 달려가 품에 안기며 아빠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빠 제가 오늘 엄마의 도자기를 깨뜨렸는데, 나중에 엄마가 돌아오면 많이 혼날 것 같아, 방에 들어가 하나님 아버지께 엄마가 저를 때리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그랬더니 정말로 엄마가 저를 때리지 못했어요. 라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는 옆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서야, 자신이 도저히 아이를 때릴 수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합당하고 순수한 기도에는 실제로 응답이 오게 됩니다.  기도는 몇 마디 말을 추상적으로 늘어놓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자기 도취나 외식적인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우리를 영생으로 이끌어 주는 살아 있는 실체입니다.

기도와 경전읽기를 통해 우리의 생활이 보다 적극적으로 되고, 좀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봉사할 수 있는 힘을 얻으며,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이 우리와 우리 주변 모든 사람들의 영육에 이로운 것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 드립니다.  아멘.

1989년 4월 9일, 북 스테이크 신촌와드, 구승훈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