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03월 10일 맹모삼천지교(수원 스테이크 청소년 특별 노변의 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 교육을 위해 이사를 세 번 했다는 맹모삼천지교 이야기가 있습니다.  맹자 어머니가 공동묘지 근처에 살았더니 맹자가 장사 지내는 흉내를 내면서 놀기에, 시장근처로 집을 옮겼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아들이 장사꾼 흉내를 내면서 놀았습니다.  결국 글방근처로 이사 갔을 때, 아이가 공부하는 흉내를 내기에 거기서 계속 살았다는 고사성어 입니다.

孟母三遷之敎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자식이 스스로 공부하려는 의욕이 들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스스로 공부하려는 의욕,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없다면, 대학 졸업장은 문자 그대로 큰 배움을 끝내는 졸업장이 될 것이며, 단순히 간판 밖에 안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오늘날과 앞으로 올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될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교육은 대학에서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가정에서 이루어 집니다.  우리 말일성도 청소년들의 교육과 안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장소는 첫 번째가 가정이고, 두 번째는 교회이며, 세 번째가 학교입니다. 

지난 3월 초, 교회 교육기구 주관하에 브리감 영 대학교 하와이 캠퍼스 직원들이 내한하여, 각 스테이크를 순회하며 노변의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모임에서 특별히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을 위해 특별한 정책이 발표되었습니다.  대학입시 때문에 세미나리에 참여를 꺼리는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 및 학부모들을 위해, 세미나리 4년 동안의 출석률이 80%를 넘고, 고등학교 재학 3년 동안 매년 토플시험을 치러 그 성적이 해마다 향상된다는 것만 증명되면, 최종 토플점수나 학업성적에 관계없이 BYU 하와이 캠퍼스에 입학을 허가하겠다는 발표였습니다.

이 발표를 접하며 저는 기쁘기 보다는, 한편으로는 우리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 부모들의 신앙에 대해,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교회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지도자들께서 얼마나 심사 숙고하고 있고, 방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가에 대하여 고마움을 느낍니다.  또한 힝클리 대관장님께서 영구 교육기금을 발표하신 것이나, 성전 건립에 힘쓰시는 것, 그리고 이러한 교회 교육 기구를 활용하는 방안 등이 발표된 것을 볼 때, 지도자들에게 함께하시는 영감과 주님의 인도에 감사를 드립니다.

일본 이와테 현에 산리쿠라는 해안 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은 옛날부터 대규모 진파, 즉 바다 밑 해저 화산 폭발로 일어나는 해일에 의해 많은 피해를 입어온 마을입니다.  이러한 해일을 학술용어로 츠나미(Tsunami)라고 합니다.  이 산리쿠 해안을 걷다 보면 여기저기에 세워진 돌 비석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대규모 해일에 의해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세워진 것들입니다.

그 중에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비석들이 있는데, 이보다 낮은 곳에는 집을 짓지 말라라는 경고를 담은 비석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마을을 둘러보면 이러한 경고의 비석 아래에 집들이 많이 지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조상들의 경고에 따라 비석(진파석) 아래가 아닌 높은 곳에 집을 지은 사람들도 있지만, 바닷가 마을의 편리함 때문에 그 경고를 무시하고 비석 아래에 집을 짓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실패를 감추는 사람 실패를 살리는 사람, 세종서적, 2001년)

이러한 것은 일상의 편리함 앞에서는 어떠한 귀한 교훈도 먹히지 않는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줍니다.  다른 사람의 소중한 경험이 쉽게 잊혀져서 고통이 반복되는 것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자주 보게 됩니다.  몰몬도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 크게 한탄을 한 사람입니다.

(힐12:1~5) 이같이 우리는 인간들의 마음이 얼마나 거짓되고, 또한 연약하여 변하기 쉬운 것인가를 아나니, 참으로 우리는 주가 그의 끝없이 크신 선하심으로 주를 의지하는 자들을 축복하시고 오직 주의 백성들의 복리와 행복을 위하여 만사를 행하시는 그때에, 백성들은 저들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여 저희 주 하나님을 잊으며 거룩하신 이를 발아래 짓밟나니, 이는 오로지 저들이 안이한 때문이요, 크게 번영하는 때문이라.

오 저들은 참으로 어리석고 헛되며, 간악하고 악독하며, 선은 더디 행하고 악마의 말은 속히 좇으며, 마음을 늘 헛된 세상 것에 두는지고, 참으로 저들은 교만으로 부풀어 오르기를 속히 하며, 뽐내기도 속히 하며 온갖 간악한 짓을 행함에는 속하나, 주 저희 하나님을 기억함이 어찌 더디며, 주의 권고에 귀 기울이며 지혜의 길을 좇음이 어찌 그리 더딘고,

최근에 저는 구약 신명기를 읽고 있습니다.  구약에 보면 가나안 땅에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살던 백성가운데, 자녀를 불 가운데 지나가게 하는 이방신을 믿는 민족(신12:29~31)이 있었습니다.  그 이방신 이름이 몰렉(레18:21)입니다.  저는 오늘날은 이러한 일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 경전 구절을 읽으면서 다른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주님의 종들이 권고하는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때, 우리 자녀들을 마치 세상의 불길 가운데로 몰아 넣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경고를 듣고도 어리석게 비석 아래에 집을 지어, 해일이 닥쳤을 때 생명과 재산을 잃은 일본 산리쿠 해안의 마을 사람들처럼, 우리의 자녀들이 세상의 해일이나 불길에 빠져 죽거나 타 죽게 되는 것을 저는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교훈을 배울 때까지, 주님께서는 우리를 시험하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매를 맞거나 슬픈 교훈을 배운 뒤에야 깨닫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 여러 형제 자매님들이 소개한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우리 청소년들, 바로 우리의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주님께서 그의 종들을 통해 주신, 영감 받은 프로그램 들임을 간증드립니다.

자녀를 학교에만 맡기면 학교 교육 시스템의 희생양이 될 것입니다.  자녀를 교회 교육시스템에 맡기면 주님께서 우리 자녀들을 보살펴 주실 것이며, 우리가 소망하는 대로 아이들이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 모든 부모들에게, 맹자 어머니처럼 교육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가치관을 심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세상의 풍조와 교훈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시온의 부모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2002년 3월 10일, 수원 스테이크 청소년 특별 노변의 모임에서, 스테이크장 구승훈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