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04월 20일 (권선) 두려움을 극복함]

두려움을 극복함

대회를 위해 수고하신 모든 회원 여러분과 감독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인생의 교훈은 하나님께서 그의 천사와 영들을 보내셔서, 오랜 세월동안 가꾸는 나무처럼 우리의 삶의 시간 곳곳에서 생생한 교훈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러한 하늘로부터 오는 지혜의 말씀이 바로 우리가 받게 되는 살아있는 교훈인 ‘빛과 지식’입니다.

이번 이라크 전쟁에 참여한 미군 전투 부대가운데 101 공수 특전 사단이 있습니다.  101 공수 부대는 2차 대전 당시 모든 부대원을 자원병으로 구성하여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최초로 투입되어 전쟁이 끝난 후 해산된 부대입니다.

공수 부대는 원래 훈련이 매우 극심하기로 유명합니다.  해병대도 훈련이 매우 극심합니다.  제가 해군에 복무했는데, 훈련은 해병대 훈련소에서 해병대와 동일한 강도로 받았기 때문에 그 훈련을 알고 있습니다.  해병대나 공수부대 같은 부대는 일반 군인과 달리 훈련의 강도가 매우 높습니다.  그 이유는 이들이 투입되는 전쟁터의 상황 때문입니다.

해병대원은 상륙정을 이용하여 포탄과 총알이 쏟아지는 가운데, 적진에 뛰어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입니다.  적진을 점령하지 못하면 전멸하는 것입니다.  공수부대원들도 대공포와 총알이 빗발치듯 하는 가운데, 적진 한가운데로 낙하산을 타고 투하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입니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바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된 훈련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은 모든 사람들이 지닌 평범한 감정 가운데 하나입니다.  때때로 두려움은 우리를 보호해 주는 역할도 하지만,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생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 두려움은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커다란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신앙이 모든 일의 성취의 근원이라면 두려움은 모든 실패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반대는 두려움 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을 때 갑자기 폭풍우와 함께 배를 삼킬듯한 파도가 몰아쳤습니다.  제자들이 두려워 하여 곤히 주무시는 주님을 깨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 하라 고요 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더라.” (막4:38~41)

인생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시험하는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1년 반 전 스테이크 대회 때 제가 겪은 경험입니다.

이날 대회는 오랫동안 수고하신 이용환 스테이크장님이 해임되고 새로운 스테이크장이 부름을 받는 대회였습니다.  저는 당시 보좌로써 여러 고등 평의원님들 및 감독/지부장님들과 함께 차례로 홀스트롬 장로님과 접견을 했습니다. 당시 저는 제가 부름 받으리라는 생각을 꿈에서 조차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오전 접견이 끝나 방문하신 역원들과 부장단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후, 이부장님이 저에게 ‘이층으로 올라가 홀스트롬 장로님을 뵈라’고 하셨습니다.  ‘이미 나와의 접견은 끝났는데 왜 부르실까?’ 하면서 올라가 두분 앞에 마주 앉았습니다. 홀스트롬 장로님은 저에게 이것 저것을 물어 보셨고, 특히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간증을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저의 개종 시에 있었던 회개와 평안의 경험을 간증과 함께 전했습니다.

잠시 후에 홀스트롬 장로님은 정색을 하면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형제님을 시온의 수원 스테이크장으로 부르셨습니다.  우리는 대관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의 지시에 따라 이 스테이크를 재 조직하라는 임무를 받았으며, 금식하고 기도하며 여러 형제들과 접견을 하였고 심사 숙고한 결과 형제님이 적임자라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말씀을 듣는데 놀라 잠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저는 그 분들께 말씀 드렸습니다.  “주님께서 저와 같은 자에게 왜 이렇게 대하시는지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선뜻 부름을 수행하겠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이 부름이 어떠한 부름인지 보좌로 일하면서, 또 그 동안 스테이크와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면서 잘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두 분에게 ‘제가 합당치 않으며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저보다 ‘더 잘 준비된 형제가 있을 것이라’며 마음에 생각한 형제님을 추천 드렸습니다.  그러나 두 분의 결심은 단호한 것 같았습니다.  저는 두 분에게 ‘만약 제가 이 부름을 받아들이도록 선택된 자라면, 왜 주님께서 사전에 저에게 준비할 수 있도록 알려주시지 않으셨는지 궁금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두 분은 자신들이 처음 스테이크장으로 부름을 받을 때 있었던 이야기들을 저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들은 저에게 조금도 위안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이 부름의 무게와 저의 준비되지 않은 상태만이 제 마음을 가득 채울 뿐이었습니다.

모든 모임이 끝난 후 고원용 장로님이 우리 부부를 부르셨습니다.  고 장로님은 몇 시간 전에 우리와 접견하면서, 제대로 우리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하며, 다시 우리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부름에 대하여 질문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주님은 형제님 가족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모두 보고 있고 알고 계십니다.  그런 주님께서 그 사실을 모르고 형제님에게 이 부름을 주신다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고 장로님께 “주님께서 부르셨다면 이 부름을 받아들이겠다”고 말씀 드렸고, 아내도 그러한 나를 지지하겠다고 두려워하며 승낙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잠시 후 홀스트롬 장로님이 들어오셔서 다시 우리 부부에게 부름에 대하여 질문을 반복하셨고 우리는 대답을 했습니다.

대회를 마치고 아내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안 정리를 약간 한 후 교회 지침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소파에 누워 지침서를 읽고 있는데 제 마음속으로 깨끗한 생각과 영감이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이 스테이크를 인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이 계속되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다음날까지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주님께서 무엇인가 저에게 시키실 일이 있기 때문에, 이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저에게 이러한 부름을 주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제가 이 스테이크의 감리역원이 될 수가 있겠습니까?

제가 지금까지 교회의 부름들 가운데 주저했던 부름이 오직 두 가지 였는데 하나는 과거 수행했던 지부장의 부름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 수행하고 있는 스테이크장의 부름입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인생의 여정에서 반드시 배워야 하는 자질 가운데 하나입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곧 신앙을 행사하기 위해 첫번째로 내 딛어야 하는 발걸음 입니다.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주님을 세 번 부인했던 베드로는 후에 회개하고 돌이킨 후에 위대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많은 성경학자에 의해 겁이 많은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그는 주님께서 택하신 위대한 예언자 였습니다.  그는 물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을 보고 자신도 걷겠다고 자원하여 물위를 걸은 위대한 신앙인 이었습니다.  그는 한편으로는 우리와 같이 두려움을 느끼는 감정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주님의 부활 후에 베드로는 당시 대관장으로써 성전 입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행3:6)  그는 이 말과 함께 나면서부터 앉은뱅이 였던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기적을 베풀었습니다.

베드로가 처음부터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별로 우리에게 감흥을 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가 우리처럼 두려움도 느끼는 평범한 감정의 소유자라는 것에 저는 위안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저 또한 인생의 여러 순간에 베드로처럼 두려움을 느꼈던 적이 종종 있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위대한 사도로써 생을 마무리 했듯이, 우리 평범한 말일성도도 그러한 강인한 신앙인으로의 변화에 대한 소망을 지닐 수 있음을 저는 믿습니다.

이제 권선와드 대회를 맞이하여 앞으로 회원들이 갖게 될 새 건물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년 와드 대회는 새 건물에서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현재 설계 도면을 준비중에 있으며, 기존 교회 표준 건물보다 약간 크게 짓게 될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 안에 착공하여 내년 초에 완공이 될 예정입니다.  그 건물은 약 180여명이 예배실에 앉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새 건물에서 권선와드가 커다란 발전을 이룩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회원 각자의 삶이 신앙으로 인해 온전해지고,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며 계속하여 발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말일성도로써 여러분과 함께 시온의 대업에 동참할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을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교회가 하나님의 참된 교회이며, 고든 비 힝클리 대관장님이 살아계신 예언자 이심을 간증 드립니다.  몰몬경이 참된 하나님의 말씀이며 요셉스미스가 하나님의 회복의 도구였음을 간증드립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며 우리의 구세주요 구속주 되심을 간증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2003년 4월 20일, 권선와드 대회 성찬식에서, 스테이크장 구승훈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