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2월 23일 (율전)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전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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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린도전서 1장 25절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이 말씀이 무슨 뜻 일까요?  하나님이 어리석고 약하신 경우가 있습니까?  이 말씀의 뜻을 풀이하기 위하여 저의 경험 한가지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저의 선교사업 2년 동안 가가호호를 많이 했지만, 가가호호를 통해서는 오직 단 두 명만을 침례로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구미에서 봉사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목포에서 구미로 발령을 받아 도착하여 새로운 동반자를 만났고, 그와 함께 동반자로서 처음으로 전도하는 날 이었습니다.  도착한 날 짐을 풀고 저녁에 전도하러 나가자고 하니까, 동반자가 처음에는 저를 의심하는 눈치였습니다.  아마 도착한 날이니까, 전도하지 않고 집에서 쉬리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에게 나가자고 하니까, 그는 마지 못해 저를 따라 왔습니다.

 그에게 무슨 전도를 하겠느냐고 하니까, 그가 저에게 제 마음대로 하라고 퉁명스럽게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가가호호를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그는 이런 저녁시간에 가가호호가 되겠느냐며, 마지못해 저를 따라 왔습니다.  구미지부 근처에 있는 주택들 몇 채가 있는 곳을 목표로 하고 첫 번째 집을 두드렸습니다.  문을 열고 나온 어떤 독신 형제에게 교회를 소개하고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고, 소책자와 몰몬경을 두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 형제가 제가 구미에서 첫 번째로 침례를 준 형제였습니다.

 부산에서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동반자가 바뀌어 다른 장로님과 임시로, 저녁시간에 잠깐 동안 전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그에게 무슨 전도를 하겠느냐고 제가 물었을 때, 그 장로님은 퉁명스럽게 제 마음대로 하라며 별로 상관하지 않겠다는 눈치였습니다.  가가호호를 하자고 하니까, 그 장로님은 이런 저녁시간에 가가호호가 되겠느냐며 불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그를 데리고 부산 온천와드 근처에 있는 주택가 한 구석을 목표로 하고, 첫 번째 집을 두드렸습니다.  어떤 독신 자매가 나오길래 그녀에게 문간에서 교회를 소개하고, 소책자와 몰몬경을 주었고 자매 선교사를 소개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날 일을 오랫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발령을 받아 이동간 지역에서, 선교사들이 함께하는 대회가 있었는데, 그날 저와 함께 가가호호를 했던 장로님이 간증시간에 일어서서 간증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간증하면서 저와 함께 가가호호로 방문했던 그 자매님이 얼마전에 자신에게 침례를 받았고, 그 당시 저와 함께 전도하면서 저에게 가가호호가 이런 늦은 시간에 되겠느냐며 불평했던 것을 사과하면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하여 감사를 드리며, 눈물을 많이 흘리며 간증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하나님의 어리석음과 약함은 하나님의 종들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1절에도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신다는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26절과 27절에도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신],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곳에 신앙이 있습니다.  신앙은 문제가 많은 상황에서 돋보이게 됩니다.  약하고 부족할수록 우리의 신앙을 개발할 여지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신앙을 행사할 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은 우리를 겸손하게 하시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작은 짐인 것 같습니다.

 몰몬경에는 이러한 신앙을 행사하신 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니파이는 자신의 인생의 시련과 어려움에 주님께서 어떻게 축복하셨는지를 회상하면서 니파이서를 기록했습니다.  니파이전서 1장 20절에서 니파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의 친절하신 자비가 그 신앙으로 말미암아, 그가 택하신 자 모두의 위에 있어 그들을 능하게 하여, 참으로 구원의 능력에 이르게 하였음을 너희에게 보여 주리라.

 니파이가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겪었는지 우리는 몰몬경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금판을 가져오는 것, 광야를 여행하는 것, 배를 만드는 것, 약속의 땅에 도착한 이후에도 니파이는 많은 시련을 겪었음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연약함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습니다.  니파이 후서 33장 3~4절입니다.

 그러나 내가 기록한 바를 나 니파이는 기록하였나니, 나는 이를 큰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기며, 특히 나의 백성에게 그러한 것으로 여기노라. 이는 내가 낮으로 그들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며, 밤으로는 그들로 인하여 내 눈물이 내 베개를 적심이라. 또 나는 신앙으로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나니, 나는 그가 내 부르짖음을 들으시리라는 것을 아노라. 

 또 나는 주 하나님께서 내 백성의 이익을 위하여 나의 기도를 성별하실 것을 아노라. 그리고 내가 연약한 가운데 기록한 말들이 그들에게 강하게 되리니, 이는 그것이 선을 행하도록 그들을 설득하고, 그들의 조상에 대하여 그들에게 알려 주며, 예수에 대하여 말하고, 그들을 설득하여, 그를 믿고 끝까지, 곧 영생에 이르기까지 견디게 함이라.

 

형제 자매 여러분!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는 말씀을 이제 이해하실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약함은 하나님의 권세를 드러내시려는 주님의 섭리에 따라 우리에게 허락하신 우리의 짐 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이런 짐을 짊어지는 것이 바로 우리의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4장 7절에는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받은 축복과 하나님의 능력은 보배이지만, 우리 자신은 질그릇이라는 바울의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질그릇은 가장 투박하고 못생긴 그릇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투박한 그릇에 보배를 담는 것을 즐겨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하신 것을 우리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고린도 후서 1장 5절에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라고 바울은 말씀했습니다.  고난을 견디는 것은 모든 성도들이 반드시 참고 넘어가며,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6절에는 이 위로가 너희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로써, 우리가 받는 모든 고난을 견딜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참을 때 우리에게 주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런즉 너희는 소망의 완전한 밝은 빛과 하나님과 만인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믿는 굳건함을 지니고 힘써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느니라. 그런즉 만일 너희가 힘써 앞으로 나아가되 그리스도의 말씀을 흡족히 취하며 끝까지 견딜진대, 보라, 이같이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가 영생을 얻으리라 하시느니라. (니파이 후서31:20) 니파이의 말씀입니다.

 오직 우리의 연약함이 우리를 겸손하게 하고, 주님께 좀더 가까이 나아가게 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권능과 권세로써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간증드립니다.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며, 구세주요 구속주이심을 저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들을 축복하시길 빌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2001년 12월 23일, 수원 스테이크 율전와드 성찬식에서, 스테이크 회장 구승훈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