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07월 선교사 일지]

 1986년 7월 선교사 일지

1986년 7월 5일 토 05:15 비 운동

동반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 동반자 모임을 가졌다.  이번에도 모임을 갖기 전에 기도를 한 후 훌륭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나의 약점과 부족한 점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양해를 구했다.  모임을 마칠 때 둘 다 기분이 매우 좋았다.  주님께서 그 동안 나에게 주셨던 시련을 통해 좋은 동반자와 이처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가르쳐 주셨다는 것에 감사 드린다.  시련을 참고 견디면 기쁨과 즐거움의 날들이 오는 것은 주님의 섭리인지도 모른다.  구미에서 우리는 반드시 성공하겠다.  이 달 목표도 달성하고야 말 것이다.  육신의 욕구와 욕망을 극복하며 영혼의 승리를 맛보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1986년 7월 7일 월

[편지]

하퍼부장님께. 한 주간 안녕하셨습니까? 이제 저희들도 서서히 자리가 잡혀가고 있습니다. 열심히 구도자를 찾고 있지만 아직 많이 찾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6월 28일 가가호호 때 찾았던 한 학생에게 두 번째 토론까지 가르쳤습니다. 또 다른 한 가장에게는 아직 토론까지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구미지부의 회원들과 친숙하기 위해 열심히 방문하여 우정과 신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곳 구미지부에는 성인 아주머니가 여섯 분 정도 참석하며 가족은 세 가족 정도, 독신과 학생은 열 명 정도, 교회근처 초등협회 어린이가 15명 정도, 모두 합해서 약 40여명이 참석합니다.

부장님! 저는 아직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워야 합니다. Porter장로님으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는 준비가 잘된 아주 훌륭한 동반자입니다. 한국말도 아주 잘 합니다. 일반적인 대화나 질문을 잘 알아 듣습니다. 제가 만났던 외국인 장로들 중에 가장 훌륭한 동반자입니다. 부장님과 가족의 평안을 기도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1986년 7월 9일 수 05:00 약간 비 운동

저녁에 돌아오며 동반자와 함께 즐거웠다.  아침에 Open the day를 할 때의 침울했던 분위기와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몸이 몹시 피곤하다.  연 이틀 동안 계속 여행을 했기 때문이리라.  좀더 건강에 유의해야겠다.  주변을 하나씩 둘씩 정리하련다.  이제는 혼자 하기보다는 동료들을 권고하고 훈련시켜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집에 돌아와 준비하는 것들 - 일지, 기록 등등 - 때문에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 - 주의! -

 

1986년 7월 11일 금 06:00 비 X

어찌나 피곤했는지 오늘 아침은 정신 없이 잠에 빠졌었다.  그러나 몸은 아주 개운하다.  아침에 전화가 왔다.  국 형제님 자매님으로부터였다.  옆집 아주머니의 아기가 몹시 아픈데 와서 병자 축복을 해달라는 부탁의 전화였다. 아기 어머니의 슬픈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다. 전화를 받으며 좋은 느낌을 받았다.  District모임이 있었다.  동반자가 일부 다처제에 관해 아주 훌륭한 공과를 준비 발표했다.  모임 후 비가 오는 가운데 교회로 갔다. 

해군에 있을 때의 경험담을 재미있게 들려주었다.  오후의 가르침에서 전혀 주님의 영을 느낄 수 없었기에 지하실에서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했다.  독신 모임 후 김해광 형제와의 제 4토론은 너무나도 훌륭하게 끝이 났다.  아주 준비가 잘 된 구도자이다.  침례 약속을 했고 우정을 나누며 회원들이 만들어준 쿠키를 함께 먹었다. 

집에 돌아오니 이성진 장로님이 저녁 식사를 준비하느라 고생이다. 이 장로님은 다음 21일부터 28일까지 동원 훈련이다.  당분간 셋이 Split을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1토론에서 영을 느낄 수가 없었던 것은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목표인 토론을 외우기가 시작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약해지려 한다.  반드시 이 목표를 달성하리라.  어제 김해광 형제와 토론하며 외웠던 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1986년 7월 13일 일 05:00 맑음 X

아침에 교회 지하실에서 간절히 기도를 했다. 기초 복음반에서 주님의 도우심을 느낄 수 있었다.  성찬식에서 말씀을 하며 요셉 스미스에 대해 간증을 하는데 눈물이 울컥 치솟았다.  공적인 자리에서 그러한 간증이 얼마 만이던가?

나지막한 영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야 할 필요에 대해 말씀을 준비 발표했다.  영의 속삭임에 순종할 때 간증이 커지고 주님의 도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선교사업은 선교사의 태도와 모범에 달려있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하고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하겠습니까? 지금 하십시오! - 킴볼 대관장 -

 

1986년 7월 14일 월 05:00 비 X

김해광 형제님이 왔지만 토론을 할 수 없어서 - 준비가 안되었고 Flip chart도 가져오지 않았다. - 대신 교회와 그 조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언제나 훌륭한 느낌을 받는 형제이다.  니파이 이서 25장까지 읽었단다.  그는 교회의 큰 기둥이 되리라 여겨진다.  P-day날 계속 놀러 다니니 준비를 할 수가 없다.  정광순 장로는 항상 P-day를 잘 보내었다 하는데 그 비결이 무엇일까?

[편지]

부장님! 안녕하십니까? 내일 모레이면 곧 뵙게 될 것이면서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군요. 저와 동반자는 이곳 구미에 와서 처음으로 한 가가호호에서 아주 좋은 구도자를 찾았고 4토론까지 가르쳤습니다. 돌아오는 27일 이곳 구미지부에서는 지부대회를 갖게 됩니다. 26일에는 우정의 밤이 계획되었습니다. 어제 예배모임에는 약 50여명이 참석했지만 25명 정도가 교회근처에 사는 초등협회 어린이 입니다.

동반자와의 관계는 제가 선교사업을 하며 만난 그 어느 동반자와 보다 더 훌륭합니다. 그는 인내심이 많으며 열심히 공부하고 또한 전도활동에 진지하고 매우 영적인 장로입니다. 가끔 제가 그의 모범에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모든 토론을 함께 가르치며 함께 간증하므로, 저는 그의 가르치는 정도를 평가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주 훌륭합니다. 비록 아직 5,6토론을 Pass-Off하지 못했지만 저와 함께 있으면서 그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구도자와의 대화도 원만히 이루어 지고 있으며 그의 한국어 실력은 크게 발전하리라고 여겨집니다. 동반자를 사랑합니다. 그에게 직접 이 말을 못하고 부장님께만 말한다는 것이 문제군요. 이번 한 주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지난주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부산선교부와 부장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1986년 7월 15일 화요일 흐림. 0555

선교 부장님이 내일 오시기 때문에 오늘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성진 장로님이 화장실을, 내가 부엌을 맡았고 동반자와 Hansen장로님이 마루와 베란다를 맡았다.  부엌 찬장을 일년 정도는 청소를 하지 않았는지 몹시 지저분했다. 약속에 나갔다. -바람- street contacting을 하면서 통 주님의 영을 느낄 수 없었고 교회로 돌아오며 마음이 몹시 심란하고 울적했다. 

2층 예배당에 올라가 문을 잠그고 단상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려 했으나 마음이 안정이 되지 않고, 생각이 방황을 한다.  깊이 생각하고 명상하는 가운데 경전을 그 동안 등한시 한 것이 요즘 힘을 잃어 가는 원인이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아침저녁으로 30분씩 경전을 읽고 명상 기도하기로 작정하고 그것을 주님께 여쭙기 위해 기도했다.  좋은 느낌을 받았다. 저녁 세 약속을 모두 바람맞고 돌아왔다.  오늘 동반자 모임을 가졌고 한 주일 계획을 세웠다.

여러 가지 모임과 행사가 많아 전도 시간이 별로 없다.  지난 두 주의 동반자 모임과 달리 이번 모임은 강한 영을 느낄 수 없었다.  옛 선지 니파이에게라는 노래가 귓가에 맴돌았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전등 불빛에 동반자가 깨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책상 옆에 검은 색 커튼을 쳐 놓고 공부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도 해보았다. 아무튼 오늘 남은 것이라곤 청소한 것뿐인 것 같다.  지혜롭지 못한 날이었다.

 

1986년 7월 21일 월 0630 비 운동.

저녁에 김씨 댁에 방문했다.  지난번 길에서 만날 때 주었던 몰몬경을 조금 읽었다.  film strip  고대미대륙은 말한다를 보여주고 대화를 진행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 집을 떠나며 축복의 기도를 남겨 낳았다. 

돌아오는 길에 자신의 부족함을 심히 느끼며 깊이 생각하여 얻은 결론은 D/C 88:119 절의 말씀이다.    너희와 너희 주변을 정리하라.  모든 요긴한 것을 준비하라.  집 곧 기도의 집, 금식의 집 신앙의 집, 학문의 집, 영광의 집, 질서의 집, 하나님의 집을 지으라.오늘 저녁 close 기도 때 동반자가 더듬더듬한 기도는 너무나 훌륭하다.  그는 아주 진지하게 기도한다. crapo장로도 그와 같이 기도한 것으로 기억난다.  나는 어떤가?  한국말에 능통하면서도 기도할 때 그와 같은 진지함을 볼 수 있는가?  준비가 절실히 필요하다.  가족 구도자를 개종시키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과 준비와 신앙이 필요하다.

[편지]

존경하는 하퍼부장님께.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편지로 말씀 드리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상세히 알릴 수 있지만, 막상 부장님과 마주 앉는 접견 때만 되면 긴장이 되어서인지 할 말이 통 생각나질 않습니다. 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은 바로 주님이시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소한 일들로 부장님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오셔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온몸과 마음을 다 바쳐 헌신하시는 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선교사업을 나오기 전에는 그러한 분들의 노고를 실감할 수 없었습니다.

선교사업은 마치 전쟁과 같습니다. 그 어느 누구와도 육체적으로 치고 받고 싸우지는 않았지만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면, 마치 조금 전에 시합을 마친 레슬링 선수 마냥 피곤하기만 합니다. 정신적으로 겪는 고통은 저의 생의 그 어느 시기와도 비교할 바가 못됩니다. 하지만 반면에 그러한 고통 중에서도 간간이 맛보는 영혼의 평화와 기쁨은 무어라고 형언할 수가 없습니다. 주님의 전쟁터인 선교사업에 지원 입대한 이상 어느 정도의 고통은 감수할 것을 각오하였습니다.

제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환경에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어수룩하고 교만한 저를 깨닫게 해 주셨고, 다시 사랑으로 축복해 주시고 계시다는 것을 압니다. 주님은 살아 계시며 이 사업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요셉 스미스가 하나님의 예언자이었음을 알며 이 교회가 참되다는 것을 압니다. 몰몬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강하게 간증할 수 있습니다. 선교사업을 사랑합니다. 이 사업에 그분의 손길이 함께 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 동반자는 너무나 훌륭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그의 새로운 면모에 놀랍니다. 그는 주님께서 쓰실 큰 도구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를 사랑합니다. 표현이 부족한 사랑은 연모라고 해야 되겠지요. 안녕히 계십시오!

 

1986년 7월 22일 화 0510 흐림 X

 아침에 몰몬경을 읽으며 야곱서의 감람나무의 비유를 읽는다.  지난 1월에도 그 부분을 읽으며 감동을 받았었는데 오늘 읽으니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 결코 다시는 쇠막대기를 놓치지 않으리라.  경험으로 비추어 보아 경전을 멀리할 때 시험이 많이 닥쳐온 것 같고 신앙의 갈등을 겪은 것 같다.

점심 무렵 교회 옆 식당에서 일하는 어떤 형제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주 순수한 마음을 소유한 착한 형제이다.  버는 돈이 생기는 대로 부산 병원에 누워 계시는 어머님께 부쳐 드린다.  안식일 교회에 나가며 매일 새벽 기도를 하는 독실한 신자이다.  머리를 깎고 집에 돌아와 지난 일기들을 돌이켜 보았다.  목포에서 어려운 동반자와 함께할 때,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온갖 힘을 다 기울이던 때를 보니 지금의 나의 신앙은 어느 정도일지..... 김해광 형제와의 6토론이 모두 끝났다.  아주 훌륭한 형제이다. 오늘도 축복을 받은 날이다.  주여!  감사합니다.

 

  1986년 7월 25일 금요일 0530 흐림 X

아침에 이상한 영이 집안에 가득한 것 같고 통 책이 손에 잡히지 않아 작은방에서 기도를 간절히 하였다.  방을 나와 눈이 벌겋게 충혈 되어 식사를 하고 있으니까 Hansen장로님이 감기가 들었느냐고 묻는다.  오전에 가족 몇 집을 돌아다녔으나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67년 성도의 벗에서 데이비드 오 멕케이 대관장님의 말씀 중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라는 내용을 읽었다. 매일 아침 일어나는 데서부터 하루의 시작이 결정된다.  꾸준해야 할 필요가 있다.

 

1986년 7월 27일 일요일 0550 맑음.  X

  나의 마음속에 무엇인가가 자리잡고 있어 마치 단단한 벽처럼 나의 선교 사업에 장애가   되고 있다.  그 벽이 무엇인가?  그것은 나의 불친절과 사랑 없음.  그리고 무계획한 행동으로 이루어진 답답함이리라.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속을 전파하는 선교사가 그리스도의 빛을 지니지 않고 어찌 복음을 전할 수 있으리요.  육신의 소욕에 좇아 영의 일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을 때 마음은 어두워지고 슬픔과 고통에 곧 사로잡히게 된다.  반면에 간절한 기도와 영에 의지함으로 나갔을 때 저녁에 돌아오면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그 기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한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이웃에게 나누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면 자신의 재능도 희생해야 될 것이 아닌가? 

지금껏 그러한 생각으로 나의 재능을 발휘키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육신의 연약함에 부딪혀 최선을 다하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절망의 늪으로 떨어진다.  회개와 기도로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고 다시 빛을 잃고 만다.  가슴속에 충만했던 빛이 사라지는 과정을 글로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서서히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영을 느낄 수가 있다.  대신 마음속을 창으로 찌르는 듯이 이상한 유혹과 속삭임에 휩싸여 괴로워할 때가 많다.  이러한 일들이 왜 계속되어야만 하는가?  왜 불변하는 신앙과 소망과 사랑을 지니지 못하는가?

왜 경전에서 영감을 항상 얻을 수가 없는가?  왜 항상 기쁜 생활을 할 수 없는가? 매일 발전하는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인가?  자신의 연약함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 의 부족인가?  사랑이 없기 때문일까?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않으신다.  주님의 앞에 나의 위치가 어디일까?  주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바는?  어찌해야 이러한 악순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단 말인가?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기도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경전 읽기, 그 다음은 너무나 많은 것들이 머리 속을 왔다갔다하므로 결정할 수 없다.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이 과연 무엇일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선교사업하며 수십 시간을 주변을 쓸고 닦는데 썼지만 정작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나의 마음을 쓸고 닦아야 했던 것이 아닐까?    (전도서9장11절)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보니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용사들이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들이라고 음식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명철자들이라고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지식인들이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기회는 그들 모두에게 임함이니라 "

 

  1986년 7월 28일 월요일 0630 맑음 운동

  아침에 강한 결의로 일어났다.  어젯밤에 기도조차 하지 못했다.  오전 오후 내내 준비하는데 보냈었다.  저녁에 책상에 앉아 보고서를 쓸 준비를 하는데 괜히 성도의 벗이 보고 싶다. 눈앞에 있는 옛날 성도의 벗 1979년 11월호를 쭉 훑어보다가 엠 러셀 벨라드 장로의 말씀에서 눈이 멈춘다.  나에게 필요한 아주 절실히 필요한 용기와 도움을 주는 구절을 발견했다.  

여러분의 생활에서 고쳐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지금 감독님을 찾아가십시오. 여러분이 더 강하게 서약할 것이 있다면 오늘밤 일지에 적으십시오.   더 나아가기 위하여 자신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고 이렇게 서약하십시오.    하나님 아버지, 지상에 왕국을 건설하는데 있어서 저에게 시킬 일이 있으시다면 무엇이든지 거기에 대하여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모든 면에서 준비를 갖추겠습니다.    여러분이 모든 것이 잘 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마음에 평화를 간직하기 바랍니다. 

동반자 모임을 가지지 않았지만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잘되리라는 확신이 선다. 같은 House의 이성진 장로님 은 매우 훌륭한 장로이다.  그의 성품과 묵묵한 가운데 보여주는 사랑에 가끔 나 자신이 부끄러움을 느낀다.  준비가 잘된 분이다. 오늘 나는 결심을 해야 한다. 이제부터 영적, 육체적, 정서적으로 준비를 갖추어 나가겠다.  가장 중요한 것을 결코 잊지 않으리라 - 기도, 경전 -

저녁에 혼자 준비를 하면서 송명순 자매의 집에 방문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어 방문을 했다. 그랬더니 그 집의 시동생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오늘 아침 운명했다는 것이 아닌가! 아침에 김춘학 형제로부터 친구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우연의 일치로 그 집이 바로 오늘 방문한 송 자매님의 집일 줄이야!  순천향 병원 영안실로 찾아가 분향을 하고 나왔다.  찌는 듯한 무더위이다. 내일 아침에는 5시에 기상하겠다.

[편지]

부장님. 안녕하셨습니까? 부족한 저희가 많은 축복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저에게 고쳐야 할 많은 약점이 있고 회개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왜 접견 때를 잘 활용하지 않았는지 후회스럽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어려움과 약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주님 앞에 나아가 서약할 것이고 다시 힘찬 용기로 일어설 것입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좀더 잘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지상에 하나님의 왕국이 건설되기 위해 제가 한 일꾼으로서 봉사할 수 있다면 그것에 최선을 다할 수 있기 위해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육체의 연약함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장님과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 드리며 여기에 짧게나마 저의 결심을 표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1986년 7월 31일 목요일 0540 맑음 운동.

아침에 open the day를 하고 난 후 몹시 기분이 울적했다.  그래서 방에서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한 후 식사를 정성 들여 준비했다. 김해광 형제를 만났으나 공부 때문에 가정 복음 교육 토론을 하지 못했다.  점심때 집에서 교사 가장 중요한 부름을 읽다가 '공과를 준비함'이라는 제목에서 깊은 감명을 받고 기초복음반 공과를 준비했다. 

공과를 준비하며 영을 느낄 수 있었다.  낮에 찌는 듯한 해 아래서 가가호호를 했지만 무성과.  기분 좋은 하루이다.  특별히 District모임 때 영적인 말씀을 지명 받았는데 준비가 안되었기 때문에 간증을 했다.  몰몬경을 읽었던 해군 생활에서의 경험과 슬럼프와 상승기가 계속되는 선교사업에 대해 간증했다.  영을 느낄 수 있었다.

아침에 기분이 좋지 않아 그것을 벗어나려고 눈물로 기도했을 때, 저녁인 지금 평온함과 만족감이 함께하는 아주 기분이 상쾌한 하루가 오는 것은, 그것에 상호연관이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