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07월 선교사 일지]

1987년 7월 선교사 일지

1987년 7월 3일 금요일.  비온 후 갬.

졸다가 본부에 도착, 접견이 시작되었다. 먼저 AP들인 송병철, Albrechtsen장로와 부장님 댁 2층에서 접견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너무나 훌륭한 장로들이다.  그들에게 존경한다고 말할 때 가슴속에서 무엇인가가 치밀어 오른다.  새로 오신 Perterson부장님과 악수할 때 그분이 내 명찰을 보면서 아! 능성 구씨? 할 때 깜짝 놀랐다.  B.Y.U와 한국에서 18년 동안 한국어를, 특히 한국사와 계보관계를 연구 하셨다 한다.  접견은 매우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선교사업의 기쁨과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그만 눈물이 치솟고 말았다.  접견이 끝나면서 부장님은 구 장로님은 강하군요!라고 말씀했다.

그 후 해운대에서 전시회를 했고 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A.P들과 이야기 할 때 그들이 나에게 우리 zone의 영성에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이겠느냐고 물었다.  내가 빠지면 5점 만점에 4점 정도이겠고 내가 끼면 3.5쯤 되겠다고 말했다.

 

1987년 7월 6일 월요일.  맑음

집으로 돌아와 Davis 장로의 가족사진을 조금 보았다.  그의 아버지는 L.A에서 전기 청부업자 이시다.  자가용 비행기를 가질 정도로 많은 돈을 번다.  1년에 25만$를 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동반자인 Davis장로는 부자같이 보이지 않는다.  그의 옷이나 신발 가방은 현재 한국의 보통 사람들의 것보다 조금도 낫지 않다.  미국인들은 검소하다.

  이희식 형제님의 집으로 갔다.  가면서 마음속으로 토론을 잘 전할 수 있는지 걱정되었다.  그러나 담대하게 전하라는 생각이 났고 그렇게 했다.  매우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전세와 현세 내세에 대해 그리고 순결의 법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 후 수박을 먹으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즐거웠다.  그가 폐회 기도를 하는데 우리의 방문에 대해 마음이 몹시 즐거웠고 감사하다고 기도한다.  집을 나서며 시간이 늦었지만(9시 30분) 동반자에게 몰몬경을 주자고 이야기 했다. 그는 너무 늦었으니 내일 많이 줍시다라고 한다. 버스를 탔다.  가방을 들어준 형제에게 몰몬경을 소개하며 건네주었다.  그리고 뒷좌석에 자리가 나기에 앉아 옆에 앉은 형제에게도 짧게 소개를 하고 빌려주었다.  너무나 쉬웠다.

 오늘 내가 1 등을 하여 아이스크림을 먹게 되었다.  우리 대연 district은 지난 주 district모임 때 하루 중 몰몬경을 가장 많이 준 장로는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하였다.  작은 것이지만 보상에 대한 열망이 나에게 동기를 준 것 같다.  주님은 우리에게 하고자 하는 마음 기꺼이 계명을 지킬 것을 요구하신다.  오늘 이희식 형제님에게도 말했지만 인생은 우리가 지니지 못했던 성품과 능력을 얻어가는 커다란 학교라고 생각된다.

온유함이란 무엇이든지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것을 선택함으로써 얻어지게 되는 겸손함, 조용한 용기, 결단력이 아닐까?  요즘은 계속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한다.  주님께서 주신 모든 방법과 계명과 규칙에 순종키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다.  순종은 하늘의 첫 번째 되는 율법이다.  순종을 통해서 만이 영을 얻을 수 있고 영의 인도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하늘의 힘을 끌어내릴 수 있게 된다.  온유하고 겸손 하라. 이 사람 모세는 그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

[편지]

선교부장님께.  안녕히 지내셨습니까? 요 근래 저희 부산 Zone의 선교사들에게는 구도자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각 District Leader들에게서 보고서를 받을 때 몰몬경 목표달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 2~3 개월 간 Zone의 몰몬경 배부가 저조했고 그로 인해 요즘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60% 정도의 선교사가 몰몬경 목표를 성취하고 있고, 남은 일주일간 그 이상을 성취하게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지난 이동 이후 지금까지 Zone의 침례는 약 11명 정도입니다.  돌아오는 이동까지 약 5명 정도의 침례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총 합계는 17명쯤 될 것입니다.  저희들은 지금 가르치고 있는 구도자가 세 명쯤 됩니다.

접견 때 부장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즈음 선교사들을 돕고 싶고 저의 모든 능력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싶습니다.  선교사업을 할 수 있음을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가족 구도자들을 부장님 댁으로 초청하시겠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환영합니다.  부장님 댁으로 데려가기 위해서라도 구도자를 찾아야겠습니다.  순종과 함께 기도하고 열심히 일한다면 주님께서 영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을 저는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된 복음을 나눌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1987년 7월 10일 금요일

D/C 89∼91편 까지를 읽고 기도했다.  온 마음을 다해 주님께 나의 결심을 아뢰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것주께서 부르신 종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었다.  이기심 없는 봉사만이 우리의 마음속에서 분노를 몰아내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다.  내가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평온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을 위해 봉사했을 때였다.  교회 조직과 관련하여 성도들이 받을 수 있는 큰 시험의 하나는, 주님께서 불러 임명하신 종의 권고의 말씀보다 자신의 지혜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 될 것이다.

생각해보니 000님과 관련하여 내가 그러한 생각을 가진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오늘 기도하며 그것에 대해 회개했고 주님께 나의 결심을 말씀 드렸다.  동반자와 함께 공부하기 위해 대화를 시작했을 때 이상한 영이 방안에 있는 것 같았다.  괜히 기분이 울적했다.  동반자가 그런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해주었다.  잠시 후 district모임이 있었다.  간증시간에 주님의 영이 함께 해 주셨다.  Workshop에 얽힌 계시에 대한 간증을 나누었다.

 

1987년 7월 13일 월

[편지]

피터슨 선교부장님께.  한주간 안녕히 지내셨습니까?  Zone의 보고서가 본부 District을 제외하고 거의 다 들어왔습니다.  통계를 내어보니 침례는 18명 몰몬경은 1380권을 주었습니다.  몰몬경에 있어서 지금까지 그 어느 때 보다 큰 성취를 이룩했습니다.  평균적으로 Zone 전체의 선교사들이 하루에 한 권 이상의 몰몬경을 주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를 계속 이루도록 저희들의 노력을 다해 Zone을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몰몬경을 주고자 노력할 때 전도를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부산 Zone에 훌륭한 선교사들이 많이 있어 이러한 성과를 이룬 것입니다.  특별히 본부의 송병철, Albrechtsen장로가 아주 많이 수고 하셨습니다.  저희 Zone에서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니 참으로 섭섭합니다.  그분들의 모범이 저의 Zone의 선교사들과 저희들에게 끼친 영향이 매우 큽니다.  지난 8일 Zone의 pass off day때 와서 Content pass off를 했던 장로님들의 현재 토론 공부 진행 상황을 보내드립니다.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연산 District의 Paulson장로님이 매우 잘 가르칩니다.  저희들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음 달인 8월 2일 초대할 가족 구도자를 꼭 찾고야 말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를 도와 주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1987년 7월 15일 수요일.  비

옛 성도의 벗에서 루시 맥 스미스의 전기를 읽었고 멕케이 대관장님의 전기를 읽었다.  맥케이 대관장님이 선교사업 시절에 어느 집 문 위에 써 있는 다음과 같은 글귀를 발견했다.  What e'er thou art. Act well thy part!  네가 무엇 하는 사람이든지 네 할 바를 다하라! 그분은 이 문구를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았고 결국은 교회의 대관장이 되셨다. 

관리선교사는 다른 선교사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행동이 다른 선교사들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목표지를 만드는 동안 동반자가 자는 것을 보고 Springer, Fincher장로도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만들자 마자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선교 사업하는 동안 영어를 배우려고 의도적으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미국장로들이 영어로 나누는 대화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서 자매님이 나에게 구 장로님은 자매에게 인기가 있다고 이야기 한다.  꽤 심각하게 이야기 한다.  나의 눈에서 빛이 반짝이는 것 같다고 한다.  요즘 내가 경전을 읽고 기도하는 것에 몰두하기 때문일까?  교회회원이나 선교사가 저지르는 첫 번째 죄는 경전을 소홀히 하거나 기도를 게을리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 두 가지를 경솔히 취급하면 자연 낙담과 실망의 늪에서 헤어날 수가 없고 영의 인도를 받을 수가 없을 것이다.

 

1987년 7월 17일 금요일  맑음.

 어제 지나간 태풍의 이름은 셀마 남부지방에 많은 피해를 주었다고 한다.  기장의 이명철 형제님의 비닐하우스도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Open the day때 이명철 형제님을 도우러 가자고 합의를 모았고 아침식사 후 바로 갔다.  오이 비닐하우스의 비닐은 모두 날라갔고 돼지우리의 비닐하우스는 바람에 주저 앉아 버렸다.  파이프 골조를 해체하는 작업을 했다.  감독님과 민경선, 김길주 형제님도 함께 해주었다.

 요즘은 지난 태풍으로 계속 아침마다 정전이 되어 아침에 샤워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약속과 접견 약속을 바람맞고 유영일 형제님의 집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마음으로 기도를 했다.  아침에 이 형제님의 집으로가 육체적인 힘으로 그를 도와준 것 못지않게, 이제 영적인 힘으로 우리가 방문하는 가정을 도울 수 있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1987년 7월 18일 토요일

교리와 성약을 읽으며 103편에서 전율과 함께 영을 느꼈다.  그 후 동반자와 토론을 공부하며 영을 느꼈다. Zone meeting이 시작되었고 workshop과 목표설정이 끝났다.  지난달 우리 존의 선교사들이 수고하여 zone몰몬경 목표를 성취했다.  간증시간이 되어 다음달 귀환하게 되는 Lyon장로와 Davis장로가 간증했다.  조호숙 자매님의 동반자인 Wright자매가 간증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일어서서 이정재 자매님의 편지에 적힌 대로 지난 workshop에 대한 간증을 전했다.  선교사업을 통해 제가 배운 것은 우리의 생각에는 비록 옳지 않은 것 같다고 해도 순종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모임은 많은 선교사들이 간증했고 영적인 분위기에서 훌륭하게 끝났다.

 

1987년 7월 19일 일요일  흐림

 한 사람이 백성을 이끌어 가기 위해 성임을 받았으면, 그는 환란과 시험을 거쳐 하나님과 백성들 앞에 그가 그 직을 맡기에 합당함을 보인 것 입니다.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과 그리고 하나님의 정원회 앞에서 합당함을 증거하지도 않고 시험을 받지도 않았으면, 그는 교회와 하나님의 백성을 이끌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성령과 전능하신 이의 권고를 알고 교회를 알고 교회가 그를 알아, 앞으로 교회를 이끌어갈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올슨 하이드, 대회보고 1853년)

   여러분이 나를 위해서 기도하시면, 주님께서 나를 통하여 여러분께 기도의 응답을 줄수 있는 생활을 할 것을 다짐합니다. (해롤드 비 리, 성도의 벗 73년 5월호 11p, 대관장 부름 수락 말씀)

사람이 주님 가까이 갈수록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지 못하게 하는 힘도 더욱 크게 나타납니다. (요셉 스미스가 영국으로 가는 선교사들에게 하신 말씀)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지으라는 느낌에 따라 보고서를 정리하고 나의 주례 계획표를 훑어 보며 평가해 보았다 동반자 모임을 가졌다.  Zone 내의 문제들을 정리하고 동반자와 많은 계획을 했다. 그런데 나의 몸의 상태가 별로 좋지 못했다.  아침부터 설사기운이 있더니 동반자 모임을 할 때는 화장실을 세 번이나 들락거리며 뱃속에 있는 것을 다 쏟아 버렸다.  기운이 없고 탈진하여 기진해 있는 상태로 district모임을 맞이했다.  미처 모임순서를 준비하지 못하여 Springer 장로에게 개회찬송과 개회기도를 부탁한 후 모임을 시작했다. 

광고와 당부사항을 전하며 웃고 즐거운 느낌을 가졌다.  동반자가 전세의 생활에 대해 work shop을 미쳐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모임은 짧게 끝나리라고 생각했다.  Work shop주제를 다음주-즉 이번 주- 인 자유의지로 바꾸었다.  나와 다른 장로들은 Davis장로가 잘 준비하지 못하여 쩔쩔매는 것을 이제부터 보겠다고 이야기 했다.  토론이 시작되었다.  공부 책에 나와 있는 질문들을 활용하여 서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토의가 시작되었다.  많은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임에는 영이 함께 해 주셨고 1시간 반 동안 토론을 했으나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매우 재미 있었다.

모임을 마치면서 생각해 보니 오늘 이 모임을 위해 아무것도 준비한 것이 없는데 -아침에 간절히 기도한 것 외에는- 어떻게 영이 함께 하셨는지 신기했다.  결론은 비록 모든 것이 최악의 상태였지만 - 아니 최악의 상태라기 보다는 별로라는 것이 적당하겠다.  웃음과 화합과 농담으로 시작한 것이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고 내려졌다.  설사로 몸이 아팠기 때문에 그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더욱 부드러워졌었고, 그 때문에 화합의 영을 느꼈는지 모른다. 모임 후에 장로들로부터 기름 축복을 받았다.  주님의 뜻이라면 빨리 완쾌 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소서!

 

1987년 7월 20일 월요일

어젯밤에는 몸이 아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새벽 4시 정도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다시 잠을 청하여 겨우 잠이 들 수 있었다.  준비일인 오늘 만사를 다 제쳐놓고 계속 잠을 잤다. 덕분에 몸이 조금 가뿐해졌다.

 

1987년 7월 21일 화

[편지]

Peterson 부장님께. 그 동안 안녕히 지내셨습니까?  그저께 밤에는 심한 설사로 잠을 이루지 못했었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기름 축복을 받고 준비 일에 편히 쉬었더니 이제는 몸이 가뿐합니다.  태풍 셀마 때문에 수정 장로 House와 동래 자매 House의 유리창이 각각 깨지는 피해를 제외하고는 저희 Zone에서 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광안와드의 회원인 이명철 형제님의 집으로 가서 감독님, 1보좌, 장로정원회장과 함께 태풍으로 주저앉은 비닐하우스의 철골구조물을 해체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명철 형제님의 부모님이 이 형제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무척 반대하셨었는데 이번에 성도들이 가서 도운 것으로 부모님의 생각이 많이 누그러졌다고 합니다.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Zone 모임에서 우리 Zone의 선교사들은 함께 지난 달의 성과를 기뻐했고 의욕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번에 각 선교사가 매일 한 권씩의 몰몬경을 전달한다면 이번 달에는 1120권이 될 것입니다만 저희들의 목표는 1145권 입니다.  며칠 전에 성도의 벗을 읽으면서 다음과 같은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What eer thou art Act well thy part! 네가 무엇 하는 사람이든지 네 할 바를 다하라!  데이비드 오 맥케이 대관장님이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던 문구이기도 합니다.  이 글귀를 기억하면서 저의 임무에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권 축복을 받아 몸이 다시 건강하게 된 것처럼 주님께서는 축복을 간절히 구하는 저의 겸손한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지금까지 선교사업을 통해 겪은 모든 환란은 저를 한없이 겸손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사업은 저나 선교부장님께 매우 의미 깊고 보람 있는 한 없이 귀중한 사업이 될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1987년 7월 22일 수요일  흐리고 한때 비

Zone leader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깊이 생각했고 기도했다. 오늘은 종일 계속 가르치는 시간이 되었다.  약점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신 날이 된 것이다.   동반자와의 훌륭한 관계는 곧 침례로 연결된다.  몇 주전에 해운대에서 전시회를 할 때 어떤 자매님에게 교회에 대해 소개했었고 집으로 전화해줄 것을 부탁했었다.  2주전에 그 자매로부터 전화가 와서 교회로 초대했다.  그리고 자매 선교사에게 소개해 주었었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이다.  오늘 그 자매님이 자매선교사들과 3토론을 마쳤고 돌아오는 주일에 침례를 받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침례와 안수를 부탁했다.

잠시 물건을 가지러 공과방에 들어가니 그 자매님이 혼자 앉아 있다가 나를 보며 나의 어머니를 축복해 주실수 있죠?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녀의 어머니는 어릴 때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래서 잠시 성전사업에 대해 소개했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방을 나가는데 나를 부르며 선교사님 저에게 침례를 주시는 거죠?라고 말한다.  나는 물론이죠 라고 대답했다.  신권의 권능을 소유한 형제로서 언제든지 거룩한 의식을 집행할 수 있도록 자신을 준비해야 함을 느꼈고 나의 부름과 책임이 무거운 것임을 느꼈다.

 

1987년 7월 24일 금요일.  비

서둘러 수정W로 갔다.  이번 zone대회의 주제는 이었다.  송병철 장로님이 영감을 받아 말씀해 주었다.  한국인의 workshop때 선교부장님께서 들어오셔서 함께 해 주셨다.  Perterson자매님은 부름을 받기 전에 자신과 남편이 선교부장으로서 봉사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계시로써 알았다고 한다.  그것은 거의 15년 전의 일이다.  선교부장님께서 직접통역을 해 주셨다.  거의 완벽한 통역이었다.

선교부장님의 말씀 중에 파우스트 사도님과 부름의 승낙에 관한 접견 때의 이야기가 있었다.  사도님은 그분에게 재정과, 직업, 가족에 대해 물었고 그는 특별히 형님이 중풍에 걸리셨고 자신이 지금 가르치고 있는 B.Y.U교수의 직분(한국사학)을 대신 가르칠 사람이 없다는 것을 말씀하셨다.  그러자 파우스트 장로님은 형제님께서는 제프리 알 홀랜드 총장과 주님을 신뢰하십니까? 라고 물었다.  선교부장님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주님을 신뢰합니다.

  부장님은 말씀 도중에 때때로 한국의 풍습과, 언어, 문화적인 배경에 대해 언급하셨다. 간증시간이 되었다.  정각 45분까지 간증하자고 말씀을 하신다.  미국 장로님과 자매님들이 앞을 다투어 간증을 한다. 시간은 다 되어가고 결국 한국인은 한 명도 간증하지 않았다.  간증이 끝난 후 선교부장님이 우리 한국선교사 들에게 왜 간증을 하지 않았느냐고 물으시면서, 자신이 workshop때 미국말로 한 것이 부담이 되어서 그랬느냐, 마치 관광객 같다. 하시면서 우리들에게 간증을 할 것을 부탁하셨다.  고병수 장로, 서정희, 김석화 자매, 그리고 내가 일어서서 앞으로 나갔다.  세 사람의 간증이 끝난 후 나의 차례가 되었다.  복음이 나의 생활에 끼친 변화에 대해 간증했다.   그리고 통역하느라 귀환간증을 하지 못했던 동반자인 Davis장로님의 간증을 내가 마지막으로 부탁했다. 모든 모임이 끝난 후 선교부장님은 나의 귀환 날짜에 대해 물으셨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주님의 뜻을 알고 순종할 때 발전하게 된다.는 생각과 함께 나의 현재의 위치에서 주님의 뜻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내 죄를 대속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모든 것을 보상키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를 여쭈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에게 보여달라고 간구했다.  주님은 나의 주변에 훌륭한 동반자와 지도자들을 보내주셔서 나를 발전케 해 주었고 용기와 신앙을 지니게 해 주셨다.  예전에는 버스를 타면 옆 사람과 별로 이야기 하지 못하고 그냥 생각에 잠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버스 안에서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

 

1987.  7. 26.  일요일.  흐림

연산지부에서 침례식이 있다.  그냥 집으로 가려는데 한호수 형제님이 나에게, 침례식에서 말씀과 간증과 기도 가운데 무엇을 택하시겠냐고 하길래 집에 가는 것을 택하겠다고 말했다가, 동반자와 합의하여 침례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한 형제님이 나에게 말씀을 부탁했다.  신앙에 대해 말씀했다.  증간에 영이 갑자기 사라짐을 느꼈다.  갑자기 당황하게 되었고 말을 잇지 못하다가 주님의 영이 사라지는 것을 주변에서 느낄 때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주께서 나에게 바라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고 행하면 영을 찾게 된다고 말했고 다시 영을 느꼈다.  신앙과 기도에 대해 간증했다.  마지막에 영을 강하게 느껴 눈물을 흘렸다.

 

1987년 7월 27일 월

[편지]

선교부장님께.  지난 Zone대회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간증 시간에 한국인 선교사들이 간증을 하지 못한 것은 부장님께서 염려하신 것처럼 영어 때문이 아닙니다.  한국인에게는 겸양의 미덕이라는 것이 있어서 대부분 자신을 내세우기 보다는 수동적으로 또는 함께 기뻐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러한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요.  부장님께서 직접 해주신 통역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통역하시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앞으로도 자주 통역을 부탁하고 싶습니다.

주님께서는 저의 주변에 훌륭한 동반자와 지도자들을 보내 주셔서 저를 발전케 해 주셨고, 용기와 신앙을 지니게 해 주셨습니다.  예전에는 버스를 타면 옆 사람과 별로 이야기 하지 못하고 그냥 생각에 잠기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는데 이제는 버스 안에서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즐거울 때도 있습니다.

동반자와의 훌륭한 관계는 곧바로 침례로 연결됩니다.  귀환하는 장로를 처음으로 맞이하지만 그는 전혀 죽어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겸손하고 온유한 동반자 입니다.  그러한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마음이 편하고 즐겁습니다.  어제는 교회에서 회원들에게 봉사신앙에 대해 가르치며 매우 영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주님의 뜻을 알고 순종할 때 발전하게 됨을 알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을 새로운 각오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부장님과 자매님의 평안을 기원하며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1987년 7월 29일 수요일  맑음.

이병학부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동반자와 함께 p-day복으로 이부장님의 새로운 집으로 갔다.  오늘이 이삿날이다.  새집에 가니 아직 짐은 도착되지 않았고 부엌이 페인팅이 되지 않은 지저분한 상태로 있었다.  이부장님께 제가 자신 있는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인쇄일, 이삿짐 나르는 것, 그리고 페인트 칠하는 것입니다.라고 말씀 드렸다.  부장님이 어떻게 페인트를 칠하나 하고 걱정했었는데 마침 우리가 가서 도와드린 것이다.  약 세시간 정도 페인트를 칠했다.  동반자와 옷을 뒤집어 입고 부엌을 밝은 하늘색으로 칠했다.

이삿짐을 나르면서 많은 불상사가 생겼지만 이부장님 가족은 조금도 짜증을 내거나 인상을 찌푸리지 않으셨다.  훌륭한 가족이다.  이부장님에게는 고3과 중3의 딸이 각각 하나 그리고 막내 아들인 상민이가 있다.  때때로 그 아이들이 공식모임에서 기도하는 것을 들으면 참으로 훌륭하다.  부모가 모범을 보였는지 그들의 기도에는 간결하면서도 모든 것이 포함된 훌륭한 자세가 보인다.

 

1987년 7월 31일 금요일.  맑음

모로나이서를 읽고 있다.  몰몬경 주해서를 읽으며 신앙, 소망, 사랑의 관계를 깨달았을 때 가슴이 찡-하는 감동을 받았다.  그 후 옷 갈아입는 방에서 Warren장로와 다른 사람들, 특히 김미정 자매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며 강한영을 느꼈다.  기도할 때 이렇게 강한 느낌을 받기는 꽤 오랜만이다.

구포에서 봉사하고 있는 김종봉 장로와 만나 함께 김석주 형제님의 집에 찾아갔다.  자매님인 강문자 자매님과 김 장로님이 고종사촌간 이란다. 그 분의 말씀을 들으며 귀환할 때 어려움이 닥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얼른 마음에 떠오른 생각은 축복-신권축복-에 관한 것이었다.  군생활 초기에 그리고 선교사업을 시작한지 며칠 되지 않아 최동일 교수님으로부터 축복을 받은 것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또 한가지는 어느 교회 지도자의 다음과 같은 말씀이었다.

어떤 사람이든 그가 자신의 가장 우선순위가 되는 것에서 가정을 제외 시킨다면-즉 가정을 소홀히 한다면 그는 그때부터 심신의 허약함을 향한 내리막길을 달려 내려가는 것입니다.  내가 귀환하게 된다면 가장 우선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것을 택하겠고 그런 다음 최동일 부장님께 달려가 축복을 받을 것이다.

저녁에 남기춘 형제에게 3토론을 가르치며 마음속으로 주님께 불충실한 자신을 질타했고 후회했다.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내가 정말 주님의 모든 계명에 순종하고 있는 것일까?라고 질문했을 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주여 저에게 노하지 마옵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부족한 저를 인도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