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04월 16일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안에 거하리라(수원 스테이크 대회 일요대회)]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최근에 저는 제 사업과 관련하여 과분한 신뢰를 받고 있는데, 교회에서도 저에게 주어진 과분한 신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 스테이크 대회의 주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요일5:3)입니다.  계명을 지키는 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주제에 관해 말씀 드리기 전에 먼저 한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1983년 4월 4일 일요일 새벽, 서울 북한산 인수봉에서 조난사고가 일어나 대학생 등 모두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4월 초 갑작스레 한겨울 날씨로 변한 악천후로 인해, 암벽에서 미처 내려오지 못한 젊은이들이 탈진과 체온저하로 인해 조난을 당한 것입니다.  죽은 이들 중에는 저의 친구도 있었습니다.  암벽타기를 좋아하던 저는 그 때 해군에서 군 복무 중이라 사고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암벽등반에서는 선배와 후배가 서로 자일로 몸을 연결합니다.  이때 자일은 마치 생명선처럼 서로를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바위에서 쩔쩔매는 후배들을 잡아당겨 주기도 하고 앞서는 동료들을 확보하기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비인 것입니다.  당시 저의 친구 김기철은 신입부원들인 후배들을 확보하느라 체력을 많이 소모한 상태였습니다.  심한 눈보라와 젖은 바위로 인해 대원들 모두의 옷이 젖기 시작했고, 오후 6시경에 정상에 올랐을 때는 매서운 찬 바람이 몹시 부는 상태였습니다.

정상 후면의 하강지점에는 이미 도착한 몇몇 산악회의 팀이 하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설치한 자일들 중 상당수가 눈비에 젖고 엉켜, 바위에 얼어 붙어 사용불능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신입부원들은 자신의 힘으로 하강하지 못하고 위에서 확보를 한 상태에서 하강을 하였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려 하강하면서 추위로 인해 전 대원의 체력은 점점 떨어져가고 있었습니다. 기철이는 하강하는 1학년 생들을 돌보느라 심한 탈진 상태에 도달했습니다. 밤 11시 20분쯤 되어 탈진하여 의식이 거의 없는 1학년 생 한 명을 자일로 하강시키려 했지만, 2미터 정도 하강 시키다 포기하고 다시 끌어 올렸습니다. 이 때 기철이는 후배를 끌어올리느라 힘을 많이 써, 탈진 상태에서 의식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둘씩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하강은 무리라고 판단한 대원들은, 이제 서로서로 몸을 끌어안고, 체온을 유지시키기 위해 몸을 주무르기 시작했습니다. 구조대가 오기까지 대원들은 잠들면 죽는다며 서로를 깨우고자 계속해서 주무르고, 소리치고, 노래 부르며 그날 밤을 보냈습니다. 새벽 1시 40분 경 구조대가 이들이 있는 지점에 도착했지만, 이미 친구 기철이와 후배 한 명은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이 날 사고로 죽은 7명의 젊은이들 중 아무도 떨어져 죽거나 상처를 입어 죽지 않았습니다. 심한 체력 소모와 체온 저하로 인한 탈진 상태에서 모두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사람이 체력이 떨어지고 체온이 떨어지면 이처럼 허망하게 죽는다는 것을 저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제 친구 김기철을 포함하여 이날 죽은 일곱 명 중 네 명은 암벽등반의 초보자들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거의 대부분 후배들을 살리고자 자일을 끌어 당기는 등의 과정에서 탈진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15:13)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친구의 고귀한 죽음을 생각하면서 작년 5월 1일에 그를 위한 대리 침례의식을 집행했으며, 대리 엔다우먼트 의식까지 마쳤습니다.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해주는 성전사업도 역시 진정한 사랑의 한 표현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말일성도로서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구조 장비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은 마치 산에서 사용하는 자일처럼 사람을 끌어올리기도 하고 끌어내리기도 하는 역할을 합니다.  말씀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이어주는 생명선과 같습니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굳건한 반석 위에 섰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한 밧줄을 던질 수 있습니다.

제 친구 기철이는 후배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바위에 매달려 목숨을 잃었지만 이제 영의 세계에서 하나님의 선한 말씀으로 위로를 받고 있을 것입니다. 힝클리 대관장님은 우리 모두가 신앙 속에서 굳건히 남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 세가지 것에는 첫째. 친구, 둘째. 책임, 셋째. 하나님의 선한 말씀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의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니라.(요15:14~15)

주님께서는 우리를 친구라고 부르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세상에 오셔서 당신을 믿고 따르는 자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선한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우리의 주님도 우리들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으로 인하여 역시 당신의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우리의 영혼의 생명을 구원하고, 우리의 죄를 대신하시기 위하여, 직접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셨습니다.

(교성19:16~20) 보라, 인간이 회개하면 고난을 받지 않게 하려고, 나 하나님이 만민을 위하여 이미 고난을 겪었느니라. 그러나 저들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겪은 것같이 고난을 겪어야 하리니, 그 고난은 하나님이요, 모든 자보다 가장 위대한 나를 고통으로 떨게 하였고, 모든 구멍에서 피를 쏟게 했으며, 육체와 영혼이 다 괴로움을 당하였으므로, 그 쓴 잔을 마시지 않고 물러 서려고 까지 하게 하였느니라.

그러나 아버지께 영광이 있을지어다. 나는 그 쓴 잔을 마셨고 인간의 자녀를 위한 준비를 끝마쳤느니라. 그런고로 나는 또다시 너희에게 회개하기를 명하노니, 내가 나의 전능한 힘으로 너희를 낮추게 하지 않도록 하라. 너희 죄를 고백하라. 그리하여 내가 말한 형벌 중 가장 작은 것이라도 겪지 않게 할지니, 곧 내가 나의 영을 물러가게 하였을 때, 털끝만큼이라도 다시 겪지 않게 하라.

저는 이것이 사실임을 여러분들에게 증거합니다. 예수는 나의 구속주 이시며 우리 모두의 구세주이심을 여러분들에게 간증 드립니다. 저는 이것이 사실임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회개하는 모든 영혼을 구원하시려고 우리의 주님께서 큰 고통을 감수하신 것에, 저의 온 마음을 다해 감사를 드립니다.

니파이는 “사람이 성령의 능력으로 이야기 할 때에는, 성령의 권세가 사람들의 마음에 말씀을 전이라.(니이33:1)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전해지는 말씀에는 인간의 영혼을 감동시킬 수 있는 특별한 권세가 함께합니다. 니파이는 자주 다음과 같은 표현을 하였습니다. 내가 심령을 기울여 일한 지라 내 온 몸의 마디가 허약하여 졌도다.(니일19:20), 보라 내게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심에 내 사지에 기력이 없도다.(니일17:47) 하나님의 충만한 영이 함께 하실 때 때때로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여 우리의 육신이 연약해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영적인 일에 몰두할 때, 우리 온 몸의 기력이 다 빠져 나간듯한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제 친구 기철이가 후배를 구하기 위하여 온 힘을 다 쓰다가 탈진하여 목숨을 잃은 것처럼 목숨을 바쳐 진리와 정의를 수호한다는 표현은 아마도 이러한 상태를 의미할 것입니다.

말일 성도는 어떤 면에서 보면 모두 구조대원 들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구조자들이며 구원자들입니다.(옵1:21)  우리가 지닌 밧줄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일할 때 때로는 지칠 수도 있겠지만, 주님께서 곧 바로 우리의 힘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요15: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요15:8~10)

형제 자매 여러분!, 가지는 뿌리로부터 양분을 받게 됩니다.  가지가 뿌리를 떠나서는 곧 말라 비틀어져 아무 열매도 맺을 수 없을 것입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요15:16)  나무가 그 나무를 심은 주인에게 의지하지 않고서야 어찌 훌륭한 열매를 맺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힘을 잃지 않도록 항상 기도하라(니이32:9)는 니파이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니파이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니이32:3~4, 9)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리스도의 말씀을 기쁘게 지키라. 보라 그리스도의 말씀은 너희가 행하여야 할 바를 모두 전하여 주심이라. 그러므로, 내가 이렇게 이야기한 뒤에도 너희가 이를 깨닫지 못한다고 하면, 이는 너희가 구하지 않고 두드리지 아니한 것이라. 너희는 빛 가운데로 인도되지 못하고 흑암에 이끌려가 멸망 당하리로다. …

…그러나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항상 기도하고 힘을 잃지 아니하며,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먼저 아버지께 구하기 전에, 아무것도 주 앞에 행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행하는 일이, 너희들 영육에 이로운 것이 되도록, 네가 행한 일을 네게 성결케 하시리로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생명의 밧줄로 튼튼히 준비를 갖추고, 항상 기도하고 힘을 잃지 않으며, 많은 이들을 구조하는 참된 구조 대원인 진정한 말일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참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온전한 말씀으로 우리 자신이 먹어야 하며, 또 사랑하는 이들을 먹여야 한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 대회에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어, 참으로 풍성한 말씀의 잔치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우리 주님의 구속주 이심과, 이 복음의 진실됨에 대하여 증거 합니다.  몰몬경이 참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증거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 드립니다. 아멘.

2000년 4월 16일, 전반기 수원 스테이크 대회, 일요 총회에서, 스테이크장단 제2보좌, 구승훈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