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04월 23일 이노스의 기도(수원 스테이크 용인지부)]

이노스의 기도

얼마 전에 많은 성도들과 함께 연차대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의 새로운 컨벤션 센터에서 수 만 명의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성도들과 함께 예언자와 사도들의 말씀을 들은 것은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 될 것입니다.  유타의 사막지대를 지나면서 느낀점은 그곳에 비가 거의 오지 않는 다는 것과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이러한 땅을 개척하고 개간하여 현재의 아름다운 도시를 만든 것은 신앙의 선조라고 할 수 있는 초기 말일성도 개척자들의 희생과 땀과 신앙이 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타는 연중 거의 비가 오지 않고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땅입니다.  솔트레이크 시를 둘러 싸고 있는 거대한 산들의 정상 부위에는 많은 눈이 쌓여 녹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 눈들은 겨울에 쌓여 여름 내내 유타 주민들을 위한 식수와 농업, 공업용수를 제공하는 유타 주민들의 젖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눈 녹은 물을 이용하여 나무를 키우고 잔디에 물을 주며 농작물을 가꾸어 온 것입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지 않는 해는 여름에 물 부족을 느낄 정도로 이들에게 주변 산에 쌓인 눈은 중요한 것입니다.

솔트레이크 시에 만연한 잔디밭과 꽃과 나무들은 모두 물을 주어 키운 것입니다.  물을 주지 않으면 말라 죽습니다.  여행 중 곳곳에서 스프링클러를 이용하여 물을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학교의 운동장은 우리나라의 그것보다 세, 네 배 이상 넓었으며 한군데에서도 맨땅을 볼 수 없었고 모두 푸른 잔디로 덮여 있었습니다.  이 모든 푸르름이 인간들의 땀과 노력으로 가꾸어진 것이라 생각하니 마치 인간승리의 드라마가 연상됩니다. 

나중에 캘리포니아를 여행하며 보아도 이곳 서부지역에는 맨땅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공기는 먼지가 거의 없었고 깨끗하고 상쾌했습니다.  아예 법으로 맨땅을 방치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건조한 날씨에 먼지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며 또 집집마다 잔디를 가꾸는 일이 매우 큰일이라고 그곳 사람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미국 사람들이 정원을 가꾸는데 들이는 돈과 노력이면 어지간한 나라 하나를 먹여 살리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이곳 사람들은 잔디와 나무를 가꾸는데 열성적인 것 같습니다.  곳곳에 아름다운 공원에 산재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여러 책들을 통해서 미국의 초기 말일성도들이 박해로 인해 흘린 피에 대하여 들어왔지만 그들이 흘린 땀에 대하여 직접 가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세계 각지에서 주님의 종들의 말씀을 듣고자 모인 사람들에게 마치 마른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생명수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씀이 샘솟는 곳이 바로 유타주이며 그러한 의로운 지도자들이 모인 곳의 지도력과 성도들의 신앙에 대하여 듣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 편으로 느낀 점은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난 것이 우리의 삶의 터전을 이곳으로 정해 주신 하늘의 손길일 진대 남의 나라 땅에 가서 차별과 서러움을 극복하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많은 우리 동포들을 보면서 우리가 살 곳이 바로 이 땅이라는 사실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우리 자신이 내면에 우리가 살 땅을 적실 수 있는 생명의 말씀이 솟아나와야 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말씀이 없이는 우리는 이 땅에서나 다른 땅에서나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저는 미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 성도들을 만나 보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이 고달플 때, 시련에 직면했을 때,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우리를 인도할 주님의 말씀이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몰몬경은 말일성도의 삶을 인도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마련되고 준비된 우리의 삶의 지침서입니다.  이 책은 다툼의 역사일 뿐만 아니라 신앙의 역사입니다.  몰몬경을 열심히 상고하는 성도들은 이 책에 담긴 특별한 영에 의하여 그들의 삶이 인도될 것입니다.  이 책은 특별한 권세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많은 부분에서 우리는 우리의 삶과 생각과 가치관을 구성하고 있는 원리와 교리가 바로 몰몬경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우리 성도들의 앞길을 비추어 주는 등불과도 같은 책이며 우리에게 위안과 권고의 말씀을 주는 책이며, 우리의 신앙의 근본을 이루어 주는 책입니다.

몰몬경의 많은 선지자들은 이 책을 통해 모범을 보여 주었습니다.  오늘 아침 야곱서 후반부와 이노스서를 읽었습니다.  야곱서 7장 22절에 보면 야곱은 자신의 기도를 울부짖음이라고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아들인 이노스도 자신의 죄 사함을 위한 간구에 대하여 이노스서 2절에서 하나님 앞에 온 마음을 다하여 간구하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어에서는 이 부분이 하나님앞에서 행한 씨름(Wrestle)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영어 표현에서는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과 씨름한다고 표현합니다.

이노스는 간절한 기도를 어떻게 하는지 설명했습니다.  이노스서 4절 입니다. 내가 영으로 굶주림을 느껴 나를 지으신 나의 창조주 앞에 엎드려 간절히 울부짖어 구하며 내 영육을 위해 심령을 다하여 간구하였고, 밤이 되도록 소리를 높여 하늘에까지 소리가 들리도록 부르짖었더니  이렇게 기도할 때는 우리의 마음이 겸손해지게 되고 하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우리의 영의 귀가 열리게 됩니다.  또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온전해지게 됩니다.

이노스는 자신의 죄 사함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니파이 인과 레이맨 인들에 대한 사랑을 지닐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그가 보지도 듣지도 못한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참된 신앙은 세가지 중요한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실재하심을 믿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품성과 속성이 완전함을 믿는 것입니다.  셋째는 우리가 추구하는 인생행로가 주님의 뜻에 따른 것임을 아는 믿음입니다.  믿음이 굳건해져 흔들리지 않게 되면 그때는 그것은 믿음이 아닌 분명한 지식이 됩니다.  우리가 처음에는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 했지만 나중에는 분명하게 볼 수 있게 된다고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말했습니다.

(고린도전서13:9~12) 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 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저는 부름을 통해 주님께 진 빚을 갚는 다는 마음으로 봉사해왔지만 그 때마다 주님은 제가 갚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축복을 주셨습니다.  아마 제가 영원히 갚으려 해도 다 갚지 못하는 것이 주님의 축복이며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이 복음을 알게 해 주신 하나님과 저의 구속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곧 나의 주님과, 수고하신 장로님들, 그리고 훌륭한 모범과 사랑을 보여주신 여러 교회 지도자님들과 형제 자매님들에게 저는 많은 빚을 졌습니다.

저의 부름에 최선을 다하는 것 만이 이러한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라 여깁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저의 모든 간증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 드립니다.  아멘.

2000년 4월 23일 용인지부에서, 스테이크장단 제2보좌 구승훈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