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02월 10일 성전에서 드린 기도]

성전에서 드린 기도

참으로 요즈음 주님의 손길을 풍성히 느낀다.  지난 성전 방문 이후, 집에서 지내면서 많은 것들을 정리했다.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며 기도하는 가운데, 이 계획들이 참으로 주님께서 기뻐하실 계획 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우영 부장님의 말씀대로 지혜로운 자 대인 관계가 좋은 자 는 지식이 있는 자의 지식을 자기의 것으로 하듯이, 나는 요즘 많은 교회 지도자와 형제 자매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지혜를 많이 빌릴 수 있었다.

주님께서 나를 위해 이와 같이 많은 것들을 준비해 주신 줄은 미처 몰랐다.  마치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준비된 것처럼 여겨진다.  한권수 형제님의 부탁으로 오늘 11시부터 12시까지 MTC의 선교사들에게 말씀을 전했다.

어제 성전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전덕민 형제를 보았다.  이제는 전덕민 장로가 되어 KMTC(한국 선교사 훈련원)에 입소한 형제이다.  포항에서 참으로 큰 고통가운데 내가 선교사업을 나온 이후, 첫 번째로 침례를 집행한 형제였다.  이제 그가 2년간의 복음 선교사업을 위해 떠나온 것이다.  너무나 반가웠다.

주님께서 귀환 후에 나를 성전으로 인도해 주셨으므로, 그로 인해 나의 학교, 직장, 결혼에 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귀환 후에 계속 성전으로 찾아와 나의 가르침을 들으라는 주님의 의도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자주 성전에 방문하고 싶다.  오늘 밤도 주님과 가까이 하기 위해 이곳 성전에 왔다.  엔다우먼트 의식을 통해 나에 대한 주님의 깊은 뜻을 많이 배울 수가 있었다.  나의 마음이 안정이 되고 기타 모든 일들이 잘 풀려 나가는 것은, 자주 성전의식을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한다.

이제 주님께서 나의 관리 신권 지도자를 통해 나에게 무슨 부름을 주시던지 받아들여야겠다.  어떤 부름이든지 성취할 수 있는 방편을 그분은 나를 위해 마련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귀환 후에 이처럼 큰 권세와 기적적인 방법으로 나를 인도하시는 전능하신 분의 손길을 보고 느끼고 체험했기 때문이다.

선교사업 할 때 나에게 닥친 문제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르지만, 그 해결 방법은 똑 같은 것 같다.  문제 해결의 방법을 주님은 나에게 2년간의 선교사업을 통해 가르쳐 주신 것 같다.  나의 인생을 그분께서 어떻게 인도하시어 사람들에게 그분의 권세를 보이실지, 지금으로서는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분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이 옳으며, 선하며, 지혜로우며, 오묘하며, 신비하기 짝이 없다는 사실이다.

지난 20여 일간의 생활 속에서 느낀 그 분의 손길은 참으로 글로,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내가 계속 신앙의 자세를 잃지 않고 주님의 인도대로 굳건하게 나아가는 길 만이, 주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다. 오늘 너무나 많은 훌륭한 정보를 들었다.  이제 그것들을 마음속에 잘 정리하여 그 가운데 주님께서 나에게 바라시는 바를 찾아야 한다.

그것을 위해 나는 성전에 온 것이다.  이 주님의 집에서, 나에 대한 주님의 뜻을 개인적으로 계시 받기 위해서 온 것이다.  엔다우먼트를 받을 때는 잘 느끼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후 일상 생활에서 그분의 뜻은 여러가지 형태의 계시로, 우리 머리 위에 쏟아 부어지게 된다.  마치 하늘에서 축복을 쏟아 붓는 것 같다.

얼마 동안이나 흐르는 물을 흐리게 할 수 있으며, 어떠한 힘이 여러 하늘의 운행을 막을 수 있으랴. 어느 사람이 연약한 팔을 펴서, 하나님이 명하신 수로를 따라 흐르는 미주리 강의 흐름을 막아, 이를 되돌려 보낼 수 있으랴. 만일 그같이 할 수 있을진대, 전능하신 이께서 말일성도의 머리 위에, 하늘에서 지식을 쏟아 부으심을 막을 수 있으리라(DC121:33)

주님은 지금 나에게 계시 위에 계시를, 지식 위에 지식을 쏟아 부어주고 계신다.  기억력이 희미하여 그 많은 개인적인 계시들을 다 기록하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다.  그러나 이 모든 예지들은 부활 때에 나와 함께 부활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세상적인 것들을 추구할 시간이 나에게 주어지지 않을 것 같다.  나의 방향은 이제 정해졌다.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온 것이다.

이제 내가 돌이키면 영원히 헤어나오지 못할 저주의 심연으로 떨어져 다시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게 될 것이다.  성전에서 맺은 성약들을 기억해야 한다.  이 모든 일들을 마음에 새겨 기억해야 한다.

오!  하나님 아버지시여. 감사합니다.  제가 이 모든 일들을 기억하며, 당신의 아들로써 세상 사람들에 대한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당신의 도구가 되겠나이다.  제가 당신께 가까이 나아가겠사오니, 저를 받아 주시고 복 주시옵소서.  의의 원수로부터 저를 지켜 보호해 주시고, 신앙의 빛을 잃지 않게 도와 주시옵소서.

지금까지 저를 도구로 삼아 당신께서 행하신 사업만으로도,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할 수 있을 터인데, 지금 당신께서 저에게 주시는 축복에 저의 입이 다물어지며 할 말을 잊을 정도 이옵나이다.  저의 선교 사업 이후에 이와 같은 축복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제가 꿈에도 생각지 못했나이다.

참으로 당신께서는 당신을 믿고 나아오는 자를 위해, 당신의 전능하신 권세로서 모든 것을 움직여 주심을 제가 알았나이다.  그러므로 이제 제가 누구를 두려워하겠나이까?  나의 주님이신 당신께서 이토록 크신 권세와, 자비와 사랑을 지니고 계심을 알았으니, 제가 낙담하고 눈물지을 이유가 어디 있겠나이까?  제가 무엇 때문에 저의 앞날을 염려하며 걱정하겠나이까?

다만 당신의 뜻 안에서 당신의 손길로서 주어지는 근심 이외에, 저는 이제 세상 근심에서 멀어졌으며, 당신 안에서 기이한 평안을 누리고 있나이다.  참으로 이러한 모든 것이 기이하고 기이하옵나이다.  지금까지 저에게 보여주신 것들과 알려 주신 것들이 너무도 놀랍고 두려울 정도이옵니다.  기쁨이 크면 충격으로 잠시 자신의 기쁨을 잊는 것처럼, 저의 마음이 지금 그와 같은 상태이옵니다.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 이옵니다.

당신께서 저와 같은 자를 위해 베푸시는 그 사랑이 어떠한 사랑인지, 제가 아직도 알지 못하며 이해할 수 없나이다.  제가 당신의 온전하신 사랑의 손길 안에 제 자신을 당신께 바치며, 당신 뜻대로 저의 인생을 살아가겠나이다.  저의 모든 것이 당신께서 주신 것이오니, 이 모든 것을 받아주시옵소서. 제가 영원토록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며 경배하겠나이다.

이제 아직도 제가 해야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으며, 신앙의 행사가 필요하옵나이다.  저에게 신앙을 더해 주시고, 지혜롭게 이 모든 문제들을 처리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제가 당신의 자녀들의 복지와 행복과 평안, 그리고 당신의 영광과 저의 기쁨을 위해 이 일들을 행하겠나이다.  당신 안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는 모범적인 말일성도가 되겠나이다.

이제 저는 당신 곁을 떠나서는 잠시도 행복을 느낄 수 없으며, 당신께서 함께 해 주시지 않는다면 그 암흑의 고통을 제가 견딜 수 없을 것이옵나이다.  그 빛의 아름다움과 선함과 영광스러움을 맛 보았으므로, 제가 충만한 영광을 상속 받을 때까지 이 길에서 떨어지지 않겠나이다.

주여!  저의 영혼을 받아주시고 저의 길을 지도해 주시며 이끌어 주시옵소서.  제가 당신 앞에 머리를 숙이며 당신의 뜻을 기다리나이다.  저에게 말씀해 주시고 보여 주시옵소서.  제가 당신의 뜻대로 행하겠나이다.  이제 잠시 후에 성전 안에서 당신의 뜻을 구하겠사오니 저에게 가르쳐 주시옵소서.

이 모든 축복을 주신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이 감사와 찬양의 기도를 받아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

1988년 2월 10일, 서울 성전에서, 동 스테이크 미아 와드, 구승훈 헝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