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03월 24일 사랑하는 OOO 형제님에게 (서신)]

사랑하는 OOO 형제님에게

형제님이 인용한 시

하늘로부터의 아름다움이
거기서 우리를 신성하게 하고
온 세계를 온통 더 찾아보아도
이런 아름다움을 다른 데서는 찾을 수 없네
가정, 가정, 감미로운 나의 가정
내 집 같은 곳은 다시 없도다
(존 하워드 페인)

형제님의 질문 : 왜 아내는 가족을 두고 먼저 가야 되었는지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는지?

자녀들이 앞으로 지닐 질문 : 왜 우리 가족은 다른 가족이 경험하는 것과 다른 길을 걸어야 하는가?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한 이유는 세상적인 관점에서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구원의 계획에 의해서만 설명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계획은 때때로 이루어 지지 않거나 자주 변경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세우신 구원의 계획도 그러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계획의 완전함과 아름다움을 믿습니다.  그 계획에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지라도, 저는 하나님의 성품과 그분의 사랑과 이해심과 거룩한 약속을 믿습니다.

이 글로 OOO 형제님에게 위안이 되기를 바라지만, 제가 모든 것을 다 설명할 수 없음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과, 제가 바라고 기대하는 저의 생각이 담긴 글이며,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이 아님을 말씀 드립니다.

세상이 창조 된 후 지금까지 이 땅을 밟았고 다음세상으로 간, 하나님의 자녀의 총 수가 얼마나 될 지를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많은 영의 자녀 가운데 복음을 알고 주님께서 예비하신 구원의 의식을 받는 축복을 받았으며,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주님의 종이, 얼마나 준비되었고 가르침 받았는지 그 수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이 지상에서 지금 행해지고 있는 성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스케일로 영의 세계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사업이 펼쳐지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DC88:73~75) “보라, 나는 그 시간 안에 나의 일을 서둘리라. 나는 이 마지막 왕국의 첫 일꾼인 너희에게 계명을 주노니, 함께 모이며 너희 자신과 주변을 정리하며 준비를 갖추며 거룩하게 될지어다. 참으로 마음을 순결케 하고 내 앞에서 손 발을 성결케 하여 내가 너희를 순결하게 할지어다. 그리하여 너희가 이 사악한 세대의 피로부터 순결케 되었음을 내가 너희 아버지 곧 너희 하나님 나의 하나님께 증거하게 하며 내가 너희와 맺은 큰 마지막 약속을 내가 원할 때에 이룰 수 있게 할지어다.”

주님께서 우리를 이 세상 성역을 베풀도록 준비시키시는 목적이, 이 세상 뿐만 아니라 다음세상에 더 큰 목적이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 세상에서 할 일이 무척 많음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충실한 영혼이 이 세상 보다 다음세상에 더 필요할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생사를 주관하시는 분 이심을 저는 믿습니다.  우리의 생은 미리 계획 되었으며 단 하루도 우리 자신의 뜻 만으로 연기 되거나 앞당겨 지지 않음을 저는 믿습니다.

(마10:28~31)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2차 대전 당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감동적인 영화인 ‘쉰들러 리스트’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의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TV에서 이 영화를 방영하기에 보았는데, 여러 장면 중 한 장면에서 저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수용소에 갇혀 공장에서 경첩을 제작하는 일을 맡은, 전직이 ‘랍비’인 한 유대인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공장에 불시 검열이 있었고, 독일군 장교가 경첩을 제작하는 이 랍비에게 다가왔습니다.  그가 한 개의 경첩을 제작하는 시간을 체크한 이 독일군 장교는, 이 랍비의 그 날 생산량이 크게 못 미치는 것에 대해 화를 내었고, 그를 즉결 처분하기 위해 공장 뒷편으로 그를 끌고 갔습니다.  랍비는 독일 장교에게 오전에 기계를 조정하느라, 생산량이 못 미쳤다고 해명했지만 장교는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이 불쌍한 랍비를 무릎 꿇게 한 후, 화가 난 독일 장교는 자신의 권총을 빼 들어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하지만 총알은 발사 되지 않았고, 그는 장전을 하고 총알이 있는지를 확인 한 후 다시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발사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몸의 다른 곳에 여분으로 지니고 다니는 또 다른 작은 권총을 꺼내어, 랍비의 머리 뒤에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여러 차례 시도 했으나 역시 총알이 발사 되지 않았습니다.  이 장교는 머리끝 까지 화가 났지만, 결국 총신으로 랍비의 뒤통수를 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떠났습니다.  랍비는 그때까지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저는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영화를 그때 처음 본 것이 아니었지만,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이장면이, 그때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하늘이 원하시면 어떠한 경우라도 우리는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교훈에 새삼 감동을 받은 것입니다.

몰몬경에는 주님의 지도자들을 영접하고 순종한 자들은, 지진이 일어나도 “가라앉거나 땅에 묻히지 아니하였고, 깊은 바닷물에 빠져 죽지도 아니하였으며, 불에 타 죽지도 아니하였고, 넘어져 깔려 죽지도 아니하였고, 회오리 바람에 말려 가지도 아니하였고, 암흑의 안개와 연기에 사로잡히지도 아니 하였”(니파이삼서10:13)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른다고 해서 진실이 바뀌는 것이 아니듯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설명할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탓하는 것은 위험한 일일 것입니다.  이러한 구원의 계획에 관한 지식과 그에 대한 간증은, 공부해서 얻기 보다는 순종함으로써 얻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으로 얻은 지식은 단순한 지식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구원의 계획의 핵심입니다. 

의로운 자의 죽음을 우리는 칭송합니다.  얼마 전 일본에서 전철선로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죽은 한국인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선행을 칭찬하고 본 받았습니다.  선한사람이 다음 세상에서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주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 다만 “잠잠히 있어 내가 하나님인 줄 알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 까요?

(DC101:12~16) “그 날에 망대 위에 있는 자 다시 말하면 나의 이스라엘은 모두 구원을 얻으리라. 또 지금까지 흩어져 있던 자들도 모일 것이요, 또 지금까지 애통하던 자들도 모두 위로를 받을 것이요, 나의 이름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자는 모두 면류관을 쓰리라. 그러므로 시온에 대하여는 너희 마음을 놓을지어다. 모든 육체는 내 손안에 있나니, 잠잠히 있어 내가 하나님인 줄 알라."

어쩌면 우리가 이 생에서 겪게 되는 모든 고통은 축복을 받기 위해 경험해야 하는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커다란 고통 끝에 아이를 출산하듯이, 위대한 희생에 축복이 따르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많은 시련을 겪은 후에야 축복이 임하리라”(DC103:12)고 말씀하셨습니다.  OOO 형제님과 가족이 겪는 고통은 그 누가 보아도 커다란 희생이며 고통입니다.

아들을 바치라는 요구를 받은 아브라함이 신앙으로 그 일을 견뎠을 때, 주님께서 그에게 약속하신 축복을 기억해 보시기 바랍니다.  형제님께서 겪는 경험은 거룩한 경험이며, 성스러운 경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요셉 스미스께서는 “고난을 영광으로 여김이 바울과 같이 된 줄로 아노라"(DC127:2)고 말씀하셨습니다.

(DC98:12~14) “하나님께서는 충실한 자에게는 규칙에 규칙을, 교훈에 교훈을 더하여 주실 것이요, 나도 너희를 시험하여 이로써 너희를 증험하리라.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나의 이름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자는 다시 찾으리니 곧 영생을 얻으리라. 그러므로 너희 원수를 두려워 말라. 주께서 이르시되 나는 이미 나의 마음에 정하였음이니, 곧 나는 모든 일에 너희를 시험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나의 성약을 지키려 하는지를 알아보아, 너희가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게 하려 하노라.”

우리가 10년, 100년이 아닌 영생을 바라보고 생각할 때, 우리의 고통은 잠시 뿐이고, 언젠가 우리 모두 이 모든 고통과 고난의 짐을 벗고, 편히 쉬게 될 날이 오리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 모든 일이 끝나게 될 때 주님의 다음 약속이 이루어 짐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DC98:3) “…너희에게 고난을 겪게 한 모든 일은 합동하여 도리어 너희에게 유익이 되고 나의 이름에 영광이 되리라….”

저는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섭리가 포함되었고, 우리는 이러한 섭리를 알 수 있다고 믿습니다.  경전의 여러 부분에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늘의 비밀을 알려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저는 이 약속이 진실됨을 알고 있습니다. 

(DC76:5~10) “주께서 이같이 말씀 하시느니라. 나 주는 나를 두려워 하는 자에게 자비로우며, 은혜를 베푸나니, 끝까지 의와 진리로 나를 섬기는 자를 존귀하게 하기를 기뻐하노라. 저희 상은 클 것이요, 저희 영광은 영원하리로다. 또 저들에게 모든 비밀을 알려주리니, 곧 옛날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장차 미래에 이르기까지 숨겨온, 나의 왕국에 관한 모든 비밀을 알려주며, 나의 왕국에 관계되는 모든 일에 대한 나의 뜻을 알게 하리라. 참으로 영원히 놀라운 일도 저들이 알게 될 것이요, 장차 있을 일 곧 여러 세대의 일까지도 내가 저들에게 보여주리라. 그리하여 저들의 지혜는 커질 것이요, 이해력은 하늘에까지 미치리니, 저들 앞에서는 지혜로운 자의 지혜가 소멸될 것이요, 분별력이 있는 자의 이해력이 없어지리라. 이는 나의 영으로써 깨닫게 하며, 나의 권능으로써 나의 뜻의 비밀, 곧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인간의 마음에 들어와 본 적도 없는 것들을 저들에게 알려줄 것임이니라.”

우리가 신권 소유자로써 충실할 때 하늘이 우리에게 지혜와 지식의 큰 보화를 주시는 것을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OOO 형제님의 충실한 생활과 모범에 주님께서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이며 이 모든 일을 알게 해 주실 날이 올 것임을 저는 믿습니다.

저의 글이 형제님에게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형제님의 고뇌에 찬 질문에 제가 모든 답을 줄 수는 없지만 신앙과 주님의 약속으로 이 모든 일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요셉스미스 대관장께서 드린 다음 기도를 형제님을 위해 드립니다. (DC109:75~76) “죽은 자를 위하여 나팔이 울릴 때에, 우리가 당신을 맞이하러 구름 가운데 붙들려 올라가 주와 함께 지낼 수 있게 하옵소서. 또 우리의 옷이 깨끗이 되게 하시며, 의의 옷을 입고 손에는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머리에는 영광의 관을 쓰고, 우리가 겪은 모든 괴로움의 보상으로, 영원한 기쁨을 거두어 들이게 하옵소서.”

형제님의 모든 괴로움의 보상으로 주님께서 영원한 기쁨을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01년 3월 24일 복음 안에서 하나된 구승훈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