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04월 13일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수원 스테이크 대회 평의회 역원 훈련 모임)]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행10:4)

어느 날 조셉 필딩 스미스 대관장님께서, 브라질 선교부의 그랜트 뱅거터 선교부장님 부부를 방문하여, 선교부장님과 교회의 교리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그 대화를 듣고 있던 뱅거터 자매님은 스미스 대관장님, 저는 자녀들을 키우느라 남편처럼 경전에 정통하게 될 시간이 없었답니다.  제가 남편과 함께 해의 왕국에 가게 될까요? 라고 대관장님께 질문했습니다.  스미스 대관장님은 잠시 동안 진지하게 생각한 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매님이 남편에게 파이를 구워주신다면 가게 될 겁니다. (결혼 및 가족관계 반원학습 지도서, 62페이지)

오늘 우리가 이 훈련 모임의 주제로 하고 있는 복지 문제는, 사실 그 근본을 따지자면 무엇인가 부족한 것이 우리에게 있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우리가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가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스스로 겸손해 지는 자가 복이 있다고 앨마가 말씀했습니다. (앨32:14~16) 고통과 환난의 채찍을 맞고 회개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이나 교훈에서 깨닫고 조심하는 사람이 더 현명한 사람입니다.  가장 현명한 사람은 평화로운 시기에 주님의 계명과 가르침을 기억하며, 스스로 자신을 낮추어 주님으로부터 축복을 받는 사람일 것입니다.

얼마 전에 어떤 가정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 집은 거실의 TV를 치워 없애 버렸고, 인터넷도 요즘 유행하는 초고속 인터넷이 아닌 전화선을 이용하는 인터넷을 쓰고 있었습니다.  가장은 자녀들이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이러한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저는 스스로 자제하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말일 성도들에게 요구하시는 신앙은, 세상에 거하되 세상에 속하지 않으며, 오히려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생활하기를 요구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독신 시절에 저의 감독님에게 축복을 부탁하여 신권축복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무슨 축복을 받았는지 지금은 다 잊었지만 한 가지 축복의 말씀만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감독님이 제 머리에 손을 얹고 하신 말씀 가운데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대가 살아갈 방법이 다를 것이라. (동 스테이크 미아와드 정중현 감독님에게 받은 축복 중)

십 수년이 흐른 지금 저의 삶을 되돌이켜 보니, 그때 감독님께서 영감을 받으셔서 저에게 축복을 해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말일성도들이 살아갈 삶의 방법이, 세상 사람들과는 달라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이달리야 군대의 백부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방인이었지만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느 날 천사가 환상 중에 그를 방문하여 고넬료야! 하며 그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이에 그가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하고 대답하니 천사가 말하기를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그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다. (행10:2, 4~5)하는 것이었습니다.

고넬료는 사도 베드로에 의하여 이방인 중에 맨 처음으로 개종한 사람입니다.  그에게 하신 천사의 말을 다시 한번 언급하겠습니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하나님께 올라가는 것이 기도뿐만 아니라, 구제 즉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도 포함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늘을 울리며, 하늘을 감동시키는 강력한 기도가 되기 위해서는 진실로 우리의 행실이 선해야 합니다.

힝클리 대관장님께서 지난 4월 7일 연차대회 일요일 오전 모임에서 브라질 상파울로의 한 자매님의 편지를 낭독해 주셨습니다.  그 자매님은 가족을 좀더 잘 부양하기 위해 직장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자매님이었습니다.

제가 다닌 대학교에는 등록금이 밀린 학생들은 시험을 치를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이 이유 때문에 저는 월급을 받으면 먼저 십일조와 헌금에 배당한 후에, 나머지를 등록금과 기타 비용에 배당했습니다.  한때 심각한 재정난을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목요일이 월급을 받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달 비용을 계산해 보니 십일조와 등록금을 둘 다 낼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격월로 실시되는 시험이 그 다음주에 시작되는데 만일 등록금을 내지 않으면 그 학기는 놓칠 수도 있었습니다.  많이 고민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눈 앞에 고통스런 결정의 순간이 닥쳤는데 도무지 답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십일조를 내느냐 아니면 학교에서 인정 받는데 학점을 놓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느냐를 놓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고민 때문에 기력이 떨어질 정도였으며 토요일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교회에서 침례를 받을 때 십일조의 법에 따라 살겠다고 약속한 것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들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그 의무를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그 순간 번민이 사라지고 평안과 결단의 유쾌한 느낌이 자리했습니다.  그날 저녁 기도하면서 저는 저의 우유부단함을 용서해달라고 주님께 간구했습니다.  일요일에 성찬식이 시작되기 전에 감독님을 뵙고 기쁜 마음으로 십일조와 헌금을 바쳤습니다.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제 자신뿐만 아니라 하나님도 행복하고 평안해 하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날 출근한 후에, 그 다음주 수요일에 시작되는 시험에 참여할 방법을 찾아보려고 동분서주 했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도무지 해결책이 없었습니다.  당시 저는 변호사 사무실에 근무했는데 변호사님은 제가 만난 분 중에 가장 엄한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근무시간이 끝날 무렵 변호사님께서 오시더니 그날의 마지막 과제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런 뒤 그분은 가방을 들고 퇴근 인사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저에게 물어보셨습니다.  대학교는 잘 다니죠?  저는 깜짝 놀라서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한 것이 아 자. 자. 잘 다녀요 라는 한 마디였습니다.  그분은 저를 찬찬히 보시고는 다시 인사를 하고 돌아가셨습니다.

그 후 갑자기 비서가 제방에 들어와서 제가 정말 운 좋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변호사님이 오늘 부로 언니의 대학 등록금과 책값 전액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신다고 하던데요!  그러니까 퇴근 전에 나한테 들려서 내가 언니에게 얼마를 지급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그녀가 간 뒤에 저는 겸손한 마음으로 펑펑 울면서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앉아 주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그렇게 많은 축복을 주실 필요는 없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한 달치 등록금만 있으면 되는데 제가 받게 된 금액과 비교하면 제가 일요일에 바친 십일조는 너무 적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기도하는 동안 말라기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말3:10) 그 순간까지 저는 그 경전에 들어있는 그 약속의 규모를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이 계명이 참으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 지상의 자녀들에게 주시는 사랑의 증거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2002년 4월 7일 연차대회 일요일 오전 모임, 고든 비 힝클리 대관장)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의 복지 문제가 우리의 신앙과 하늘의 뜻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축복이 우리의 신앙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적인 복지에 앞서 영적으로 자립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오늘 배웠습니다.  저는 저의 구속주께서 살아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영혼의 온전한 구속을 위해 주님께서 고통을 당하셨음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비록 연약하나, 주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모두 알고 계시며 우리의 약점과 유혹을 모두 알고 계시다는 것을 저는 압니다.

훌륭한 신앙의 모범을 보여주시는 형제 자매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이 대회를 위해 수고하시고 희생하시며 헌신하신 모든 형제 자매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속한 이 스테이크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이 일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빌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하나님께서 명하신 일이므로 반드시 그 방편을 마련하여 우리에게 알려 주실 것임을 저는 의심 없이 분명히 믿습니다.  모든 것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아멘.

2002년 4월 13일, 수원 스테이크 대회 평의회 역원 훈련 모임에서, 스테이크장 구승훈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