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 14일 "쇠막대기를 굳게 잡음" (수원 스테이크 평택지부)]

막대기를 굳게 잡음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함을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행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즈음 4개월간 새벽에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테니스 코트에서 일정한 돈을 미리 지불하고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돈을 지불하고 보니 하루를 빠지면 돈을 헛된 곳에 낭비하는 같아 아까운 마음이 들어 일찍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러기를 두어 달쯤 지나자 이제는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새벽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하고 돌아오는 상쾌한 기분이 좋아 즐거운 마음으로 계속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소망 또는 지불한 돈이 아까운 마음에 갔지만 나중에는 즐거운 마음이 것입니다.

돈을 지불한다는 것은 자신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돈을 준다는 것은 대가성 여부를 떠나서 자신을 그에게 주는 것입니다.  십일조의 법도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 자신을 주님께 바치기 위한 시험인 것입니다.  제가 돈을 들여 자신을 바치고 나서야 꾸준한 운동을 시작할 있게 되었듯이 경전을 꾸준히 읽는 것도 자신을 일부 희생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경전을 꾸준히 읽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생활에서 무엇인가를 대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적어도 처음 시작하거나 다시 시작할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저녁에 경전을 읽기를 원한다면 TV 끄고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신문 보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자녀의 경우 재미있는 일들을 나중으로 미루어야 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경전을 읽기로 결심했다면 저녁 늦게까지 잠자지 않고 무언가 하던 일들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을 포기하고 희생하는 상태에서 경전을 읽기 시작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경전을 읽는 재미에 이끌려 스스로 자발적으로 경전을 찾게 것입니다.

제가 오래 해군에서 복무를 때의 일입니다.  군 생활 초창기에 저는 몰몬경을 읽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졸병이었던 저에게는 친지들로부터 오는 반가운 편지도 마음놓고 뜯어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전을 드러내 놓고 읽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수가 없었습니다.  저녁 취침시간이 되면 모든 불을 끄고 등화 관제를 하기 때문에 밤에는 화장실을 제외하고 안에서 불빛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 모두 잠든 뒤에 경전을 내의 속에 품고 화장실로 가서 양변기 뚜껑을 내리고 앉아 희미한 불빛을 등불 삼아 몰몬경을 읽었습니다.  배가 계속 흔들리기 때문에 해군의 화장실에는 마치 장애자 화장실처럼 좌우에 손잡이가 달려 있습니다.  용변을 보다가 배가 흔들리면 곤란한 일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흔들리는 안에서 손으로는 몸을 지탱하기 위해 손잡이를 굳게 잡고 다른 손으로는 몰몬경을 펼쳐 읽었습니다.  군인 화장실은 자주 청소하기 때문에 깨끗한 편이지만 그래도 약간의 냄새는 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불빛은 희미했습니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혼자 일어나 이런 식으로 몰몬경을 읽었습니다.  가장 최악의 환경이었지만 그때 읽은 몰몬경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힘든 생활 중에 몰몬경의 주옥같은 말씀들이 저에게 위안이 되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제가 몸을 지탱하기 위해 화장실 벽의 막대기를 잡았듯이 몰몬경은 지금까지 저의 신앙생활의 손잡이요 길잡이가 되어 저의 신앙을 지켜주었습니다.  경전을 읽는 것은 우리의 신앙의 기본이며 가장 중요한 일들 중에 하나입니다.  흔들리는 배처럼 우리의 인생도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이러할 경전은 우리를 지탱해주는 쇠막대기요 손잡이가 됩니다.  니파이는 이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니파이전서15:23-24) "이에 그들이 내게 이르되, 우리 아버지께서 보신 바 나무로 인도하는 쇠막대는 무엇을 뜻하느냐?  이에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굳게 붙들 자들은 결코 멸망하지 아니하겠고, 유혹이나 대적의 불화살도 그들을 이겨 눈멀게 하여 멸망으로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니이다 라고 하였느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이를 굳게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의 일부를 희생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의 말씀을 상고하는 일에 꾸준할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경전을 통해서도 주어지지만 주님의 종을 통해서도 주어집니다.  우리의 제일회장단과 십이 사도 그리고 주님의 종들인 신권지도자, 신권의 열쇠를 소유한 스테이크장님과 감독/지부회장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또한 쇠막대기를 굳게 잡는 일임을 간증 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1999 11 14일, 수원 스테이크 평택지부 대회에서, 스테이크회장단 2보좌 구승훈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