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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요한 복음 13장: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20장. 2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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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열두 사도의 발을 씻기심. 유다에게 떡을 찍어줌. 새 계명을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Jesus washes the feet of the Twelve—He identifies Judas as his betrayer—He commands them to love one another.

요한복음 11~13장 소개 및 연대

요한은 자신의 복음서 가운데 거의 절반을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생활 마지막 주에 할애했다. 이 마지막 주가 시작되기 직전에, 구주께서는 나사로를 죽음에서 살리셨다. 이 기적은 하나님의 아들이 지니신 권능과 사랑을 역설하는 사건이었다.(요한복음 11:1~46 참조) 예수께서 나사로를 기적적으로 살리시자, 그분에 대한 살해 음모가 한층 더 극렬해졌다. 예수께서는 한동안 에브라임이라는 동네에서 머무셨고, 그런 다음에는 베다니로 다시 돌아가셨다. 그곳에서 마리아는 그분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진실한 헌신을 나타내 보이는 행위로 그분의 발에 향유를 부었고(요한복음 12:1~3 참조), 가룟 유다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그분을 죽일 음모를 꾸몄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지막 만찬에서 제자들에 대한 완전한 사랑을 나타내 보이고자 그들의 발을 씻겨 주셨다. 그런 후 구주께서는 자신의 제자인 그들의 삶은 사랑을 특징으로 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요한복음 13:1~17, 34~35 참조) 지상 성역 마지막 주 동안 소요가 있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순종과 봉사, 사랑에 관한 가르침에 집중하셨다. 그런 속성은 그분의 삶을 규정하며, 또한 시대를 막론하고 그분을 따르는 제자들의 삶 역시 그러한 속성으로 규정되어야만 한다.  

요 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Now before the feast of the passover, when Jesus knew that his hour was come that he should depart out of this world unto the Father, having loved his own which were in the world, he loved them unto the end.

요한복음 13:1~17. 구주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

요한복음에 마지막 만찬과 관련된 사건이 모두 기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요한은 식사가 끝날 즈음에 구주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일과 제자들에게 주신 설교에 집중했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제프리 알 홀런드 장로는 구주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일은 제자들에 대한 “무한한 헌신”을 보이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최후의 만찬] 가운데 그리스도께서 조용히 일어나 … 마치 노예나 하인처럼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사도들의 발을 씻기기 위해 무릎을 꿇으셨습니다. (요한복음 13:3~17 참조) 이제 막 세워진 이 왕국에 속한, 이 빙 둘러앉은 소수의 믿음 있는 자들이 곧 혹심한 시련을 겪을 것을 아신 주님께서는 한 번 더 제자들에게 봉사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자 자신의 커 가는 고통을 제쳐 두셨습니다. 아무도 그분의 발을 씻어 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더없이 겸손하게 계속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깨끗하게 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분은 마지막 순간까지, 그리고 그 이후까지도 그들을 지지하는 종이 되고자 하셨습니다. 그곳에 있어 모든 기이한 일을 지켜본 요한이 기록한 바와 같이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3:1)

전에도 그래 왔듯이 그 사랑은 어두운 밤과 고난 속에서도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제자들의 힘이 되실 것이며 자신의 영혼의 어떤 고통도 제자들을 떠받치는 역할에 방해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성도의 벗, 1990년 1월호, 31쪽) 

요 13:2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And supper being ended, the devil having now put into the heart of Judas Iscariot, Simon’s son, to betray him;
요 13:3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Jesus knowing that the Father had given all things into his hands, and that he was come from God, and went to God;
요 13:4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He riseth from supper, and laid aside his garments; and took a towel, and girded himself.

요한복음 13:4~12. 발 씻김은 하나의 복음 의식이다

후기 성도판 영문 성경 조셉 스미스 역에는 제자들의 발 씻김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은 통찰을 더한다. “이제 이는 유대인의 율법 아래 그들의 관습이니 그런즉 예수께서 율법을 이루시려고 이를 행하셨더라.”(조셉 스미스 역, 요한복음 13:10[경전 안내서]) 브루스 알 맥콩키 장로는 구주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일은 모세 율법을 성취하고 하나의 복음 의식을 행하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

“발 씻김은 하나의 복음 의식으로, 성스럽고 신성한 의식이며, 성전 내 성소의 내밀한 곳에서 성도들이 행하던 의식이었다. 이 의식은 세상에 드러나는 방식으로나 세상 사람들을 위해 행해지지 않는다. 예수님 시대, 즉 그분의 경륜의 시대에는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 때 다락방에서 이 의식을 제정하셨다.

우리 주님께서는 이 의식을 행하시며 두 가지 일을 하신 것이다. 1. 모세에게 주어졌던 고대의 율법을 성취하셨다. 2. 그분의 참된 제자들 가운데 합당한 집행자가 앞으로 수행해 나가야 할 한 거룩한 의식을 제정하셨다.

만유의 회복의 일부로서 때가 찬 경륜의 시대에 발 씻김의 의식은 회복되었다.”(Doctrinal New Testament Commentary, 1:708)

1832년 12월 27일, 선지자 조셉 스미스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는 계시를 받았다. “너희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 그러하도다, 너희 마음을 청결하게 하고 내 앞에서 너희 손과 너희 발을 깨끗이 하여 내가 너희를 깨끗하게 할 수 있게 하[라.]”(교리와 성약 88:74) 그 계시에서 주님은 선지자 조셉에게 선지자 학교를 조직하라고 명하시며, 그 학교에 참석하는 이들은 “발 씻김의 의식으로써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교리와 성약 88:139) 맥콩키 장로는 더 나아가 이렇게 설명했다.

“[선지자 학교]의 경우에 [발 씻김] 의식은 교회의 회장이 집행해야 한다. 이 계시에 따라 선지자 조셉은 1833년 1월 23일에 선지자 학교에 참석하는 이들의 발을 씻겨 주었다.[History of the Church, 1:323 참조] …

1836년 3월 29일과 30일에 [새로 헌납된 커틀랜드 성전에서] 제일회장단, 십이사도 평의회, 감독단, 여러 정원회 회장들을 포함하는 지도자들이 발 씻김 의식에 참여했다.[History of the Church, 2:430–31 참조] …

발 씻김과 관련된 지식은 이 시대에 단계적으로 계시되어, 이제 이 의식이 주님의 집에서 행하도록 계시된 의식들에 속하게 되었다.”(Doctrinal New Testament Commentary, 1:709–10) 

요 13:5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After that he poureth water into a bason, and began to wash the disciples’ feet, and to wipe them with the towel wherewith he was girded.
요 13:6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으시나이까 Then cometh he to Simon Peter: and Peter saith unto him, Lord, dost thou wash my feet?

요한복음 13:6~10. 베드로가 구주께서 자신의 발을 씻기는 것에 반대하다 찬성하다

신약 시대에 사람들은 발가락 부분이 트인 샌들을 신었고, 대개 짐승들의 오물이 쌓여 있는 흙길을 걸었으며, 목욕물을 접할 기회는 흔치 않았다. 그래서 발은 몹시 더러웠고, 남의 발을 씻어 주는 것은 매우 불쾌한 일이었을 것이다. 베드로가 처음에 구주께서 자신의 발을 씻어 주시겠다고 하셨을 때 반대한 것은, 이런 환대를 하는 관습이 보통 가장 신분이 낮은 종이 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참고하면 이해가 된다. 그러나 구주께서 베드로의 발을 씻는 것이 자신과의 친교에서 극히 중요한 일임을 설명하시자, 베드로는 더 완전하게 씻겨 주실 것을 요청했다. 이에 구주께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셨다. 베드로의 요청은 자신이 주님에 대해 품었던 존경심과 더불어 그분을 온전히 따르고자 하는 진실한 소망을 보여 준다. 

요 13: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Jesus answered and said unto him, What I do thou knowest not now; but thou shalt know hereafter.
요 13:8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Peter saith unto him, Thou shalt never wash my feet. Jesus answered him, If I wash thee not, thou hast no part with me.
요 13:9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 Simon Peter saith unto him, Lord, not my feet only, but also my hands and my head.
요 13: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Jesus saith to him, He that is washed needeth not save to wash his feet, but is clean every whit: and ye are clean, but not all.
요 13:11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하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For he knew who should betray him; therefore said he, Ye are not all clean.

 

요 13:12 그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So after he had washed their feet, and had taken his garments, and was set down again, he said unto them, Know ye what I have done to you?

 

요 13:13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Ye call me Master and Lord: and ye say well; for so I am.

요한복음 13:13~15.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그분의 모범을 따르다

데이비드 오 맥케이(1873~1970) 회장은 구주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의식에서 위대한 봉사의 모범을 발견했다. 그는 교회 회장으로 지지받은 1951년 4월 연차 대회에서 교회 회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구주께서는 사도들을 두고 막 떠나려는 시점에서 위대한 봉사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여러분은 그분이 친히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일을 기억하실 것입니다.[요한복음 13:3~17 참조] …

그리스도를 따르는 위대한 종들에게 보여 주신 이 일은 얼마나 훌륭한 봉사의 모범이 됩니까! 너희 중에 큰 자는 작은 자가 되어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 회원들에게 더 훌륭하게 봉사하고, 지상에서 하나님의 왕국을 발전시키는 데 우리의 삶을 바쳐야 할 의무를 느낍니다.”(Conference Report, Apr. 1951, 158–59) 

요 13:14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If I then, your Lord and Master, have washed your feet; ye also ought to wash one another’s feet.
요 13: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For I have given you an example, that ye should do as I have done to you.
요 13:1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 Verily, verily, I say unto you, The servant is not greater than his lord; neither he that is sent greater than he that sent him.

 

요 13:17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If ye know these things, happy are ye if ye do them.

요한복음 13:17.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구주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으로써 봉사의 모범을 보이신 후, 그들의 행복은 타인을 위한 봉사에 달려 있다고 가르치셨다.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은 그 진리를 다음과 같이 확언했다. “진정한 행복을 찾으려면 우리 자신보다 타인에게 중점을 두고 행복을 추구해야만 합니다. 이웃에게 봉사하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는 경험 없이 삶의 의미를 깨달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타인에 대한 봉사는 의무와도 같으며, 그 의무를 이행할 때 진정한 기쁨이 옵니다.”(“Guideposts for Life’s Journey” [Brigham Young University devotional, Nov. 13, 2007], 4; speeches.byu.edu

요 13:18 내가 너희 모두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나는 내가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 I speak not of you all: I know whom I have chosen: but that the scripture may be fulfilled, He that eateth bread with me hath lifted up his heel against me.

요한복음 13:18~30. 가룟 유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하다

유다가 구주를 배반한 것은 시편 41편 9절을 정확하게 성취한 일이었다. 선지자 조셉 스미스(1805~1844)는 한때 주님 및 성도들과 친교를 맺었던 이들도 진리의 적이 될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유다는 꾸짖음을 받은 후에 사탄이 그의 마음속에 들어갔기 때문에 바로 주님을 그분 원수들의 손에 넘겼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복음에 순종하면 좀 더 뛰어난 예지를 받게 되지만, 죄를 지을 경우 배도자들은 하나님의 영을 받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정죄받게 되며 결국은 불에 타게 됩니다. 그들 안에 있던 빛이 일단 그들을 떠나면, 이전에 빛이 났던 만큼 어두워집니다. 그리고 만일 그들이 자신들의 모든 힘을 진리에 대항하는 데 사용한다면, 유다처럼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풀었던 자들까지도 멸망시킨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조셉 스미스[2007], 320~321쪽; 또한 앨마서 24:30 참조) 

요 13:19 지금부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너희에게 일러 둠은 일이 일어날 때에 내가 그인 줄 너희가 믿게 하려 함이로라 Now I tell you before it come, that, when it is come to pass, ye may believe that I am he.
요 13: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Verily, verily, I say unto you, He that receiveth whomsoever I send receiveth me; and he that receiveth me receiveth him that sent me.
요 13:2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When Jesus had thus said, he was troubled in spirit, and testified, and said, Verily, verily, I say unto you, that one of you shall betray me.
요 13:22 제자들이 서로 보며 누구에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 Then the disciples looked one on another, doubting of whom he spake.
요 13:23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Now there was leaning on Jesus’ bosom one of his disciples, whom Jesus loved.

요한복음 13:23. “예수의 제자 중 하나[가] …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신약 시대에 공식적인 식사 자리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식탁 둘레에 놓인 높이가 낮은, 긴 의자에 왼쪽 팔로 비스듬히 기대어 머리는 식탁 쪽으로 향하고 발끝은 식탁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여 앉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그런 까닭에 주인의 오른쪽에 앉은 손님은 주인 쪽으로 몸이 기울어졌다. 이런 상황이 사도 요한이 앉은 자리에서 연출된 듯하다. 식사를 하는 동안 그는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즉 예수님 쪽으로 비스듬히 기대어 있었다.(누가복음 16:22 비교) 이 위치에서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은 식사를 하면서 아무에게도 안 들리게 구주와 사적인 대화를 했을 것이며, 유다의 배반에 관한 대화도 그런 식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다.(요한복음 13:23~28 참조) 

요 13:24 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하니 Simon Peter therefore beckoned to him, that he should ask who it should be of whom he spake.

 

요 13:25 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니이까 He then lying on Jesus’ breast saith unto him, Lord, who is it?

 

요 13:2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 Jesus answered, He it is, to whom I shall give a sop, when I have dipped it. And when he had dipped the sop, he gave it to Judas Iscariot, the son of Simon.

요한복음 13:26~27. 한 “조각”이란 무엇인가?

요한복음 13장 26절에 묘사된 “조각”은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그릇에 담긴 고기와 국물을 떠 담는 데 사용하는 작은 빵 조각이었다. 주인이 한 조각을 적셔서 만찬 손님에게 주는 것은 친절과 존경의 행위였기 때문에, 구주께서는 그 행위를 함으로써 유다에게 우애를 나타내 보이신 것이었다. 어쩌면 이것은 그에게 배반 계획을 단념하도록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신 것일 수도 있다. 구주께서는 한 조각을 유다에게 주셨고, 그런 후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갔다.(요한복음 13:27) 주님께서는 유다에게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라고 말씀하셨다.(요한복음 13:27) 이는 유다가 어떤 일을 행하기로 결심했는지, 그리고 그가 내린 최종 결정에 따라 행동할 시간이 왔음을 그분께서 알고 계셨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요 13:27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And after the sop Satan entered into him. Then said Jesus unto him, That thou doest, do quickly.
요 13:28 이 말씀을 무슨 뜻으로 하셨는지 그 앉은 자 중에 아는 자가 없고 Now no man at the table knew for what intent he spake this unto him.

 

요 13: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가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은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For some of them thought, because Judas had the bag, that Jesus had said unto him, Buy those things that we have need of against the feast; or, that he should give something to the poor.

 

요 13:30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He then having received the sop went immediately out: and it was night.

 

요 13:31 그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 Therefore, when he was gone out, Jesus said, Now is the Son of man glorified, and God is glorified in him.

 

요 13:32 만일 하나님이 그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말미암아 그에게 영광을 주시리니 곧 주시리라 If God be glorified in him, God shall also glorify him in himself, and shall straightway glorify him.

 

요 13:33 작은 자들아 내가 아직 잠시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나 일찍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내가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너희에게도 이르노라 Little children, yet a little while I am with you. Ye shall seek me: and as I said unto the Jews, Whither I go, ye cannot come; so now I say to you.

 

요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A new commandment I give unto you, That ye love one another; as I have loved you, that ye also love one another.

요한복음 13:34~35.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특징은 사랑이다

구주께서는 유다를 떠나게 하신 후, 요한복음 13장 31절~16장 33절에 기록되어 있듯이 나머지 사도들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전하는 장이 형성되었다. 그러한 가르침 중 첫 번째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는 계명이었다.(요한복음 13:34~35 참조) 이 계명은 레위기 19장 18절에도 나온다. 그러나 구약전서에서는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권면하는 반면, 여기에서 구주께서는 당신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듯이 서로 사랑하라고 명하신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조셉 비 워스린(1917~2008) 장로는 교회 회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으로 가장 정확하게 규정하는 특성은 무엇입니까?”

워스린 장로는 이 질문에 대답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특징인 사랑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견해를 나누었다.

“사랑은 제자가 걷는 길의 시작이며, 과정이며, 끝입니다. 그것은 위로하고, 권고하고, 치료하고, 격려하는 일입니다. 음침한 골짜기와 죽음의 휘장 속에서 우리를 인도해 줍니다. 결국 사랑은 우리를 영생의 영광과 장엄함으로 인도합니다. …

형제 자매 여러분, 좀 더 화합하고, 좀 더 영성을 키우며, 하나님의 왕국을 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생각해 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주님과 이웃을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여러분의 성스러운 의무를 생각해 보십시오. 이것은 우리가 존재하는 핵심적인 목적입니다. 자애, 즉 그리스도의 순수한 사랑이 없으면, 우리가 성취하는 그 밖의 것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애가 있으면, 그 밖의 모든 것들은 활기차게 되고 생기 있게 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도록 영감을 주고 가르칠 때, 순종은 봉사와 자기 희생의 자발적인 행위를 통해 안에서 밖으로 표출됩니다. …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 서로 사랑하라’[요한복음 13:34]라는 새 계명을 주셨을 때, 이생에서의 행복과 다음 생에서의 영광에 대한 원대한 열쇠를 주셨습니다.

사랑은 모든 계명들 가운데 가장 큰 것입니다. 다른 모든 계명들은 사랑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사랑은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들의 목표입니다.”(“큰 계명”, 리아호나, 2007년 11월호, 28~30쪽) 

요 13: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By this shall all men know that ye are my disciples, if ye have love one to another.
요 13:36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Simon Peter said unto him, Lord, whither goest thou? Jesus answered him, Whither I go, thou canst not follow me now; but thou shalt follow me afterwards.

 

요 13:37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Peter said unto him, Lord, why cannot I follow thee now? I will lay down my life for thy sake.

 

요 13:3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Jesus answered him, Wilt thou lay down thy life for my sake? Verily, verily, I say unto thee, The cock shall not crow, till thou hast denied me thrice.

요한복음 13:38. 베드로가 부인하리라는 예언

베드로의 부인에 관하여 좀 더 알아보고 이해하려면, 누가복음 22:32 주해  요한복음 18:15~18, 25~27 주해를 참조한다.

누가복음 22:32. “너는 돌이킨 후에 … 네 형제를 굳게 하라”

댈린 에이치 옥스 장로 누가복음 22장 32절에 기록된 마지막 만찬에서 구주께서는 시몬 베드로에게 “개심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셨”다고 언급하며 “심지어 진리에 대한 간증을 가진 사람에게도 그 중요성이 조금도 덜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형제들을 굳게 하기 위해, 즉 하나님의 양들을 돌보고 인도하기 위해 삼 년이나 예수님을 따랐고, 거룩한 사도의 권세를 받았고, 그리스도 복음의 용감한 교사요 증언자였으며, 자신의 간증으로 말미암아 주님으로부터 복되다는 칭찬을 받은 그였지만, 여전히 그러한 그도 ‘개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갈 자들에게 요구하신 개심에는(마태복음 18:3 참조) 복음이 진실함을 증거할 만큼 변하는 것 이상의 훨씬 많은 것이 요구됩니다. 간증한다 함은 알고 선언한다는 뜻입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개심’할 것을 권유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행함 됨됨이가 요구됩니다.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라도 전적으로 복음 지식과 간증에만 의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예수님께 ‘개심’하도록 권유받았던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축복은 받았으나 여전히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강한 간증을 갖고 있으나 그 간증을 좇아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개심하지 않는 누군가를 알고 있습니다. …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 각자가 자신의 개심을 향해,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그러한 존재가 되는 것을 향해 일할 때입니다.”(“무엇인가 되어야 하는 과제”, 리아호나, 2001년 1월호, 41쪽) 

요한복음 18:15~18, 25~27. 시몬 베드로가 구주를 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또한 마태복음 26:69~75 참조)

시몬 베드로가 세 번을 부인했다는 요한의 기록은 그가 직접 목격한 일인 듯하다.(요한복음 18:15 참조) 이 기록은 공관복음서에 나오지 않는 통찰을 더해 준다. 고든 비 힝클리 회장은 베드로가 세 번 부인한 기록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점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저는 … 마음속으로 베드로에 대한 연민의 정을 느낍니다. 우리는 대체로 너무나 그와 흡사합니다. 우리는 충성을 맹세하고 큰 용기를 갖겠다고 결심하고, 또한 어떤 일이 있어도 의를 행하고 의로운 대업을 위해 일어서며 우리 자신과 남에게 진실하겠다고 다짐하며, 어떤 때는 이를 공개적으로 선언하기도 합니다.

그때부터 압력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사회적인 압력일 수도 있고, 개인적인 욕망일 수도 있으며, 그러한 압력은 허망한 야심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의지가 약해지고 기강이 해이해져서, 결국 우리는 그 압력에 굴복하고 맙니다. 그럴 때 우리에게 찾아드는 것은 후회이며, 가책과 쓰라린 눈물뿐입니다. …

이제 전 세계의 교회 회원 중에서 행동이나 말로 신앙을 부인한 분들이 계시다면 베드로의 예에서 위로를 얻고 결심하시기 바랍니다. 베드로는 한때 예수님과 매일 동행했으나 곤경의 시간에는 주님과, 자신이 간직했던 간증까지 잠시 부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을 딛고 일어섰으며 마침내 신앙의 위대한 수호자요 강한 옹호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의 왕국을 건설하는 사업에서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고 신앙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베드로가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성도의 벗, 1994년 8월호, 4, 7쪽) 베드로가 세 번 부인한 것에 대해 통찰을 더 얻으려면, 마태복음 26:69~75 주해를 참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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